첩보 액션물 '휴민트'·공감+울림 '넘버원', 같은 날 출격

[더팩트|박지윤 기자] 배우 유해진 조인성 최우식이 각기 다른 재미를 장착한 한국 영화로 나란히 설 극장가에 출격한다.
코로나19 이후 영화계의 침체기는 계속됐지만, 지난해는 유난히 길고 차가운 시간이었다. 단 한 편의 천만 영화가 나오지 않았고 563만 명을 동원한 '좀비딸'이 그해 개봉한 한국 영화 중 흥행 1위를 기록하면서 현저하게 줄어든 관객 수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 가운데 유해진·박지훈의 '왕과 사는 남자'(감독 장항준)와 조인성·박정민의 '휴민트'(감독 류승완), 최우식의 '넘버원'(감독 김태용)이 순차적으로 관객들과 만나며 이러한 침체된 분위기를끝내고자 한다.
사극부터 첩보 액션물과 모자의 감동 스토리까지 각기 다른 장르를 장착한 세 편의 한국 영화가 설 연휴를 공략하는 가운데, 작품의 흥행을 넘어 얼어붙은 극장가에 다시 불을 지필 수 있는 발판도 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 유해진·박지훈 '왕과 사는 남자', 촌장과 왕의 특별한 우정
유해진은 단종이 유배 온 광천골의 촌장 엄흥도 역을, 박지훈은 어린 선왕인 단종 이홍위 역을, 유지태는 당대 최고의 권력자 한명회 역을 맡아 '왕과 사는 남자'를 이끈다. 여기에 전미도 박지환 이준혁 안재홍 등이 힘을 보태 극의 몰입도를 한껏 끌어올린다.
이렇게 탄탄한 캐스팅 라인업을 완성한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과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한국 영화 최초로 단종의 숨겨진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다룬다.
조선 6대 왕 단종 이홍위는 12세에 왕위에 올랐으나 숙부인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유배돼 17세에 생을 마감한 비운의 왕이다.
첫 사극에 도전하는 장항준 감독은 철저한 고증에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작품을 완성했다고. 그는 '비운의 왕'이라는 이름 아래 단편적으로만 기억되는 이홍위의 또 다른 시간을 신선하게 풀어내며 웃음과 감동이 교차하는 다채로운 재미를 전할 계획이다. 4일 개봉.

◆ '휴민트', 배우들의 신선한 앙상블·다채로운 볼거리 예고
HUMAN(휴먼)과 INTELLIGENCE(인텔리전스)의 합성어인 휴민트(HUMINT)는 비밀도 진실도 차가운 얼음 바다에 수장되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이들이 격돌하는 이야기를 그린 첩보 액션 영화로, '베를린'(2013)과 '모가디슈'(2021)에 이은 류승완 감독의 해외 로케이션 3부작이다.
조인성은 국정원 블랙요원 조 과장 역을, 박정민은 새로운 임무를 받고 블라디보스토크에 파견되는 박건 역을 맡는다. 앞서 두 사람은 류 감독과 함께 '밀수'(514만 명)로 2023년 여름을 책임졌던 만큼, 이번 작품의 흥행에도 기대감이 모이고 있다.
'타짜-신의 손'(2014) 이후 12년 만에 관객들과 만나는 신세경은 북한 식당의 종업원 채선화를 연기하는 만큼, 평양 사투리의 대사를 소화하고 북한말로 노래도 부르며 지금껏 본 적 없는 새로운 얼굴을 꺼낸다. 박해준은 박건과 대립하는 황치성으로 분해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배우들의 신선한 앙상블과 함께 라트비아 로케이션을 통해 담긴 블라디보스토크 특유의 풍광과 차갑고 이국적인 도시의 분위기, 시네마틱 경험을 만끽할 수 있는 각기 다른 결의 액션과 총격신 등도 관전 포인트다. 오는 11일 개봉.

◆ '넘버원', 최우식·장혜진의 유쾌하면서도 가슴 따뜻한 이야기
'휴민트'와 같은 날 스크린에 걸리는 '넘버원'은 어느 날부터 엄마의 음식을 먹을 때마다 하나씩 줄어드는 숫자가 보이기 시작한 하민(최우식 분)이 그 숫자가 0이 되면 엄마 은실(장혜진 분)이 죽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엄마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우와노 소라의 소설 '당신이 어머니의 집밥을 먹을 수 있는 횟수는 앞으로 328번 남았습니다'를 원작으로 한다.
'넘버원'은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휩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에서 남다른 모자 케미를 보여줬던 최우식과 장혜진이 다시 모자로 만나는 작품으로도 기대를 모은다. 이들은 엄마의 남은 시간을 알고 살아가야 하는 하민과 집에서 밥을 먹지 않는 아들에게 서운함을 느끼는 은실의 이야기를 유쾌하면서도 가슴 따뜻하게 그려내며 깊은 공감과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최우식은 각종 영화제에서 신인상을 품에 안겨준 '거인'(2014)의 김태용 감독과 한 번 더 의기투합하게 돼 남다른 의미를 더한다. 여기에 공승연은 하민의 여자친구 려은으로 분해 다채롭고 편안한 매력으로 작품을 풍성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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