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소년이 진실된 자신으로 살기 위한 과정"

[더팩트 | 문채영 기자]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가 5년 만에 한국 관객과 만난다. 발레를 사랑하는 소년 빌리의 성장기가 이번에도 한국 관객들의 마음을 울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의 프레스콜이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우리은행홀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국내 협력 연출가 이재은 이지영, 국내 협력 안무가 이정권 신현지, 국내 협력 음악 감독 오민영과 배우 김승주 박지후 김우진 조윤우 최정원 전수미 임선우가 참석해 '빌리 엘리어트'를 소개하며 관람을 독려했다.
작품은 1980년대 영국 북부 탄광촌을 배경으로 발레리노를 꿈꾸는 11세 소년 빌리가 꿈을 찾는 과정을 그린 뮤지컬이다. 2000년에 개봉한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하며, 2005년 영국 빅토리아 팰리스 극장에서 초연한 후 5개 대륙에서 약 1200만 관객을 동원했다.
이재은 연출은 "연출 음악 안무 등 모두의 노력으로 완벽한 공연을 올릴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관객들이 '빌리 엘리어트'의 소소한 이야기를 느낄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있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주인공 빌리는 김승주 박지후 김우진 조윤우가 연기한다. 240여 명이 지원한 오디션을 거쳐 발탁된 이들의 활약에 기대가 모인다. 아역 빌리 중 맏형 김승주는 "많이 긴장했지만 무대에서 춤을 추고 노래를 하면서 괜찮아졌다"며 "박수를 받을 때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최연소 빌리"라고 자랑스럽게 밝힌 조윤우는 "처음에는 많이 떨렸지만 선생님들의 응원 덕에 즐겁게 잘했다"고 말했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에는 아역 배우들의 춤 장면이 계속 등장한다. 공연을 올리기까지 어떤 트레이닝 과정을 거쳤는지 질문하자 신현지 안무가는 "맛집 사장님이 레시피를 숨기는 것처럼 나에게도 비밀 비법이 있다"고 답해 현장을 웃음으로 물들였다.
이어 "가장 큰 키워드는 '협력'이다. 안무팀 연출팀 등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아이들이 가진 재능을 꽃피운다"며 "시즌이 거듭하면서 진화한 방식으로 아이들을 가르친다"고 설명했다.
이정권 안무가 역시 "처음에는 열정만 가지고 아이들과 지옥 훈련을 겪었는데 연구와 고민을 거듭하며 성장했다"며 "특히 이번 시즌은 안무팀 간의 소통이 잘 됐다"고 되돌아봤다.
성인 빌리는 2010년 한국 초연 당시 1대 빌리로 무대에 섰던 발레리노 임선우가 맡는다. 16년 만에 빌리로 돌아온 그는 지난 14일 선보인 첫 무대를 떠올리며 "아역 빌리를 보는데 옛날의 내 모습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특히 "2막 중 와이어를 거는 '딸깍' 소리가 들리는데 16년 전에는 내 뒤에서 들리는 소리였다"며 "순간 아역 빌리와 눈이 마주쳤는데 감정이 올라왔다. 슬퍼서라기보다는 성인 빌리로서 춤을 출 수 있어 감사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빌리의 발레 재능을 알아보는 선생님 미세스 윌킨스 역은 최정원 전수미가 맡는다. 최정원은 "우리 아역 빌리들이 무대 위에서 항상 다른 연기를 펼쳐 보인다. 연습을 포함해서 한 번도 똑같은 연기가 없었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전수미는 아역 빌리들을 보며 울컥한 순간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어린 빌리들이 연습하는 모습을 보고 내가 옛날에 처음으로 턴 동작을 성공하고 기뻤던 순간이 떠올랐다. 만감이 교차했다"며 "네 명의 아역 빌리들은 대단한 아이들이다. 공연을 할 때마다 많이 배우고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는 2010년 LG아트센터에서 비영어권 최초로 초연, 2017년 2021년에 이어 한국 통산 네 번째 공연이다.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를 묻자 이재은 연출은 "음악 안무 스토리가 너무 좋아 길게 사랑받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지영 연출은 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 속 한 장면을 언급하며 "구교환 씨가 영화 '빌리 엘리어트'를 보면서 오열하고 있는 장면이 인상깊었다. '왜 이렇게 이 이야기가 우리를 사로잡는가' 고민해보니 한 사람이 진실된 자신으로 살아가기 위해 꼭 통과해야 하는 과정을 이야기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무대 위 아역 빌리들을 보면서 '나도 열심히 살아야겠다'를 느낄 수 있다"며 "한 아이가 꿈을 안고 미래를 향해 나아갈 때 어른들은 헌신하고 희생하면서 사랑으로 지원한다. 거기서 오는 감동도 있을 것"이라고 관람 포인트를 짚었다.
'빌리 엘리어트'는 오는 7월 26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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