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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졌다, 천만③] 박지훈·유지태·전미도, 잊지 못할 첫 대기록
박지훈, 첫 상업 영화 주연작으로 천만 관객 사로잡아
유지태·전미도도 첫 '천만 배우' 타이틀 품에 안아


배우 박지훈 유지태 전미도(위쪽 부터)가 영화 '왕과 사는 남자'로 필모그래피에 첫 천만 영화를 남기며 기분 좋게 2026년을 시작했다. /남용희 기자
배우 박지훈 유지태 전미도(위쪽 부터)가 영화 '왕과 사는 남자'로 필모그래피에 첫 천만 영화를 남기며 기분 좋게 2026년을 시작했다. /남용희 기자

2년 만에 천만 영화가 나왔다. 주인공은 '왕과 사는 남자'(이하 '왕사남')다. 이에 <더팩트>는 무서운 흥행 속도로 역대급 침체기에 빠졌던 한국 영화계에 제대로 활력을 불어넣은 '왕사남'의 기록을 정리하고, 메가폰을 잡은 장항준 감독을 비롯해 작품을 이끈 유해진 박지훈 유지태 전미도가 남긴 유의미한 발자취를 짚어봤다.<편집자 주>

[더팩트|박지윤 기자] 배우 박지훈 유지태 전미도가 '왕사남'으로 '천만 배우'라는 타이틀을 거머쥐며 잊지 못할 첫 대기록을 달성했다.

박지훈은 이홍위 역을 맡아 "단종 그 자체"라는 최고의 호평을 받으며 영화의 흥행에 앞장섰고, 유지태는 지금껏 봐왔던 것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한명회를 완성하며 역대급 빌런의 탄생을 알렸다. 전미도는 궁녀 매화로 분해 여러 캐릭터와 다채로운 케미를 형성하고 극의 완성도를 높이며 첫 영화 도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왕사남'으로 침체된 한국 영화계에 제대로 활력을 불어넣으며 2026년을 기분 좋게 시작한 세 사람은 이미 확정된 차기작을 통해 대중과의 만남을 이어가며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가수 겸 배우 박지훈은 '약한영웅'(왼쪽)으로 전 세계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왕과 사는 남자'로 스크린까지 접수하며 충무로를 이끌 차세대 배우의 등장을 알렸다. /작품 포스터
가수 겸 배우 박지훈은 '약한영웅'(왼쪽)으로 전 세계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왕과 사는 남자'로 스크린까지 접수하며 충무로를 이끌 차세대 배우의 등장을 알렸다. /작품 포스터

◆ "단종의 환생"…박지훈, 대표작·인생캐 또 저장

국민 프로듀서들에게 '내 마음속의 저장'을 외치던 '윙크 보이'가 '약한 영웅' 시리즈를 통해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키더니 첫 상업 영화 주연작으로 '천만 배우'가 됐다. "단종 그 자체"로 관객들의 마음속에 깊게 저장되고 있는 박지훈의 발자취다.

2006년 아역배우로 출발한 그는 2017년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에 도전해 최종 2위를 차지하며 그룹 워너원으로 데뷔했다. 팀 활동이 끝난 후 솔로 활동과 함께 드라마 '연애혁명' '멀리서 보면 푸른 봄' 등에 출연하며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았고, '약한영웅 Class 1'에서 깊은 눈빛으로 연시은의 복잡다단한 감정을 다 표현하며 배우로서 입지를 단단하게 다졌다.

그리고 '왕사남'을 만나 실존 인물을 연기하게 된 박지훈은 두 달 반 동안 사과 한 쪽만 먹고 15kg을 감량하며 남다른 연기 열정과 작품에 진심인 태도를 드러냈고, 처연한 눈빛으로 스크린을 장악하며 압도적인 몰입감과 먹먹한 여운을 선사했다.

특히 그는 공허하게 가라앉은 눈부터 바짝 메마른 입술과 버석하게 갈라지는 목소리 등으로 삶의 의지를 잃은 이홍위의 상황을 디테일하게 표현하며 인물의 비극성을 관객들에게 설득력 있게 전달했다. 이어 단단한 눈빛과 힘을 되찾은 목소리로 백성을 생각하는 군주의 기개를 그려내며 작품 속에서 단종 그 자체로 존재한다는 인상을 남겼다.

아이돌로서의 귀여운 이미지를 지우고 오롯이 연기로만 자신을 증명해 내며 배우로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박지훈이다. '신과함께' 시리즈의 도경수, '변호인' 임시완의 뒤를 이어 아이돌 출신 '천만 배우' 대열에 합류하며 충무로를 이끌 차세대 배우의 등장을 알렸다.

이제 박지훈은 가수 겸 배우로서 '열일'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그는 오는 4월 신보를 발매하며 약 3년 만에 솔로 가수로 컴백하고, 재결합을 알린 워너원의 멤버로서 예능프로그램 '워너원 고'에 출연한다. 또한 상반기 중에 티빙 새 오리지널 시리즈 '취사병 전설이 된다'로 180도 다른 얼굴을 꺼내며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수많은 대표작과 인생캐를 보유하고 있는 배우 유지태는 데뷔 28년 만에 천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까지 품에 안으며 대체 불가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쇼박스
수많은 대표작과 인생캐를 보유하고 있는 배우 유지태는 데뷔 28년 만에 천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까지 품에 안으며 대체 불가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쇼박스

◆ 드디어 천만 배우…유지태, 데뷔 28년 만의 커리어하이

1998년 영화 '바이준'으로 데뷔한 유지태는 '주유소 습격사건' '동감' 등으로 주목받았고, '봄날은 간다' '올드보이'를 연달아 흥행시키며 멜로부터 장르물까지 모두 소화할 수 있는 한계 없는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했다.

이어 유지태는 드라마 '힐러' '굿와이프' '매드독', 영화 '꾼' '돈', 넷플릭스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디즈니+ '비질란테' 등 꾸준히 작품활동을 이어왔다. 또한 그는 2003년 단편 영화 '자전거 소년'을 통해 영화 감독으로서도 첫발을 내디뎠고, 단편 영화의 각본과 연출은 물론 독립 영화를 계속 후원하며 영향력을 넓혀왔다.

수많은 대표작과 인생캐를 보유한 유지태이지만 이러한 대중의 긍정적인 관심이 흥행으로는 이어지지 못했다. 빼곡한 필모그래피 중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작품이 401만 명을 동원한 '꾼'이라는 걸 보면 단번에 그 아쉬움을 확인할 수 있다.

이 가운데 '왕사남'을 만난 유지태는 조선 왕실의 적장자였던 이홍위를 내쫓고 수양대군을 왕좌에 앉힌 일등 공신으로 당대 최고의 권력을 쥐었던 한명회를 연기했다. 100kg의 남다른 풍채와 위풍당당한 걸음걸이, 눈꼬리를 뒤로 당기는 테이핑으로 강조한 날카로운 눈빛과 인상을 장착한 그는 이홍위를 계속 압박하면서 보는 이들에게 분노와 긴장감을 모두 심어주며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했다.

앞서 '왕사남' 개봉을 앞두고 "이번 작품이 저의 가장 성공한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내비쳤던 유지태는 파격적인 변신을 펼친데 이어 흥행에도 성공하며 배우로서 얻을 수 있는 최고의 결실을 거뒀다.

'천만 배우' 유지태의 다음 스텝은 영화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시 조찬모임'이다. 수지와 호흡한 그는 사랑과 상실에 관해 가슴 아픈 이별을 그리면서 또 다른 분위기로 스크린을 물들일 전망이다.

전미도는 연극과 뮤지컬로 무대를 접수한데 이어 드라마와 영화 대표작을 탄생시키며 성공적으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쇼박스
전미도는 연극과 뮤지컬로 무대를 접수한데 이어 드라마와 영화 대표작을 탄생시키며 성공적으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쇼박스

◆ 전미도, 무대·방송 이어 스크린도 접수

2006년 뮤지컬 '미스터 마우스'로 데뷔한 전미도는 2008년 연극 '신의 아그네스'에서 아그네스 역을 맡아 그해 대한민국 연극대상에서 여자신인연기상을 품에 안으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어 그는 뮤지컬 '영웅' '닥터 지바고' '번지점프를 하다' '베르테르' '맨 오브 라만차' '스위니토드', 연극 '벚꽃동산' '오슬로' 등 다양한 작품과 역할을 만나 무대를 종횡무진하며 공연계에서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던 중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에서 채송화 역을 맡은 전미도는 신선한 마스크와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고, 드라마 '서른, 아홉' '커넥션' 등에 출연하며 활동 영역을 넓히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전미도는 '왕사남'에서 궁녀 매화를 연기하며 데뷔 첫 영화 주연에 도전했다. 그는 왕실 인물로서 절제되고 강단 있는 모습과 포근함을 오가면서 박지훈과 특별한 관계성을 형성했고, 엄흥도 역의 유해진과 차진 티키타카를 보여주며 관객들의 웃음도 제대로 책임지는 활약을 펼쳤다.

첫 영화 주연작으로 대기록을 달성한 전미도는 '왕사남' 무대인사에 참석하고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10주년 기념 공연에 오르며 전국 곳곳에 있는 팬들과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이제 그는 연극 '갈매기'로 올라운더의 기세를 이어갈 전망이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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