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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이번에는 정말 다를까' 커지는 한한령 해제 기대감
'문화 교류'가 한중정상회담 주요 의제 되면서 한한령 해제 기대
한국은 물론 중국에서도 한한령 해제 바라는 목소리 높아


이재명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국가 주석과 만나 한국과 중국의 문화 교류 확대를 정상회담 주요 의제로 꺼낸 사실이 알려지자 K팝 한한령 해제에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이재명 대통령이 국빈 만찬을 마친 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셀카를 찍고 있다는 모습이다. /이재명 대통령 소셜 미디어
이재명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국가 주석과 만나 한국과 중국의 문화 교류 확대를 정상회담 주요 의제로 꺼낸 사실이 알려지자 K팝 한한령 해제에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이재명 대통령이 국빈 만찬을 마친 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셀카를 찍고 있다는 모습이다. /이재명 대통령 소셜 미디어

[더팩트ㅣ최현정 기자] 한국과 중국의 정상회담이 연달아 성사되자 K팝 업계도 그 여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직접 만난 것은 지난해 11월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이후 두 번째이자 약 2개월 만의 일이다.

한중정상회담은 정치 사회 경제 등 각 분야는 물론이고 K팝 업계에서도 특히 큰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안건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한국과 중국의 문화 교류를 주요 의제로 꺼내놓으면서 한한령이 해제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물론 중국은 예나 지금이나 공식적으로는 '한한령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2016년 경상북도 성주군에 미군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THAAD) 배치 계획이 알려진 이후 중국은 K팝 가수의 공연이나 한국 콘텐츠의 방영을 승인하지 않는 식으로 막고 있으며, 이같은 '암묵적 한한령'은 10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사실 한한령 시행 초기에는 이런 암묵적 제한 조치가 10년이나 지속될 것으로 예측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길어도 1년이면 흐지부지될 것이고, 곧 한한령이 풀린다는 말은 수도 없이 나왔다.

하지만 그 '곧'이 1년을 지나 3년, 5년을 넘기자 그 이후부터 사람들의 인식은 "사드가 없어지지 않는 한, 한한령도 계속된다"로 바뀌었다.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THAAD) 배치가 본격화된 2017년부터 K팝 아티스트는 '암묵적 한한령'에 의해 중국 현지 공연을 하지 못하고 있다. 사진은 2015년 중국에서 아레나 콘서트를 개최한 그룹 빅뱅의 모습이다./YG엔터테인먼트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THAAD) 배치가 본격화된 2017년부터 K팝 아티스트는 '암묵적 한한령'에 의해 중국 현지 공연을 하지 못하고 있다. 사진은 2015년 중국에서 아레나 콘서트를 개최한 그룹 빅뱅의 모습이다./YG엔터테인먼트

이런 와중에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정상회담에 유독 관심을 갖는 이유는 앞선 만남과는 확연히 다른 기류가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시진핑 주석은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인 2014년 이후 11년 만에 한국을 방문했으며, 방한 당시 박진영 대중문화교류 위원장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또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문화 교류를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것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져 '이번에는 정말로 한한령이 풀릴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달라진 기류는 한국과 중국의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더욱 직접적으로 느끼고 있다. 국내의 한 엔터테인먼트 업체 A씨는 "물론 지금 당장 중국에서 K팝 가수의 공연이 성사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다만 중국 현지 에이전시로부터 K팝 가수의 공연과 팬미팅 문의가 최근 들어 부쩍 늘고 있다. 또 한국 엔터테인먼트사에 직접 투자하려는 중국 자본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런 것들로 미루어 볼 때, 중국 업체들도 한한령 해제를 대비해 사전 작업에 들어간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A씨에 따르면 한한령의 해제는 국내 기획사뿐만 아니라 중국 업체들도 크게 바라고 있는 사안이기도 하다.

그는 "2024년 말부터 2025년 중순까지 계엄과 탄핵, 조기 대선으로 인해 엔터테인먼트 업계는 정상적인 활동이 어려웠다. 더군다나 경기 침체와 불황까지 겹치면서 많은 중소 기획사가 경영난에 빠져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중국 시장이 열리면 확실한 활로가 생기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여기에 희망을 걸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A씨는 "또 중국은 서구권 스타가 방문하기 어려운 나라고 한한령까지 오래 이어지다 보니, 자국 스타들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뛰어오른 상황이다. 그래서 중국 현지 업체들도 너무 몸값이 높아진 자국 스타를 대신하기 위해 한한령의 해제를 바라고 있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다"며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현장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니 한한령 해제에 더욱 힘을 받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한한령 해제를 두고 한국과 중국 모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은 현장의 관계자들 대부분 인정하는 바다. 다만 과거에도 논의는 이루어졌으나 결국 바뀌지 않았던 사례가 수차례 반복됐던 만큼 섣부른 예측은 삼가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JYP엔터테인먼트 수장이자 대중문화교류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진영과 이재명 대통령, 시진핑 주석(왼쪽부터)은 지난해 11월 열린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서 만나 K팝 한한령 해제를 두고 대화를 나눴다./박진영 소셜미디어
JYP엔터테인먼트 수장이자 대중문화교류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진영과 이재명 대통령, 시진핑 주석(왼쪽부터)은 지난해 11월 열린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서 만나 K팝 한한령 해제를 두고 대화를 나눴다./박진영 소셜미디어

다른 업체 관계자 B씨는 "불과 보름 전쯤인 2025년 12월 20일에 중국에서 열린 K팝 스타의 팬미팅에 참석했었다"며 "보름 사이에 또 분위기가 달라졌을 수도 있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바뀐 것은 없었다. 춤을 추거나 노래를 부르는 것은 일체 금지 됐고 중국 공안이 처음부터 끝까지 감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막상 현장에서는 이전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개인적으로는 좀 더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다만 B씨도 이전과는 다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는 것에는 동의했다. B씨는 "한국과 중국 정부가 문화 교류에 공감하고 확대를 약속하거나 KBS가 중국 CMG가 MOU를 체결하는 등 이전과 다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것은 알고 있다"며 "박진영 위원장이 시진핑 주석을 만난 것도 그렇고 한한령 해제를 위한 밑작업은 계속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그래서 '첫 사례'가 얼마나 빨리 나오는지가 중요하다. 중국 내에서 K팝 가수가 온전히 공연을 펼치는 첫 사례가 나오면 한한령 해제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금의 긍정적인 분위기를 잘 이어가 차질 없이 준비한다면, 이르면 3월쯤에 유의미한 성과가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지금 당장 급하게 움직이기보다 그때까지 차근차근 교류를 늘리고 관계를 개선하는 데에 힘써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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