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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씨네리뷰] 20년 만의 컴백 '악마는 프라다2', 반가움 속 2% 아쉬움
메릴 스트립·앤 해서웨이 등 1편의 주역들과 함께 돌아온 속편
완전히 달라진 미디어 환경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과정 담아


1편을 이끈 메릴 스트립과 앤 해서웨이, 에밀리 블런트, 스탠리 투치 등이 함께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로 돌아와 반가움을 안긴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1편을 이끈 메릴 스트립과 앤 해서웨이, 에밀리 블런트, 스탠리 투치 등이 함께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로 돌아와 반가움을 안긴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더팩트|박지윤 기자] 20년 만의 컴백 소식만으로 전 세계 관객들을 설레게 했다. 그리고 마침내 다시 펼쳐진 런웨이의 세계와 여기에 몸담고 있는 캐릭터들은 여전히 흥미진진하고 매력적이었다. 하지만 전편의 재미와 감동을 넘기에는 2% 아쉬운 '악마는 프라다2'다.

지난 29일 전 세계 최초 개봉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감독 데이비드 프랭클, 이하 '악마는 프라다2')는 전설적인 패션 매거진 런웨이의 편집장 미란다(메릴 스트립 분)와 20년 만에 기획 에디터로 돌아온 앤디(앤 해서웨이 분)가 럭셔리 브랜드의 임원이 된 에밀리(에밀리 브런트 분)와 재회하고 완전히 달라진 미디어 환경 속에서 다시 한번 패션계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모든 커리어를 거는 이야기를 그린다.

작품은 20년이 흐른 만큼 변화하고 성장한 앤디의 현재로 시작한다. 뉴욕언론클럽 저널리즘 어워드에 참석한 그는 골드키보드 부문 수상자로 호명됨과 동시에 재정난으로 인해 직장으로부터 문자로 해고 통보를 받는다. 그리고 무대 위에 올라간 앤디는 기쁨의 소감 대신 저널리즘의 중요성에 관해 목소리를 높인다.

그런가 하면 여전히 런웨이의 편집장으로서 범접할 수 없는 카리스마를 발산하고 있는 미란다는 잡지에 노동착취브랜드 홍보글이 실리면서 악덕 기업을 띄워줬다는 비난을 받고 이로 인해 광고주들을 모두 잃을 위기에 처한다.

29일 개봉한 '악마는 프라다2'는 전설적인 패션 매거진 '런웨이'의 편집장 미란다와 20년 만에 기획 에디터로 돌아온 앤디가 럭셔리 브랜드의 임원이 된 에밀리와 재회하고 완전히 달라진 미디어 환경 속에서 다시 한번 패션계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모든 커리어를 거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월트디즈니 컴퍼니코리아
29일 개봉한 '악마는 프라다2'는 전설적인 패션 매거진 '런웨이'의 편집장 미란다와 20년 만에 기획 에디터로 돌아온 앤디가 럭셔리 브랜드의 임원이 된 에밀리와 재회하고 완전히 달라진 미디어 환경 속에서 다시 한번 패션계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모든 커리어를 거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월트디즈니 컴퍼니코리아

이에 런웨이 모회사의 이사회 의장은 알고리즘을 탄 앤디의 영상을 보고 그를 기획 에디터로 스카우트한다. 이렇게 상사와 비서가 아닌 편집장과 에디터로 재회한 미란다와 앤디는 디올의 임원으로 자리 잡은 에밀리를 만나러 가며 함께 일을 수습하기 시작한다.

이어 앤디는 집념으로 그 어느 언론과도 만나지 않았던 핫한 인물과의 인터뷰를 성사시키고 런웨이는 안정을 찾아간다. 그러던 중 미란다를 그룹의 글로벌 콘텐츠 회장 총괄로 승진시키기로 결정한 의장이 이를 발표하기 전 자신의 생일 파티에서 갑작스럽게 사망하고, 새로운 회장이 된 그의 아들은 직원들의 연봉 삭감을 시작으로 대대적인 조직 개편에 나선다.

심지어 런웨이가 다른 사람의 손에 넘겨지려는 상황까지 찾아온 가운데, 이를 지키려는 편집장 미란다와 20년 만에 회사의 신임 기획 에디터로 당당하게 돌아온 앤디가 다시 한번 마주한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갈까.

로런 와이즈버거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006)는 화려한 패션 업계의 치열한 이면과 사회 초년생의 성장 서사를 탄탄한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냈다. 여기에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부터 화려한 의상과 스타일링, 패션 업계의 비하인드 등으로 재미와 볼거리를 더하며 3억 2600만 달러(한화 약 4816억 원)의 흥행 수익을 거뒀다.

1편이 치열한 패션업계에 뛰어든 사회 초년생 앤디의 성장에 집중했다면 20년 만에 돌아온 2편은 사회적으로 자리 잡은 이들이 종이가 아닌 미디어로 쏟아지는 정보를 접하는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다룬다. "이 시나리오는 지금 와야 했다"는 메릴 스트립의 말처럼 긴 시간이 흐름에 따라 많은 게 달라진 지금의 세상을 잘 녹여내면서 말이다.

2006년 개봉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화려한 패션 업계의 치열한 이면과 사회 초년생의 성장 서사를 탄탄한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냈고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부터 화려한 의상과 스타일링, 패션 업계의 비하인드 등으로 재미와 볼거리를 더하며 3억 2600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거뒀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2006년 개봉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화려한 패션 업계의 치열한 이면과 사회 초년생의 성장 서사를 탄탄한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냈고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부터 화려한 의상과 스타일링, 패션 업계의 비하인드 등으로 재미와 볼거리를 더하며 3억 2600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거뒀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이와 함께 성장하고 변화한 캐릭터들도 흥미롭다. 남을 전혀 신경 쓰지 않고 할 말을 다 내뱉었던 미란다는 이제 회의에서 비서의 지적을 받으며 머리로는 이해하지 못하지만 선을 넘지 않으려고 하고, 앤디는 대중의 관심만을 쫓기보다 의미 있는 기사를 쓰며 자신의 중심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1편 말미 미란다에게 배신당했던 나이젤(스탠리 투치 분)은 여전히 미란다의 곁에서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하며 변하지 않는 것의 가치를 되새겨준다. 20년 만에 같은 캐릭터를 연기한 메릴 스트립과 앤 해서웨이, 스탠리 투치의 존재감은 기대 이상이다.

귀에 쏙쏙 박히는 비트와 화려한 볼거리들도 스크린을 수놓는다. 미란다의 상징적인 실루엣부터 페미닌 맨즈웨어라는 콘셉트를 중심으로 47벌 이상의 의상을 입은 앤디를 비롯해 디올 샤넬 생로랑 등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아이템들이 끝도 없이 쏟아져 나와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이렇게 작품은 커리어의 정점에서 위기를 마주한 인물들을 통해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해 봤을 질문들을 펼쳐낸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과 어쩔 수 없이 타협하면서 조금씩은 달라졌지만, 그럼에도 자신다움을 잃지 않으려 고군분투하는 이들이 현실적으로 다가오는 이유다.

다만 형을 뛰어넘는 아우가 될 수 있을까라고 묻는다면 바로 고개를 끄덕이기는 어렵다. 미란다의 비서에서 디올의 임원으로 성장한 에밀리가 홀로서지 못하고 돈 많은 남자의 능력에만 기대는 것을 포함해 1편 속 캐릭터들의 매력이 조금 흐릿해졌다는 점과 런웨이라는 큰 회사가 너무 쉽게 흔들리고 결국 미란다와 앤디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또 다른 큰 손을 찾아 나서는 엔딩은 힘도 매력도 없이 아쉽게만 다가오며 끝까지 재미를 이어가지 못한다.

1편을 보지 않아도 2편을 보는 데 무리가 없지만 1편을 보고 2편을 봐야 더 반갑고 재밌게 관람할 수 있다. 12세 이상 관람가이며 러닝타임은 119분이다. 쿠키영상 없음.

jiyoon-103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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