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시즌 앞둔 '메이드 인 코리아'와 '유미의 세포들'

연휴만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 바로 다양한 K-콘텐츠가 연일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몰아보기의 최적화된 일정이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주말 포함 5일의 설 연휴가 시작됐다. 안방'극장'을 즐기기에 충분한 시간. 이에 시청자들의 '집콕'을 더 재밌게 혹은 가족들의 시간을 더 단란하게 만들 콘텐츠를 소개한다. <편집자 주>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붉은 말의 해의 첫 연휴인 설이 찾아왔다. 이에 고향을 오가는 도로 위에서 혹은 집에서 나 홀로 또는 가족들과 함께 볼 수 있는 정주행 완결 시리즈를 추천한다.
지난해부터 2026년 초까지 OTT도 방송도 다채로운 콘텐츠가 쏟아졌다. 그중에서도 5일 연휴에 맞춰 OTT별(넷플릭스, 디즈니+, 티빙, 웨이브, 지니)로 나눠 몰아보면 좋을 작품을 하나씩 꼽아 소개한다.

◆ 넷플릭스 : '중증외상센터'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중증외상센터'는 전장을 누비던 천재 외과 전문의 백강혁(주지훈 분)이 유명무실한 중증 외상팀을 심폐 소생하기 위해 부임하면서 벌어지는 통쾌한 이야기를 그린다.
총 8부작인 작품은 홀대받고 유명무실해진 중증 외상팀을 구원할 백강혁과 환자들의 골든타임 사수를 위해 달리는 중증 외상팀의 거침없는 활약이 유쾌한 웃음 속 짜릿한 쾌감을 선사한다.
배우 주지훈 추영우 하영 윤경호 정재광 등이 골든타임 사수를 위해 활약하는 중증외상센터 팀원들로 등장한다. 특히 작품이 공개 후 기대 이상의 화제성을 기록하며 배우들 면면이 모두 주목을 받은 만큼 이들의 케미를 확인하는 것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또한 '중증외상센터'의 강점은 감정의 과잉을 경계한다는 점이다. 눈물을 유도하기보다 냉정한 상황 묘사와 빠른 전개로 긴장감을 쌓는다. 실제 응급의료 시스템과 의료진의 동선을 충실히 반영해 현장감도 살렸다. 덕분에 한 회가 끝나면 자연스럽게 다음 회를 누르게 된다.
설 연휴 몰아보기에 적합한 이유도 분명하다. 에피소드마다 사건은 완결성을 갖지만, 인물의 선택과 관계는 다음 이야기로 이어진다. 길지 않은 러닝타임, 템포 빠른 편집, 불필요한 설명을 덜어낸 구성은 연휴의 흐름을 끊지 않는다.

◆ 디즈니+ : '메이드 인 코리아'
설 연휴 동안 단순한 킬링타임을 넘어 이야기를 따라가고 남겨두고 싶은 작품을 찾는다면 '메이드 인 코리아'를 추천한다. 최근 완결이 난 신작이라는 신선함과 다음 이야기를 기다릴 수 있는 여지를 동시에 갖춘 작품이기 때문.
총 6부작인 '메이드 인 코리아'는 1970년대 혼란과 도약이 공존했던 대한민국, 국가를 수익모델로 삼아 부와 권력의 정점에 오르려는 사내 백기태(현빈 분)와 그를 무서운 집념으로 벼랑 끝까지 추적하는 검사 장건영(정우성 분)이 시대를 관통하는 거대한 사건들과 직면하는 이야기다.
이번에 공개하는 콘텐츠들 중 가장 최근에 공개한 작품이다. 밀도 높은 호흡으로 쌓아 올린 묵직한 서사와 배우 현빈 정우성 등 각자의 욕망을 향해 거침없이 질주하는 강렬한 캐릭터 앙상블이 주된 포인트다.
또한 영화 '내부자들' '남산의 부장들'을 통해 한국형 누아르의 정점을 보여준 우민호 감독의 첫 시리즈 연출작이다. 이에 힘입어 '메이드 인 코리아'는 공개 직후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시리즈"라는 평가를 얻었다.
특히 2025년 디즈니+ 한국 오리지널 공개작 가운데 국내 최다 시청 기록을 경신한 데 이어 한국을 넘어 아태 지역에서도 성과를 거두며 글로벌 흥행력을 입증했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확장성이다. 이미 시즌2가 하반기 공개를 앞두고 있어 이번 연휴 시청이 단발성 소비로 끝나지 않는다. 시즌2 공개를 앞두고 몰아보기 좋은 최적의 시점이다.

◆ 티빙 : '유미의 세포들'
장르물의 긴장감에 조금 지쳤다면, 설 연휴의 끝자락은 마음을 몽글몽글하게 적셔줄 '인생 드라마'와 함께하는 것이 어떨까. 특히 곧 공개될 시즌3를 기다리는 팬들에게 이번 연휴는 '유미의 세포들' 시즌1, 2를 다시금 정주행하며 복습 혹은 예습할 최적의 타이밍이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유미의 세포들'은 세포들과 함께 먹고 사랑하고 성장하는 평범한 유미(김고은 분)의 이야기를 그린 세포 자극 공감 로맨스다. 국내 드라마 최초로 실사와 3D 애니메이션을 결합한 작품은 신선함을 더했고, 이에 힘입어 지난 2021년 시즌1, 2022년 시즌2가 공개돼 많은 사랑을 받으며 티빙의 간판 작품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유미의 세포들'의 매력 포인트는 유미의 일상과 사랑을 머릿속 세포들의 시각으로 풀어낸 방식이다.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세포들이 유미의 감정을 대변하며 나타나는 사건들은 웃음과 동시에 공감을 선사한다.
무엇보다 이번 연휴에 '유미의 세포들'을 다시 꺼내 봐야 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수많은 시청자와 팬들이 그토록 기다려온 시즌3가 공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원작의 마지막 조각이기도 한 유미의 '진짜 인연' 순록과의 이야기도 공개된다.
상반기 공개 예정인 '유미의 세포들' 시즌3는 유미가 베스트셀러 로맨스 소설 작가로 성공한 이후의 이야기를 담았다. 사랑과 일 모두에서 새로운 국면을 맞은 유미의 이야기가 예고된 가운데 유미의 새로운 로맨스 상대 순록 역으로는 배우 김재원이 발탁됐다.
앞서 안보현 박진영의 뒤를 이어 남자 주인공의 계보를 잇게 된 김재원이 자신만의 매력으로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을 수 있을지, 김고은과는 어떤 신선한 케미스트리를 완성할지도 기대가 모인다. 이를 기다리며 '유미의 세포들'의 두 시즌을 다시 한번 정주행하면 어떨까.

◆ 웨이브 : '제4차 사랑혁명'
장르물의 긴장감과 대작의 화려함 사이, 설 연휴의 끝을 유쾌하고 가볍게 마무리하고 싶다면 웨이브 오리지널 시리즈 '제4차 사랑혁명'을 추천한다.
총 16부작인 '제4차 사랑혁명'은 모태솔로 공대생 주연산(황보름별 분)과 백만 인플루언서이자 모델과에 재학 중인 강민학(김요한 분)이 무근본 학과 통폐합으로 만나며 벌어지는 오류 가득 대환장 로맨스 코미디를 그린다.
두 주연 배우 김요한과 황보름별은 비록 대중적인 인지도가 아주 높은 스타는 아닐지언정, 기대 이상의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극을 든든하게 이끈다. 특히 논리로 사랑을 해석하려는 주연산의 엉뚱함과 생각보다 몸이 먼저 나가는 강민학의 천진난만함이 부딪힐 때 발생하는 '뜻밖의 케미'가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다.
장애인·성소수자 이슈까지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담았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단순한 로코를 넘어 동시대 청춘들이 고민하는 지점들을 무겁지 않게 하지만 진성성 있게 녹여내며 보는 이들에게도 여러 화두를 던진다.
신예들로 빚어낸 뜻밖의 로코 맛집 '제4차 사랑혁명'도 이번 기회에 확인해 보길 바란다.

◆ 지니TV : '금쪽같은 내 스타'
마지막은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유쾌한 로맨틱 코미디 '금쪽같은 내 스타'다.
12부작을 끝으로 종영한 '금쪽같은 내 스타'는 대한민국 최고의 톱스타가 하루아침에 평범한 중년 여성이 된 후 펼쳐지는 로맨틱 코미디다. 엄정화가 봉청자이자 임세라 역할을 맡아 화려한 스타의 면모부터 낯선 세상에 적응해야 하는 '경단녀(경력 단절 여성)'의 처절함까지 특유의 에너지틱한 연기로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특히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연예계에 다시 뛰어든 봉청자의 분투는 시청자들에게 뭉클한 감동과 응원을 동시에 전 했다.
송승헌은 과거의 상처를 지닌 채 교통과로 좌천된 독고다이 경찰 독고철로 분해 새로운 매력을 뽐낸다. 임세라라고 주장하는 봉청자를 만나 매니저로 위장 잠입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로 살려내며 작품에 힘을 더했다.
특히 지난 2015년 영화 '미쓰 와이프'로 부부 호흡을 맞춘 후 10년 만에 재회한 엄정화와 송승헌의 케미가 이 작품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였다. 서로 으르렁대면서도 어느새 가장 든든한 조력자가 돼가는 두 배우의 케미는 '아는 맛이 무섭다'는 말을 실감케 할 만큼 차지다. 여기에 조연 이엘, 오대환의 탄탄한 연기 지원 사격까지 더해져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작품은 꽉 막힌 해피엔딩과 함께 4.3%(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라는 차체 최고 시청률로 종영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온 가족이 모이는 설 연휴, 잃어버린 꿈을 되찾아가는 유쾌한 성장담과 설레는 로맨스를 모두 담은 '금쪽같은 내 스타'로 마무리하는 걸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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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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