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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아비', 드라마판 '살인의 추억' 꿈꾸며 출발
13일 오후 2시 제작발표회 개최
"같이 분노하고 아파하면서 봐주셨으면"


배우 박해수 곽선영 이희준(왼쪽부터)이 13일 '허수아비'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다양한 얘기를 나눴다. /박헌우 기자
배우 박해수 곽선영 이희준(왼쪽부터)이 13일 '허수아비'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다양한 얘기를 나눴다. /박헌우 기자

[더팩트ㅣ강신우 기자] '이춘재 연쇄살인 사건'을 모티브로 한 또 다른 작품이 포문을 연다. 사건을 새로운 시선과 시대상으로 재해석했다고 자신하는 '허수아비' 제작진과 배우들이다. 이들이 어떤 차별화된 연출로 시청자를 끌어들일지 이목이 집중된다.

ENA 새 월화드라마 '허수아비'(극본 이지현, 연출 박준우) 제작발표회가 13일 오후 2시 서울 구로구 신도림 디큐브시티 6층 더세인트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연출을 맡은 박준우 감독과 배우 박해수 이희준 곽선영이 참석해 작품에 담긴 뜨거운 열정을 강조했다.

'허수아비'는 연쇄살인 사건의 진범을 수사하던 형사가 자신이 혐오하던 놈과 뜻밖의 공조 관계를 맺으면서 펼쳐지는 범죄 수사 스릴러다. 2021년 '모범택시'를 통해 한 차례 호흡을 맞춘 이지현 작가와 박준우 감독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했다.

작품은 영화 '살인의 추억'의 모티브로도 잘 알려진 '이춘재 연쇄살인 사건'을 소재로 한다. 2003년 영화 개봉 당시 장기 미제로 남았던 사건은 2019년 진범이 밝혀지며 다시 한번 사회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박준우 감독은 "범죄 사건을 통해 한국사의 특정 시기를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을 연출하고 싶은 꿈이 있었다"며 "80년대 중후반 수도권의 사람들이 살아왔던 모습을 되돌아볼 수 있는, 오랜 꿈을 이뤄주는 작품"이라고 연출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너무나 훌륭한 비교 대상('살인의 추억')이 있어서 그 작품과 어떤 차별 포인트가 있을지 고민하면서 작품을 만들어갔다"고 덧붙였다.

'이춘재 연쇄살인 사건'은 그간 30년간 미궁에 빠져있었다는 특수성으로 인해 많은 작품과 방송의 소재로 사용됐다. 박 감독은 "사실 이춘재가 잡히기 전까지 많은 대중들의 관심은 '범인이 누구인가'였다"며 "이번 작품은 '왜 범인을 놓쳤나'와 '왜 사건이 30년 동안 미궁 속에 빠져있었나'에 초점을 맞추고 이 사건을 겪었던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라고 차별점을 밝혔다.

박해수는 집요한 관찰력과 예리한 직감을 소유한 에이스 형사 강태주 역을 맡았다. 5년 만에 TV 드라마로 복귀하는 박해수는 "강태주는 짱돌 같은 인물"이라며 "완벽하지는 않지만 사건을 잡으면 해결하고자 부단히 부딪치고 깨지고 애쓰는 인물"이라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앞서 '살인의 추억'에서 송강호가 연기한 박두만과 비슷한 인물을 맡은 것에 대해 부담스럽지는 않냐고 묻자 박해수는 "'살인의 추억'은 나 역시 너무나 좋아했던 명작"이라며 "캐릭터가 겹치는 것에 대한 부담은 없었다. 영화를 보면서 공부를 많이 했고 배우는 입장에서 연기했다"고 말했다.

이희준은 냉철한 판단력과 정치적 감각을 겸비한 엘리트 검사 차시영을 연기한다. 그는 "친구에서 시작해 혐관(혐오 관계)이 되고, 사건 해결을 위해 다시 화해하는 강태주와 차시영의 관계 설정이 매력적이었다"고 흥미로운 설정이 작품 선택의 이유였다고 밝혔다.

배우 곽선영이 출연하는 '허수아비'는 오는 4월 20일 첫 방송한다. /박헌우 기자
배우 곽선영이 출연하는 '허수아비'는 오는 4월 20일 첫 방송한다. /박헌우 기자

잔혹했던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 만큼 제작진과 출연진 모두 조심스럽게 촬영에 임했다고.

강성일보의 정의로운 기자이자 강태주의 국민학교 동창 서지원으로 분한 곽선영은 "피해자 유족분들께 허가를 받았음에도 누를 끼치지 않게 조심스럽게 접근했다"며 "결코 쉽지만은 않았지만 잘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시절 우리가 몰랐던 많은 억울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들어있는 작품"이라며 "함께 분노하고, 같이 아파하면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희준은 "배우들과 촬영에 임할 때 '아픈 척, 무슨 척 하는 연기하지 말자'고 얘기를 나눴다"며 "실제 사건 피해자와 유족들이 아직도 아픔을 느끼고 계시기에 이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진지하고 깊이 있게, 뜨겁게 표현하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80년대 후반은 폭력적인, 남성성이 압도하던 사회"라며 "연출자로서 여성성이 존중받지 못했던 시대상을 바탕으로 사건을 들여다보고 그런 부분을 잘 표현해보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제작진과 출연진은 작품의 높은 완성도를 자신하며 많은 시청을 당부했다.

곽선영은 "무거운 소재이기에 재밌게 봐달라는 말이 맞을지 고민이 됐다"면서도 "그때 그 시절로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는 작품이다. 저희와 함께 범인이 누군지 추리하면서 끝까지 함께해달라"고 관심을 부탁했다.

박 감독은 "'허수아비'는 이춘재가 잡히고 난 이후 처음으로 나오는 해당 소재 기반 작품이다. 그렇기에 범인도 실제로 나온다"며 "태주가 60대 중반의 나이에 범인과 마주하는 장면이 프롤로그와 에필로그에 나온다. 본편을 보면서 이 중에 범인이 누굴까 생각하면서 보면 흥미로울 것"이라고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총 12부작인 '허수아비'는 오는 4월 20일 첫 방송한다. 지니TV와 티빙에서도 시청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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