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부터 전국 5개 도시 순회하는 콘서트 돌입

[더팩트ㅣ최현정 기자] '소리의 마녀' 한영애가 데뷔 50주년을 맞아 전국의 팬과 만난다.
한영애는 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살롱문보우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전국 투어와 신곡 발표 등 데뷔 50주년 기념 활동 계획을 밝혔다.
1976년 포크 그룹 해바라기의 멤버로 데뷔해 활동한 한영애는 1986년 솔로 1집 '여울목/건널 수 없는 강'으로 솔로 데뷔했다. 솔로 활동과 함께 신촌블루스 1기 멤버로도 활약한 한영애는 '누구 없소?', '코뿔소', '말도 안돼', '조율' 등의 히트곡을 배출하며 독보적인 여성 보컬리스트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한영애 특유의 허스키 보이스와 독특한 표현법은 그에게 '소리의 마녀'라는 수식어를 선사하기도 했다.
데뷔 50주년을 맞아 발매하는 싱글 'SnowRain(스노우레인)'은 2022년 발표한 싱글 '사랑을 사랑하게 될 때까지' 이후 약 4년 만에 선보이는 신곡이다.
밴드 부활의 김태원이 작사와 작곡은 물론 기타 솔로 연주까지 맡았으며 7일 낮 12시 각 음악사이트에 발매됐다.
한영애는 "약 3, 4년 만의 신곡인데 어떻게 들을까 궁금하다. 얼마 전 평론가 한 분과 만났는데 이 노래를 처음 듣고 울었다고 하더라. 내 노래를 듣고 울었다고 하니 좋다고 느꼈다"고 소개했다.
또 그는 "나도 처음에는 제목을 보고 '뭐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듣고 보니 가사도 너무 좋고 노래도 너무 좋았다"며 "추억이라는 단어가 기억이라는 단어로 덮어씌워지는 게 너무 좋았다. 많은 사람이 여러 가지 기억을 떠올렸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SnowRain'을 작곡한 김태원과 깜짝 화상통화도 진행됐다. 김태원은 "10년 전에 내가 곡을 선물하겠다고 약속했는데 몸이 안 좋아서 약속을 못 지켰다. 가슴에 계속 두고 있다가 10년이 지나 선물한 곡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눈과 비의 이야기다. 눈이나 비가 내릴 때는 아름답기도 하지만 나중에는 길에 있지 않나. 그런 것처럼 과거의 아름다웠던 일도 추억이지만 아팠던 일도 추억이 된다는 내 나름대로의 생각을 표현한 곡"이라고 노래에 담긴 메시지를 전했다.
김태원은 음원이 아니라 라이브도 함께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그는 "한영애와 라이브도 구상하고 있다. 이 분이 우리와 함께하는 것이 너무 영광이다. 우리나라에 예술가라는 칭호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이 몇 안 되는데 한영애는 진정한 예술가"라고 치켜세웠다.

통화 후 한영애는 "김태원의 곡을 여러 사람이 슬프다고 하는데 필터링된 슬픔이다. 결코 마냥 슬프지만은 않다"며 "'SnowRain'도 뭔지 모르겠어도 아름다움이 있다. 공수래공수거 같은 단어도 생각났고 여러 가지를 복합적으로 떠올리게 한다"고 평했다.
한영애는 50주년 기념 전국투어도 계획 중이다. 한영애의 50주년 기념 콘서트는 6월 13일과 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을 시작으로 전국 5개 도시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50주년을 기념해 신곡과 투어를 진행하지만 한영애는 '50이라는 숫자'에 크게 연연하지 않았다.
한영애는 "50주년이 깊고 크지는 않다. 한마디로 '부끄럽고 장하다'로 축약된다"며 "단지 그 이야기 속에는 '나는 조금 더 할 건데요'라는 뜻이 포함돼 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그는 "의상을 맞춰주던 디자이너가 나이가 들어 샵을 접으면서 '나는 원 없이 옷을 만들어서 괜찮다'고 하더라"라며 "그 이야기를 듣고 '나는 원 없이 노래했니?'라는 물음이 떠나지 않았다. 여기에 '그렇다'고 답을 못하겠더라. 다행히 오늘까지 목소리가 좋으니까, 나 스스로 '무대에서 원 없이 노래했다'고 말할 때까지 하려고 한다. 사회가 용납할지는 모르겠지만 원 없이 노래 하고 싶다"고 숫자와 시간에 상관없이 노래할 것을 약속했다.

이러한 마음가짐은 음악과 소리를 향한 관심으로 드러난다. 예전 노래는 물론 최신 K팝까지 폭넓게 음악을 듣는다는 한영애는 "누구나 다 하는 이야기지만 조금 더 다양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모든 세대가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아끼는 마음을 내주면 어떨까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가 K팝을 듣는 것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동시대의 감각은 놓치지 않아야 하는 게 아닌가 싶어서 그렇다"며 "그렇다고 50년대 60년대 가수의 음악을 지금 좋아한다고 해서 시대에 뒤떨어진 건 아니다.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거리낌없이 드러낼 힘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끝으로 한영애가 생각하는 '원 없이 노래했다'의 기준은 질보다 양이다. 한영애는 "무대에서 가수와 음악과 관객이 일치하는 순간이 있다. 그때는 양탄자를 타고 날아가는 기분이 든다. 그것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그래서 질보다 양이다. 정말 많이, 살이 떨어질 만큼 많이 노래하면 좋겠다. 계속 노래할 거다. 많은 사람이 나를 찾아줘서 함께 오래도록 늙고 싶다"고 앞으로의 음악 계획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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