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은 거의 모든 지표에서 역대급 실적 예상

[더팩트ㅣ최현정 기자] K팝 산업이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관세청은 28일 올해 1분기 한국 음반 수출액(CD 등 실물 음반만 해당하며 온라인 스트리밍과 다운로드 등은 미포함)이 1억 2000만 달러(한화 약 1772억 원)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9% 증가한 액수이자 역대 분기 최대실적이다.
이번 기록을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번 기록은 여러 가지 면에서 흥미로운 지점이 많다. 먼저 눈에 띄는 부분은 수출국이다. 2026년 1분기 수출액 기준, 미국은 전년 동기 대비무려 506.4% 증가하며 K팝 최대수출국에 등극했으며, 유럽연합도 전년 동기 대비 461.9% 증가하며 최대수출국 3위를 차지했다.
그렇다고 다른 국가의 수출 실적이 감소하지도 않았다. 2025년까지 K팝 최대수출국 1위를 지키던 일본은 전년 동기 대비 157.4%가, 일본 미국과 함께 TOP3를 형성하던 중국은 38.2%가 늘었으나, 미국과 유럽의 폭발적인 증가세에 밀려 각각 2위와 4위로 내려앉았다. 이 외에도 131개국 중 상위 5개국을 포함한 94개국이 1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해, K팝의 상승세가 전 세계적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 같은 K팝의 인기가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기도 어렵다. 관세청에 따르면 2019년 이후 K팝 음반의 수출액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2025년은 사상 처음으로 3억 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냈다.
또 K팝 음반 수출액은 2025년 3분기부터 동분기 기준 최대실적을 연속해서 경신 중이며, 올해 1분기에 기록한 1억 2000만 달러는 2025년 전체 수출액의 약 41%에 해당하는 액수다. 이 때문에 관련 업계에서는 2026년에 전체 수출액이 또 한 번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K팝의 역대급 호황 원인으로는 빅네임의 컴백이 첫손에 꼽힌다. 올해 1분기에는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블랙핑크, 엔하이픈, 에이티즈, 아이브, 제로베이스원 등 음반 판매에 강세를 보이는 그룹의 컴백이 많았고, 코르티스같은 신인 그룹의 급부상, 전통의 강자 엑소의 컴백 등 주목할 만한 이슈 등이 많았다는 분석이다.

특히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의 컴백은 수출액 증가에 크게 영향을 줬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음반 수출업체 임원 A씨는 <더팩트>에 "방탄소년단이나 블랙핑크를 비롯해 스트레이키즈, 세븐틴 등은 K팝 그룹 중에서도 아웃라이어로 분류된다. 그중에서 두 팀이 1분기에 컴백했으니 분명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특히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는 서구권에서 더 선호하는 그룹이기도 하다. 이 둘의 컴백이 미국과 유럽의 수출액이 크게 증가한 가장 큰 요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A씨는 "코르티스가 지난해 9월 발매한 'COLOR OUTSIDE THE LINES(컬러 아웃사이드 더 라인스)'은 지금까지도 꾸준히 판매되고 있는 스테디셀러다. 자세한 실적은 데이터를 찾아봐야겠지만, 개인적으로 체감하기에는 방탄소년단, 블랙핑크와 더불어 올해 1분기 가장 많이 수출된 음반 TOP3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A씨는 고부가가치 상품의 증가도 하나의 요인으로 꼽았다. A씨는 "예를 들어 블랙핑크는 'DEADLINE(데드라인)'에서 무드등 앨범을 선보였고, 아이브는 'IVE SECRET(아이브 시크릿)'에서 인형 앨범을 내놓았다. 이런 특별판 앨범은 일반 앨범보다 몇 배는 더 비싸지만 순식간에 매진돼 구하기가 어려운 수준이다"라며 "이런 고부가가치 상품의 증가도 수출액 증가에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빅네임의 컴백이 수출액 증가에 큰 도움이 된 것은 맞지만, K팝 전반적인 밸류가 높아졌다는 의견도 있다.
엔터테인먼트 마케팅 업체 임원 B씨는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글로벌 히트와 로제의 'APT.' 열풍 등에 힘입어 미국이나 유럽에서 K팝 영향력이 커졌다"며 "방탄소년단과 같은 빅네임 컴백의 영향도 있겠지만 단순히 한두 팀의 힘이 아니라 해외에서 K팝의 인기가 전반적으로 높아졌다고 해석하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B씨는 적극적인 북미 투어도 큰 영향이 있었을 것으로 봤다. B씨는 "미국이나 서구권은 전통적으로 라이브 공연을 선호하는 편이어서 투어 진행 이후 그룹의 인기가 늘어나거나 CD 판매량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며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에스파, 지드래곤, 르세라핌,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에이티즈, 엔하이픈, 세븐틴, 진, 제이홉, 스트레이키즈, 트와이스 등 많은 K팝 아티스트가 북미 투어를 진행했거나 진행하고 있다. 이런 점도 수출액 증가에 많은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B씨는 음반 수출은 물론 K팝의 전반적인 상승세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B씨는 "2026년 중에 SM엔터테인먼트와 하이브 신인그룹의 데뷔를 비롯해 코첼라에서 건재함을 과시한 빅뱅의 20주년 기념 앨범이나 K팝 최초로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에서 '

올해의 노래(Song of the Year)'를 수상하고 그래미 어워드 본상에도 노미네이트된 로제의 디럭스 앨범 등 해외에서도 큰 관심을 가질만한 음반이 예고돼 있다"며 "현재 추세라면 2026년 K팝은 수출액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지표에서 2025년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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