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월 26일까지 블루스퀘어 우리은행홀에서 공연

[더팩트ㅣ강신우 기자] 빌리가 다시 한번 토슈즈를 신는다. 그의 몸짓은 단순한 춤이 아니다.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진정한 자아실현이자 나 자신으로 살아가기 위한 투쟁의 표현이다. 초연 후 16년이 지난 지금도 빌리의 에너지는 모두에게 많은 울림을 전한다. 5년 만에 돌아온 '빌리 엘리어트'에 많은 기대가 모이는 이유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프레스콜이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우리은행홀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음악 감독 오민영을 비롯해 국내 협력 연출 이재은 이지영과 안무가 이정권 신현지, 배우 김승주 박지후 김우진 조윤우 최정원 전수미 임선우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빌리 엘리어트'가 가진 매력과 의미를 강조하며 많은 관람을 독려했다.
'빌리 엘리어트'는 발레리노를 꿈꾸는 탄광촌 소년 빌리가 발레를 통해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뮤지컬이다. 영국 로열 발레단의 남성 무용수인 '필립 모슬리(Philip Mosley)'의 실화를 참조하여 제작된 동명의 영국 영화를 뮤지컬화한 작품이다.
2005년 영국에서 초연한 '빌리 엘리어트'는 2010년 국내 첫선을 보였다. 이후 올해로 4번째 시즌을 맞으며 대표적인 롱런 뮤지컬로 자리 잡았다.
이지영 연출은 "얼마 전 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에서 구교환이 영화 '빌리 엘리어트'를 보면서 오열하는 장면이 나오더라"며 "'빌리 엘리어트'가 우리를 사로잡는 이유는 한 사람이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기 위해 통과해야 하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재은 연출은 "'빌리 엘리어트'는 우리 공동체에 대한 이야기"라며 "안무, 음악, 스토리 모두 너무 좋아 롱런을 하지 못할 이유가 없는 작품이다. 다만 공동체라는 것이 갈수록 쇠퇴하고 없어지는 추세라 자극적이지 않은 감동을 주는 이 작품이 잘 될지에 대한 고민이 있다. 많은 분이 이런 소소한 이야기를 담아갈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있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작품은 변성기가 지나지 않은 키 150cm 이하의 어린아이들이 주인공으로 나선다. 이들이 극의 중심을 이끄는 만큼 주연인 빌리 역을 완벽하게 준비하기 위해선 3차에 걸친 오디션과 안무 기본기를 훈련하는 '빌리 스쿨'이라는 치열한 과정이 필요했다.
2010년 초연부터 지금까지 안무를 맡고 있는 이정권 안무가는 "예전에는 나도 열정만 가득해서 지옥같이 연습을 돌리는 방법밖에 몰랐다"며 "시즌이 지나면서 연출이나 연기 방식도 발전하고, 어떻게 해야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좋은 방법을 계속해서 찾아나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신현지 안무가는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협력'"이라며 "안무팀뿐만 아니라 연출팀과 기획사까지 모두 아이들에 대한 정보를 공유한다. 각 아이가 가지고 있는 불꽃을 불사를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2010년 한국 초연 당시 빌리 역을 맡았던 1대 빌리 임선우 발레리노가 이번에 성인 빌리 역할로 함께해 의미를 더한다.
16년 만에 빌리로 돌아온 임선우는 "지난 14일 첫 공연을 하면서 윤우의 모습을 봤는데 대견하기도 하고 그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면서 너무 울컥하더라"며 "다시 한번 성인 빌리가 돼 춤출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 감사하다. 빌리 역을 하는 친구들과 함께 너무 행복하게 공연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끝으로 출연진과 연출진은 여전히 우리 사회에 울림을 전하는 작품의 의미를 강조했다.
윌킨슨 역의 최정원은 "공연을 할 때마다 아이들을 보며 다양한 감정을 느낀다. 모든 사람들이 사랑으로 공연을 만들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라며 "내가 느끼는 감정과 에너지를 많은 분들이 오셔서 함께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민영 음악 감독은 "어린아이가 3시간 동안 주연으로 연기하는 것을 보면서 많은 자극을 받으실 수 있으실 것"이라며 "어린아이 한 명을 키우는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고 하지 않나. '빌리 엘리어트'는 빌리의 성장과 더불어 어른들의 희생과 헌신에 대해서도 말하는 작품이다. 거기서 오는 감동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많은 관람을 당부했다.
지난 12일 개막한 '빌리 엘리어트'는 오는 7월 26일까지 블루스퀘어 우리은행홀에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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