"스릴러 영화의 매력은 '체험'"

[더팩트ㅣ강신우 기자] '시선과 집착'을 주제로 한 공포 스릴러가 올여름 탄생한다. '시야가 차단된 상황에서 쫓기는 공포'라는 차별화된 시청각 체험을 자신하는 출연진이다. 배우 신민아의 1인 2역, 시각장애 연기로 화제를 모으는 영화 '눈동자'가 많은 사람을 극장의 서늘함으로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영화 '눈동자'(감독 염지호)'의 제작보고회가 26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연출을 맡은 염지호 감독을 비롯해 배우 신민아 김남희 이승룡 김영아가 참석해 작품에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눈동자'는 유전병으로 시력을 점차 잃어가고 있는 서진(신민아 분)이 쌍둥이 동생 서인(신민아 분)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을 파헤치다 그 실체와 마주하게 되는 서스펜스 스릴러를 그린 작품이다. 2022년 영화 '옆집사람'으로 제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NH농협 배급지원상을 받은 염지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염 감독은 "전작을 촬영하던 중 시나리오를 받았는데 정통 스릴러 느낌이 너무 좋았다"며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끝나자마자 준비에 들어갔다"고 연출 계기를 밝혔다.
'눈동자'는 지난해 12월 배우 김우빈과 웨딩마치를 울린 신민아의 복귀작이다. 작품에서 그는 쌍둥이 동생의 죽음을 파헤치는 사진작가 서진과 시각장애를 딛고 도예가로 성공하지만 의문의 죽음을 맞이한 서진의 쌍둥이 동생 서인으로 분하며 1인 2역 연기와 시각장애 연기에 도전한다.

첫 1인 2역 연기에 대해 신민아는 "서진과 서인은 얼굴을 같지만 표현 방식이라던가 성격이 다른 인물"이라며 "서진은 서인을 챙겨주면서도 남몰래 열등감을 가지고 있다. 동생이 사라지고 시력을 잃어가면서 서진이 느끼는 미묘한 감정 변화를 표현하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시각장애 연기에 대해서는 "시각장애 관련 많은 유튜브 영상과 감독님이 준비한 레퍼런스를 꼼꼼하게 보면서 준비했다"며 "두통이 생길 정도로 눈동자 위치를 계속 바꿔가며 연기했다. 더 잘하고 싶다는 욕심도 생겼지만 정말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김남희는 서진과 함께 서인의 죽음을 함께 추적하는 담당 형사 도혁으로 분한다. 첫 상업 영화 도전인 그는 "도혁이라는 인물이 정의로울지, 문제가 있을지 관객이 헷갈리게 만드는 부분에 중점을 뒀다. 역할이 어려워서 감독님께 모든 판단을 맡기고 유연하게 연기에 임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여기에 이승룡은 집요한 광기로 서진에게 집착하는 모델 현민으로, 김영아는 스토커에게 위협받는 서진의 신변 보호 형사 미경을 연기하며 극에 긴장감을 더한다.
이승룡은 "현민이 왜 서진에게 집착하는지, 어떤 시선으로 그를 바라보는지 찾아가는 과정을 중점으로 연기에 임했다"며 "역할을 준비하면서 현민의 생각에 이유를 찾다 보니 정신적으로 피폐한 순간도 왔다"고 떠올렸다.
이승룡 캐스팅에 대해 염 감독은 "극의 흐름상 악역이 가장 중요한 캐릭터라고 생각해 현민 역할에 신경을 많이 썼다"며 "드라마 '그해 우리는'에서 이승룡이 잠깐 나왔던 느낌이 괜찮아서 역할 제안을 하고 싶었는데 이미 우리 작품 오디션을 봤다더라. 연출부도 좋게 평가해서 바로 확정지었다"고 비화를 전했다.
김영아는 "형사 연기를 처음 해봤다"며 "신변 보호 형사는 피해자가 가장 믿을 수 있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형사의 기본값은 가지고 가면서 서진에게 안도감을 주는 역할에 주력했다"고 밝혔다.
작품은 시각장애를 소재로 하는 만큼 시각장애인의 시선을 표현하는데 많은 공을 들였다고. 염 감독은 "여러 시각장애인의 자료를 받아서 연구하고, 안과 의사 선생님께 자문을 구했다"며 "관객들이 보기에 불편하지 않도록 효과와 표현을 여러 단계로 조절했다. 세트장 역시 시각장애인의 실제 동선을 고려해서 질감과 배치를 구현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스릴러 영화의 매력은 체험"이라며 극 중 인물들의 공포와 놀람을 반드시 극장에서 경험하라고 강조했다.
염 감독은 "오프닝 시퀀스를 보면 어떤 작품인지 확실히 알 수 있을 것"이라며 "극장의 큰 화면과 사운드로 극대화된 '시청각 체험'을 해보시라"고 많은 관람을 당부했다.
신민아는 "제목이 '눈동자'인 만큼 인물들의 눈동자를 봐야 제대로 즐길 수 있다"며 "극장의 큰 스크린에서 이들의 눈빛에 집중해서 보시라"고 전했다.
'눈동자'는 오는 6월 24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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