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특성 활용한 체험형 공포 느낄 수 있을 것"

[더팩트ㅣ강신우 기자] 직접 참여한 배우들도 무서워하는 공포 영화가 이른 봄 스크린에 걸린다. 괴담 스폿 '살목지'에서 이들이 느낀 공포가 관객에게도 이어질지 이목이 쏠린다.
영화 '살목지'(감독 이상민)의 푸티지(미편집 원본) 시사 및 제작보고회가 4일 오전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이상민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혜윤 이종원 김준한 김영성 오동민 윤재찬 장다아가 참석해 영화에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살목지'는 정체불명의 형체가 촬영된 로드뷰 업데이트를 위해 기이한 소문이 끊이지 않는 저수지 살목지로 나선 촬영팀이 검고 깊은 물 속의 무언가를 마주하게 되며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공포 영화다. 그간 단편 영화 '함진아비' '돌림총'과 2월 '귀신 부르는 앱: 영' 등을 통해 공포 장르에서 자신만의 색깔과 감각을 다져온 이상민 감독의 첫 단독 장편 연출작이다.
이상민 감독은 "공포 영화 연출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이 '금기시되는 장소에 주인공들이 가는 이유'"라며 "평소 로드뷰를 보면서 이런저런 상상을 한다. '살목지'는 우연히 로드뷰가 끊겨있는 장소를 보고 '여기까지 밖에 찍을 수 없었던 이유는 뭘까?'라고 상상하면서 출발한 작품"이라고 제작 동기를 밝혔다.
1995년생인 이 감독은 "또래 나이의 배우들과 함께하니 현장이 톡톡 튀고 발랄한 분위기였다"며 "나보다 경력이 많은 분들이 적극적으로 좋은 의견을 나눠줘서 재밌게 촬영했다"고 촬영 비하인드를 전했다.

작품은 출장을 가게 된 저수지에서 알 수 없는 사건들을 연달아 겪는 수인을 연기한 김혜윤을 중심으로 흐름이 진행된다. 그간 사랑스러움을 자주 연기해 왔던 그는 4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에서 정제된 표현 연기에 중점을 뒀다고.
김혜윤은 "'물귀신'이라는 소재가 신선하게 다가왔고 수인의 절제된 모습들도 매력적이었다"며 "행동이나 외적인 표현보다는 눈빛과 표정으로 감정을 표현하고자 노력했다. 눈빛 연기 만으로 '호러퀸' 타이틀을 얻고 싶다"고 말했다.
출연진 중 몇몇은 실제로는 공포 영화를 보지 못한다고 고백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푸티지 시사를 관람하면서 비명을 지르기도 했던 이종원은 "대본만 보고도 무서워서 악몽을 꿨다"며 "현장에서도 계속 놀라고 무서워서 심장이 뛰었다. 마지막 놀람은 '살목지'가 대박 나서 놀라는 것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해군 해난구조전대 출신 PD 경준으로 분한 오동민은 "저수지 현장이 주는 분위기와 분장실부터 무서웠다"며 "실제로 공포 영화를 잘 못 본다. 이번 기회로 공포 영화의 재미를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극복 의지를 드러냈다.
공포 영화가 대체로 무더운 여름에 개봉해 관객들에게 서늘함을 안기는데 비해 '살목지'는 비교적 이른 봄에 개봉한다. 그럼에도 이들은 '살목지'가 차별화된 공포로 관객들에게 매력을 어필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이 감독은 "소리나 수면 반사 등 물의 특성을 활용해 공포를 극대화하고자 했다"며 "체험형 공포를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윤재찬은 "내가 지금까지 본 공포 영화 중에 가장 무서웠던 작품"이라며 "출구 없는 공포를 관객들도 꼭 느꼈으면 좋겠다"고 많은 관람을 부탁했다.
'살목지'는 오는 4월 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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