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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2025] 대중음악 종사자가 뽑은 '2025년 최고의 공연'
총 23개 콘서트 '2025 최고의 공연'으로 언급
6개 콘서트는 복수의 표 얻으며 최고로 꼽혀


가수 김동률은 11월 8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송파구 KSPO돔에서 총 7회 공연을 진행했다./뮤직팜엔터테인먼트
가수 김동률은 11월 8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송파구 KSPO돔에서 총 7회 공연을 진행했다./뮤직팜엔터테인먼트

[더팩트ㅣ최현정 기자] 음악과 공연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당연히 2025년에도 국내에서 많은 라이브 콘서트가 개최됐고 그중에는 특히 많은 사람에게 지지를 받은 '명공연'도 존재한다.

<더팩트>는 2025년을 빛낸 여러 콘서트 중에서 대중음악 종사자들이 꼽은 '최고의 공연'을 알아보기 위해 15일부터 17일까지 대중음악 관련 종사자 15인을 대상으로 설문(중복투표 허용)을 진행했다.

시간적, 물리적 제한으로 '2025년 최고의 곡'보다는 그 후보가 적었지만 그래도 복수의 사람들에게 호평받은 콘서트는 있었다.

현직 대중음악 종사자들이 '2025년 최고의 공연'으로 꼽은 상위 6개 공연과 한 번이라도 언급된 나머지 공연들을 살펴봤다.

공동 3위 2025 김동률 콘서트 '산책' (2표)

11월 8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송파구 KSPO돔에서 총 7회 공연을 전석 매진시킨 화제의 콘서트다. 이 콘서트를 '올해의 공연'으로 선정한 한 관계자는 뮤지컬 극장을 KSPO돔으로 옮겨 놓은 듯한 무대에 감탄했고, 가수가 얼마나 오랫동안 이 공연을 준비했는지를 느낄 수 있었던 자리였다는 후기를 남겼다.

또 다른 선정자 역시 약 2년 만에 선보이는 단독 콘서트에 역대 최다 공연이라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더불어 넓은 무대를 혼자서 꽉 채우는 존재감과 오케스트라 세션과 김동률의 목소리 조화는 아직도 마음을 울릴 만큼 감동이었다는 평이다.

특히 지난해 안타깝게 먼저 세상을 떠난 서동욱을 기리는 김동률의 마음을 엿볼 수 있어 더욱 먹먹한 공연이었다.

가수 한로로는 11월 22일과 23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했다./어센틱
가수 한로로는 11월 22일과 23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했다./어센틱

공동 3위 한로로 4TH 단독콘서트 '자몽살구클럽' (2표)

이제는 온전히 하나의 '현상'으로 받아들여도 이상하지 않은 한로로다.

11월 22일과 23일 자체 최대 규모인 서울 성북구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단독 콘서트를 성사한 한로로는 현장을 찾은 팬의 니즈를 100% 충족시키는 알찬 공연을 선보였다.

특히 왜 한로로가 2025년 평단은 물론 메이저신에서도 가장 각광받는 싱어송라이터로 떠올랐는지를 제대로 입증한 공연이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더불어 이번 콘서트는 한로로가 앞으로 더 큰 무대와 유명 페스티벌의 헤드라이너로 오르게 될 것을 예고하는 자리기도 했다.

터치드가 8월 23일과 24일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 제2전시장 10홀에서 개최한 단독 콘서트 'ATTRACTION'은 현장 관계자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았다./엠피엠지뮤직
터치드가 8월 23일과 24일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 제2전시장 10홀에서 개최한 단독 콘서트 'ATTRACTION'은 현장 관계자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았다./엠피엠지뮤직

공동 3위 터치드 단독 콘서트 'ATTRACTION(어트랙션)' (2표)

터치드는 여성 보컬을 앞세운 밴드 중 가장 대중적으로 지지를 얻고 있는 밴드다.

올해 1월 단독 콘서트 'HIGHLIGHT III(하이라이트 쓰리)'로 서울 송파구 올림픽홀을 채운 터치드는 규모를 좀 더 확장해 8월 23일과 24일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 제2전시장 10홀에서 여름 공연을 펼쳤다.

이미 여러 페스티벌 등을 통해 정평이 난 보컬 윤민의 시원시원한 가창력과 이를 한층 돋보이게 만드는 원숙한 연주력이 어우러진 라이브 무대는 터치드의 다음 스테이지가 어디인지 기대를 갖게 하기 충분했다.

더불어 '어트랙션'이라는 콘서트명에 걸맞게 다채로운 체험형 콘텐츠를 도입한 신선한 시도와 젊은 여성 팬에게 유독 큰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은 이들의 롱런을 점치는 강력한 근거다.

팝가수 도자 캣이 12월 13일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 제2전시장 10홀 개최한 콘서트는 올해 최고의 내한공연으로 선정됐다./라이브네이션코리아
팝가수 도자 캣이 12월 13일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 제2전시장 10홀 개최한 콘서트는 올해 최고의 내한공연으로 선정됐다./라이브네이션코리아

공동 3위 도자 캣(Doja Cat) 'Ma Vie World Tour(마 비 월드 투어)' (2표)

복수의 표를 받은 공연 중 유일한 내한 공연이다.

12월 13일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 제2전시장 10홀 열린 도자 캣의 내한공연은 문자그대로 압도적인 현장감과 존재감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일단 이날 도자 캣은 의상 체인지나 VCR 상영 같은 쉬어가는 타임 없이 거의 100분을 다이렉트로 랩과 보컬, 퍼포먼스를 이어가며 주체하지 못할 에너지를 발산했다. 사실 120분 세트리스트, 길게는 180분 세트리스트까지도 종종 진행되는 최근 콘서트 트렌드에서 100분의 러닝타임은 다소 짧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도자 캣의 콘서트는 짧은 러닝타임의 아쉬움보다 100분간 이어진 환상적인 쇼에 감탄이 먼저였던 공연이었다.

한 사람이 만들어 내는 존재감과 현장감이 이렇게까지 클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크게 깨달았다.

공연을 관람한 한 관계자의 평이 이날 콘서트의 모든 것을 대변한다.

"음악의 신에 빙의된 것 같았다"

가수 조용필은 9월 6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 콘서트를 진행했다. 그가 왜 '가왕'인지를 보여준 자리였다./KBS
가수 조용필은 9월 6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 콘서트를 진행했다. 그가 왜 '가왕'인지를 보여준 자리였다./KBS

공동 1위 조용필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 (3표)

2025년 추석 안방 1열을 책임진 화제의 공연이다.

조용필의 콘서트를 성사하기 위해 KBS는 오랜 시간 섭외에 공을 들였고 콘서트의 준비에도 아낌없이 투자했다. 9월 6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진행된 현장 관람은 추첨을 통해 전석 무료로 제공됐고 해당 공연은 극장판으로 편집돼 9월 30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싱어롱 이벤트가 진행되기도 했다.

또 추석 당일에 맞춰 편성된 본방송은 "편집할 곡이 하나도 없었다"는 제작진의 판단하에 당초 방송 시간보다 20분 확대 편성을 단행했으며 방송 전후로 조용필을 주제로 한 토크쇼와 비하인드를 담은 다큐멘터리도 방송됐다.

가장 중요한 점은 조용필의 이날 콘서트는 충분히 그럴만한 가치가 있었다는 것이다. 75세라는 나이를 잊게 만드는 힘 있는 라이브와 28곡을 쉼 없이 펼치는 열정은 그가 여전히 '가왕'이라고 불리는 이유를 보여줬다.

더욱 대단한 건 세트리스트다. 고르고 고른 28곡 중에는 히트곡이 아닌 음악이 단 한 곡도 없으며 심지어 여기에 포함되지 못한 히트곡도 비슷한 수가 존재할 정도다. 조용필의 음악은 데뷔 후 57년이 지나도 여전히 살아 숨 쉬는 현재진행형이었다.

대한민국 대중음악사에 'GOAT(Greatest Of All Time의 약자, 역대 최고의 뜻)'를 선정한다면 단연코 조용필이 첫손에 꼽힐 게 분명하다.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는 이를 확정하는 자리라고 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밴드 잔나비가 4월부터 8월까지 진행한 전국투어 콘서트 '모든소년소녀들'은 많은 관계자들이 '2025년 최고'로 꼽은 공연이다./페포니뮤직
밴드 잔나비가 4월부터 8월까지 진행한 전국투어 콘서트 '모든소년소녀들'은 많은 관계자들이 '2025년 최고'로 꼽은 공연이다./페포니뮤직

공동 1위 그룹사운드 잔나비 콘서트 '모든소년소녀들' (3표)

2025년 '아름다운 1년'을 보낸 잔나비다.

각종 페스티벌과 단독콘서트와 함께 네 번째 정규앨범 'Sound of Music pt.1(사운드 오브 뮤직 파트원)'과 'Sound of Music pt.2 : LIFE(사운드 오브 뮤직 파트투 : 라이프)'를 6개월 간격으로 발표하며 신곡을 향한 팬들의 갈증도 해소했다.

'Sound of Music pt.1'과 'Sound of Music pt.2 : LIFE'가 평단의 호평을 받은 것은 보너스다.

새로운 음악뿐만 아니라 4월부터 8월까지 진행한 전국투어 콘서트 '모든소년소녀들'도 호평 일색이다. 음악은 물론 포토존, 의상, 무대, 로고, 포스터 등등 어느 하나 빠지지 않고 콘셉트에 맞춰 진행된 세련되고 꽉 짜인 공연이라는 평이다.

잔나비의 이번 투어 콘서트는 '밴드 공연의 정점'이 무엇인지를 보여준 현장이었다. 때문에 27일과 28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과 2026년 1월 3일과 4일 부산 해운대구 BEXCO 제1전시장 1홀에서 열리는 잔나비의 연말연초 콘서트 '합창의 밤 2026, The Party Anthem(더 파티 앤섬)'에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음은 이 외에 언급된 공연 리스트다.

크라잉넛 '너트30 페스티벌', 이승윤 'URDINGAR(어딘가)', 에이티즈 'TOWARDS THE LIGHT WILL TO POWER(타워즈 더 라이트 : 윌 투 파워)', 플레이브 'DASH: Quantum Leap(대시: 퀀텀 리프)', 민서 'The Way(더 웨이)', 에스파 'SYNK aeXIS LINE(싱크 엑시스 라인), 벤슨 분(Benson Boone) 내한공연, 아이묭 'Dolphin Apartment in Seoul(돌핀 아파트먼트 인 서울), 한터뮤직페스티벌 H.O.T. 무대, 칸예 웨스트(Kanye West) 'YE LIVE IN KOREA(예 라이브 인 코리아)', 실리카겔 'Syn. THE. Size X(신서사이즈 엑스)', 데이먼스이어 'Lunar Cycle System(루나 사이클 시스템)', 쏜애플 '불구경 2025 리바이벌', 콜드플레이(Coldplay) 'MUSIC OF THE SPHERES DELIVERED(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 딜리버드), 오아시스(Oasis) 'Live '25(라이브'25)', 솔루션스 'FUTURE PUNK STAGE(퓨처 펑크 스테이지)', 뮤즈(MUSE) 내한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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