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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한터차트 손잡은 FLO, '차트 게임체인저' 되나
국내에서 음반과 음원 직접 집계하는 첫 사례 될 가능성 높아
IP 적극 활용한 다양한 프로젝트 시도 예고


국내 음악 차트는 음반 차트와 음원 차트가 철저히 나뉘어 운영돼 왔다. 이 때문에 미국 빌보드나 영국 오피셜 차트처럼 나라를 대표하는 음악 차트가 부재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있었다. 사진은 방탄소년단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에 그룹 방탄소년단의 음반과 서적이 전시된 모습이다./송호영 기자
국내 음악 차트는 음반 차트와 음원 차트가 철저히 나뉘어 운영돼 왔다. 이 때문에 미국 빌보드나 영국 오피셜 차트처럼 나라를 대표하는 음악 차트가 부재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있었다. 사진은 방탄소년단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에 그룹 방탄소년단의 음반과 서적이 전시된 모습이다./송호영 기자

[더팩트ㅣ최현정 기자] 한국의 음악 차트는 오랫동안 음반과 음원이 나뉘어 운영돼 왔다.

2000년대 이전에는 전통적으로 음반 판매량 순위가 '인기 음악 차트'의 기능을 함께 했으나 2000년대 이후 음악 시장이 음원 스트리밍을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음악 차트의 기능 역시 각 스트리밍 플랫폼의 자체 차트로 옮겨갔다.

또 2010년대에 K팝 그룹의 음반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다시 음반 차트의 영향력이 커지자 음반 차트는 팬덤의 규모를, 음원 차트는 대중적 인기를 가늠하는 지표로 정착했다.

이처럼 양분된 음반과 음원 차트를 보면서 누구나 한 번쯤 떠올렸을 의문이 '왜 통합 차트는 만들지 않을까'다.

일례로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차트인 빌보드의 경우 음반 판매량과 스트리밍 데이터는 물론이고 유튜브 조회수와 라디오 플레이 횟수까지 통합해 메인차트인 'HOT 100'을 집계한다.

영국의 오피셜 차트 역시 음반 판매량과 스트리밍 및 다운로드 데이터를 합산해 싱글 차트를 집계하고 있으며, 일본의 대표적 음반 차트인 오리콘도 음반과 디지털 성적을 더한 '합산 싱글·앨범 차트'를 신설해 2018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에 '대표 음악 차트'가 존재하지 않고 음원 스트리밍 업체의 점유율에 따라 차트의 공신력이 바뀌는 이유를 통합 차트의 부재에서 찾는 사람도 있다.

사실 이같은 '대표 음악 차트'의 부재를 해결하려는 움직임은 있었다. 한국음악콘텐츠협회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승인을 받아 2010년 써클차트(당시 가온차트)를 출범하고 음반과 디지털 음원의 집계 및 발표를 시작했다.

다만 써클차트에서 발표하는 차트 역시 음반과 음원의 '통합 차트'가 아니라 실물 음반과 디지털 음원 차트를 구분해 운영하고 있으며, 디지털 음원은 직접 집계가 아니라 각 스트리밍 업체에 제공 받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는 한계점이 있다.

음반 집계 서비스 '한터차트'를 운영하는 한터글로벌과 음원 플랫폼 'FLO'를 운영하는 드림어스컴퍼니는 파트너십을 맺고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한터글로벌, 드림어스컴퍼니
음반 집계 서비스 '한터차트'를 운영하는 한터글로벌과 음원 플랫폼 'FLO'를 운영하는 드림어스컴퍼니는 파트너십을 맺고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한터글로벌, 드림어스컴퍼니

하지만 길었던 통합 차트의 부재도 끝날 조짐이 보인다. 음반 집계 차트인 '한터차트'를 운영하고 있는 한터 글로벌과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FLO(플로)'를 운영하는 드림어스컴퍼니가 파트너십을 맺고 사업확장에 나섰기 때문이다.

드림어스컴퍼니는 지난 9일 "한터글로벌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고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와 파트너십으로 드림어스컴퍼니는 한터글로벌이 보유한 빅데이터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결합해 음악 IP의 투자, 제작부터 유통, 공연, MD에 이르는 '음악 사업 풀 밸류체인(Full Value Chain)'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드림어스컴퍼니와 한터글로벌의 파트너십이 원활하게 진행돼 차트 부문에서도 협력이 이루어진다면, 국내 최초로 음반과 음원을 '직접 집계'하는 차트의 신설도 현실이 될 전망이다.

한터글로벌의 곽영호 대표는 <더팩트>에 "한터차트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도 음반 집계 네트워크를 구축해 전 세계 K팝 팬의 데이터를 직접 모으는 유일한 회사다"라며 "드림어스컴퍼니와의 파트너십을 계기로 FLO의 로우데이터(Raw Data, 가공하지 않은 원본 데이터)가 확보된다면 공신력이 더욱 강화되고 대표성을 갖춘 차트가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한터차트와 FLO의 파트너십은 한국 대중음악 역사상 처음으로 '음반과 음원을 직접 집계하는 음악 차트'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이 차트가 국내 음악 시장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곽 대표는 "현재 음원 스트리밍 시장은 해외 플랫폼인 유튜브뮤직과 스포티파이에 거의 점령당한 상태"라며 "하지만 국내 음악 플랫폼에도 음악이 없는 게 아니다. 국내에서 소비되는 음원의 데이터는 국내 플랫폼이 더 정확한 지표가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엄밀히 따지면 빌보드도 집계 자체는 전문 집계 업체인 루미네이트가 맡고 있지 직접 데이터를 수집하지는 않는다. 또 단순 플레이 데이터와 팬의 활동을 분석한 데이터는 전혀 다르다"며 "예를 들어 특정 가수의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 무한반복을 하거나 TOP 100을 전체 재생해서 플레이하는 것과 내가 직접 어떤 가수의 곡을 찾아서 검색해서 듣는 것은 다르다. 이런 구분을 더 명확하게 해서 음반 데이터와 결합하면 지금보다 훨씬 정확하고 영향력 있는 차트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음원 플랫폼 'FLO'(위)와 음반 차트 '한터차트'의 차트 화면. FLO와 한터차트가 통합차트를 신설하면 국내 대중음악 역사상 첫 번째로 음반과 음원을 합산하는 차트가 된다./드림어스컴퍼니, 한터글로벌
음원 플랫폼 'FLO'(위)와 음반 차트 '한터차트'의 차트 화면. FLO와 한터차트가 통합차트를 신설하면 국내 대중음악 역사상 첫 번째로 음반과 음원을 합산하는 차트가 된다./드림어스컴퍼니, 한터글로벌

한터차트와 FLO의 도전이 성공적으로 뿌리내리면 음악을 소비하는 입장에서도 더욱 많은 정보와 편의를 제공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곽 대표는 "우리는 K팝에서 독보적인 차트를 만드는 게 목표다. 실제로 K팝 마켓이 커지면서 드러난 재미있는 데이터가 확보돼 있다. 이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차트의 신설도 계획하고 있다"며 "사실 한터글로벌과 드림어스컴퍼니는 색이 다르다. 관건은 각각의 플랫폼이 지닌 IP를 어떻게 활용하느냐다. 차트뿐만 아니라 둘의 IP를 활용해 아티스트와 팬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터차트와 FLO의 동맹이 과연 K팝 업계의 새로운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laugardagr@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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