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당 약 8400명, 총 1만 6800명의 관객 동원

[더팩트ㅣ최현정 기자] 인생을 살다 보면 종종 작은 계기로 큰 에너지를 얻는 경험을 할 때가 있다. 밴드 원 오크 록(ONE OK ROCK)의 여섯 번째 내한공연처럼 말이다.
원 오크 록(타카 토루 료타 토모야)은 27일 서울 광진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DETOX Asia Tour(디톡스 아시아 투어)'의 일환으로 여섯 번째 단독 내한공연을 개최했다.
이번 공연에는 회당 약 8400여 명의 관객이 운집했고 이는 원 오크 록이 한국에서 펼친 단독공연 중 가장 큰 규모다. 공연 중간 보컬 타카도 "매번 올 때마다 공연장이 커지고 찾아오는 사람도 많아지고 있다. 한국에서 우리를 알게 된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 같아 기쁘다"라고 흐뭇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공연의 세트리스트는 이번 투어 타이틀이자 이들의 열한 번째 스튜디오 앨범인 'DETOX(디톡스)'의 수록곡으로 대부분 채워졌다. 물론 그 사이에 원 오크 록의 대표곡으로 꼽히는 'The Beginning(더 비기닝)', 'Renegades(레니게이드)', 'Stand Out Fit In(스탠드 아웃 핏 인)' 등도 적절히 배치됐다.
특히 이번 투어에서 유일하게 'Wherever you are(웨어에버 유 아)'를 정식으로 세트리스트에 포함해 현장 관객들의 큰 환호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어진 라이브 무대는 우리가 알고 있는 원 오크 록의 모습 그대로였다. 이미 세계적으로도 정평이 나 있는 타카의 빼어난 보컬은 물론이고 토루 료타 토모야의 탄탄한 연주도 흠잡을 데가 없었다.
그중에서도 압권은 이들이 뿜어내는 에너지였다. 흘러넘치다 못해 들이붓는 수준의 에너지가 처음부터 끝까지 이들에게서 쏟아져나왔고 그 덕에 현장의 관객들은 쉴 틈 없이 에너지의 방전과 충전을 반복하며 공연장 안을 뜨거운 열기로 채웠다.
단순히 관용적인 표현이 아니다. 아직은 제법 쌀쌀한 2월의 밤이었지만 이날 공연장만큼은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를 정도의 열기가 공연 내내 이어졌다. 원 오크 록과 관객이 만나 일으킨 열기는 물리적으로 온도를 상승시켰다.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원 오크 록의 콘서트는 '좋은 콘서트'였다.
'좋은 콘서트'를 정하는 기준은 당연히 사람에 따라 다양하다. 무대에 오르는 아티스트의 뛰어난 보컬이나 연주, 현란한 퍼포먼스를 기준으로 삼는 사람도 있을 수 있고, 눈과 귀를 압도하는 화려한 연출과 탁월한 사운드를 기준으로 삼을 수도 있다.

혹은 공연에 담긴 의미나 메시지에서 기준을 찾을 수도 있고 심지어 오랫동안 활동을 하지 않았던 전설적 그룹이나 밴드의 재결성처럼 그저 '공연이 성사됐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누군가에게는 좋은 공연이 될 수도 있다.
그리고 라이브 콘서트에서 자주 꼽히는 또 한 가지의 기준이 '현장감'이다. 사실 이 '현장감'은 굉장히 모호한 기준이다. 현장감이라는 게 정확히 어떤 것을 가리키는지도 명확하지 않을뿐더라, 또 그렇기 때문에 사람마다 체감하는 정도가 각기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번 원 오크 록을 '좋은 콘서트'라고 말한 가장 큰 이유로 이 '현장감'을 꼽지 않을 수 없다.
이들의 보컬이나 연주가 뛰어난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고 또 콘서트까지 올 정도면 사전에 세트리스트를 확인하고 '예습'까지 마치고 온 관객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미 다 알고 철저히 대비를 하고 갔어도 막상 무대가 시작되자 '미쳤다'라는 탄성이 절로 나오는 공연이 바로 이날의 원 오크 록 콘서트였다. 그만큼 현장에서 전해지는 에너지는 대단했고, '완전감각'이 되살아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다.
이날 공연에서 원 오크 록의 보컬 타카는 정치적인 메시지가 담긴 'DETOX'를 만든 배경과 이런 결정을 한 이유, 뮤지션으로서의 철학 등에 제법 많은 이야기를 꺼냈다.
그리고 타카는 먼저 이런 정치적인 메시지는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고 자기 생각을 사람들에게 강요할 마음도 없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하지만 이후 이어진 한 마디는 이날의 공연을 가장 잘 요약하고 또 원 오크 록이 어떤 마음으로 무대에 오르는지를 잘 드러냈다.
타카는 "여러분에게는 각자의 인생이 있다. 우리의 음악이 각자의 인생을 살아가는 데에 뒤에서 조금이라도 힘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 바람처럼 이날 원 오크 록의 콘서트는 확실히 큰 힘과 에너지를 얻어 간 자리였다.
한편 원 오크 록의 'DETOX Asia Tour' 서울 공연은 28일 오후 7시 잠실실내체육관에서 1회 더 진행된다.
laugardagr@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 이메일: jebo@tf.co.kr
-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