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창적이고 신선한 시도로 K팝 신에 독자적 생태계 구축

[더팩트ㅣ최현정 기자] 이제는 '실험'이 아니라 '경험'이 증명한 확실한 성공모델이다. 그룹 아이덴티티(identt)가 트리플에스(tripleS)에 이어 또 하나의 성공 스토리를 쓰고 있다.
아이덴티티는 5일 두 번째 미니앨범 'yesweare(예스위아)'를 발매하고 활동을 시작했다. 이번 앨범 타이틀인 'yesweare'는 아이덴티티의 두 번째 유닛의 이름이기도 하다.
아이덴티티는 첫 번째 유닛 unevermet(유네버멧)과 두 번째 유닛 yesweare, 세 번째 유닛 itsnotover(이츠낫오버)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유닛별로 8명씩 총 24명이 완전체를 이룬다.
같은 소속사 선배 그룹인 트리플에스가 팬 투표에 따라 자유롭게 새로운 유닛을 결성하는 것과 달리 아이덴티티에서 유닛은 이 3개로 고정된다.
다만 아이덴티티 세 유닛은 각각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팬들은 유닛에 소속될 멤버를 투표를 통해 변경할 수 있다. 트리플에스가 '모든 가능성'을 앞세웠다면 아이덴티티는 '유일한 정체성'을 앞세운 셈이다.
그렇다고 아이덴티티가 각각 유닛 활동에만 집중하는 것은 아니다. 이들은 그때그때 상황에 맞춰 세 개의 유닛이 같이 또 따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당장 이번 'yesweare' 앨범에서는 두 번째 유닛 yesweare뿐만 아니라 첫 번째 유닛 unevermet까지 합류해 15명의 멤버가 활동을 펼친다. 이에 세 번째 유닛 itsnotover의 공개와 함께 24인조 완전체 활동을 선보이고 그 이후부터 유닛별 활동에 힘을 줄 확률이 높다.
트리플에스와 비슷하면서도 또 다른 활동 방식이다. 사실 24인조라는 숫자가 주는 강렬함에 가려서 그렇지, 아이덴티티의 활동 방식 또한 유사한 사례를 찾기 어려울 만큼 독특하고 신선한 것이다.
재미있는 점은 많은 K팝 팬들은 아이덴티티의 이 독특한 활동 방식을 큰 거부감이나 어색함 없이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그 증거로 첫 유닛 unevermet이 발매한 첫 번째 미니앨범 'unevermet'은 발매 후 일주일 동안 약 33만 장의 앨범 판매량을 기록했고, 두 번째 앨범 'yesweare'는 발매 이틀 만에 판매량 32만 장을 넘어섰다.
이 추세라면 아이덴티티가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밝힌 "발매 후 일주일 판매량을 첫 앨범보다 두 배 더 달성하고 싶다"는 목표를 정말로 달성할 수도 있다.

사실 과거에도 초대형 그룹을 만들려는 시도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대표적으로 2011년 TGN엔터테인먼트에서 리더스라는 24인조 걸그룹을 론칭한 적이 있으며 당장 SM엔터테인먼트의 NCT도 전체 멤버는 25명에 달한다.
하지만 리더스는 한 번도 24명 전원이 무대에 오르지 못한 채 해체됐고, NCT 역시 각 유닛을 중심으로 활동을 이어가는 편이다.
그렇기 때문에 트리플에스가 처음 24인조 계획을 밝혔을 때 많은 사람들은 반신반의 반응을 보냈고, 좋게 평해도 '독특한 실험'정도가 최대였다.
하지만 트리플에스가 성공적으로 K팝 신에 안착하면서 이 '독특한 실험'은 '소중한 경험'이 됐고, 이 경험은 다시 아이덴티티에게 이어지고 있다.
아이덴티티가 흔치 않은 멤버수와 시스템에도 별다른 혼란 없이 자연스럽게 K팝 신에 안착할 수 있었던 이유다.
이처럼 트리플에스와 아이덴티티는 K팝 생태계에 벗어나지 않고 그 안에서 자신들만의 독자적인 생태계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선사하는 '익숙한 신선함'은 이들의 큰 장점이다.
트리플에스와 아이덴티티가 손잡고 48인조 활동을 한다고 해도 '그걸 어떻게 해'가 아니라 '이 둘이라면 그럴 수 있다'는 반응이 먼저 나올 수 있게 된 것이다.
트리플에스와 아이덴티티의 이 익숙한 신선함이 K팝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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