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점유율 2위 맬론과 격차 크지 않아…점유율 추월 예측도

[더팩트ㅣ최현정 기자] 2026년에는 국내 음악 스트리밍 생태계에 대격변이 일어날 전망이다.
실시간 앱·결제 데이터 기반 분석 기업 와이즈앱 리테일은 2025년 9월 23일 음악 플랫폼 스포티파이의 2025년 8월 월간 이용자 수가 424만 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국내 음악 플랫폼 이용자 3위에 해당하는 수치로 1위는 유튜브 뮤직(1012만 명), 2위는 멜론(623만 명)이다.
여기서 주목할 지점은 스포티파이와 멜론의 격차다. 스포티파이의 이용자 수 424만 명은 2024년 동월 158만 명 대비 168% 증가한 것으로 2위인 멜론과 약 199만 명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특히 현재 국내에서 뚜렷하게 이용자가 상승 중인 음악 플랫폼은 스포티파이가 유일해 2026년에 스포티파이가 멜론을 추월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기세를 몰아 스포티파이는 네이버와 제휴를 맺고 2025년 11월 28일부터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가입자는 '프리미엄 베이직'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가입자가 약 1000만 명에 달하는 것을 고려할 때 이는 스포티파이 이용자의 유의미한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스포티파이의 급성장은 당연히 다른 음악 플랫폼에서도 주의 깊게 지켜보는 사안이다. 한 음악 플랫폼 업체의 임원 A씨는 "경쟁사다 보니 말하기 조심스럽다"면서도 "현장에서도 스포티파이가 멜론을 따라잡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보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이 말하는 스포티파이는 가장 큰 강점은 '글로벌 플랫폼'이다. K팝이 해외로 확산하면서 전 세계 이용자가 동시에 사용하는 스포티파이가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경쟁력을 가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K컬처 자체에 관심을 갖게 된 해외 리스너들이 K팝뿐만 아니라 한국의 다양한 장르음악에 관심을 가지며 국내 뮤지션들의 수익이 전반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에 제작자들이나 뮤지션들도 스포티파이에 더 무게를 두게 된다는 것이다.
실제 스포티파이에 따르면 2025년 글로벌 기준 한국 인디 음악 스트리밍은 2024년 대비 68%, 한국 록 음악 스트리밍은 16%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번째 꼽는 스포티파이의 강점은 강력한 큐레이션 기능이다.
최근 음악 리스너들은 인기 차트의 음악보다는 자신의 취향에 맞는 장르나 아티스트의 음악을 듣는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이는 국내 점유율 1위로 올라선 유튜브 뮤직이 이미 증명한 바 있다. 유튜브 뮤직이 성장한 가장 큰 배경에는 '유튜브 프리미엄 끼워팔기'라는 꼼수가 자리하지만, 비슷한 유형의 음악을 계속해서 플레이해 주는 큐레이션 기능이 호응을 얻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그리고 스포티파이는 이 큐레이션 기능이 전 세계에서 가장 잘 구축돼 있는 음악 플랫폼으로 꼽힌다.
A씨는 "'TOP 100 차트 고착화'는 많은 이용자에게 멜론의 가장 큰 문제로 지목되고 있다. 반면 스포티파이의 큐레이션 기능에 만족하는 이용자는 점점 늘고 있다. 스포티파이가 국내 '두 번째 음악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는 이유"라고 말했다.

물론 멜론도 스포티파이의 성장을 그저 바라만 보고 있는 것은 아니다. 멜론의 운영사 카카오 엔터테인먼트는 외부 기업과 적극적으로 제휴를 맺으며 점유율 방어에 힘쓰고 있다.
먼저 카카오 엔터테인먼트는 2025년 12월 4일 SK텔레콤과 제휴를 맺고 'T우주패스'의 패키지 상품 이용시 멜론 스트리밍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또 카카오 엔터테인먼트는 글로벌 기업 소니(SONY)와 손잡고 소니의 독자적인 입체 음향 기술인 '360 리얼리티 오디오(360 Reality Audio)'를 도입하기로 했다. 그 첫 프로젝트로 지난해 12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멜론뮤직어워드(MMA 2025)'에서 '360 리얼리티 오디오'를 적용한 스페셜 무대를 선보인 바 있다.
이 외에도 이들은 중국 텐센트 뮤직 엔터테인먼트(Tencent Music Entertainment Group)와 일본 라인뮤직(LINE MUSIC)과 업무협약을 맺고 올해 상반기 중으로 멜론에 'K팝 아티스트 차트(가칭)'를 론칭할 계획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시기를 잠시 늦출 수 있을지는 몰라도 결국 스포티파이의 성장을 막을 수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A씨는 "이용자에게 더 다양하고 좋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카카오 엔터테인먼트의 행보도 반가운 일이지만 이미 흐름이 스포티파이 쪽으로 넘어간 것으로 보인다"며 "업계에서는 빠르면 2026년 중, 늦어도 2~3년 내에 스포티파이에게 추월을 허용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내다보았다.
그 시기가 빠르든 늦든 2026년은 국내 음악 생태계의 큰 전환점으로 기록될 게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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