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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2025] 대중음악 종사자가 뽑은 '2025년 최고의 노래'
대중음악 종사자 15인 대상으로 설문조사 진행
총 39개 곡 득표, 상위 득표 5개 곡 선정


[더팩트ㅣ최현정 기자] 2025년에도 가요계에는 많은 곡이 발표됐고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명곡이 탄생했다.

<더팩트>는 2025년을 빛낸 여러 명곡 중에서도 '최고의 노래'가 무엇인지 알아보기 위해 15일부터 17일까지 대중음악 관련 종사자 15인을 대상으로 설문(중복투표 허용, 개인 순위에 따라 득표수 차등 적용)을 진행하고 이들이 생각하는 '2025년 최고의 곡'이 무엇인지 물었다.

물론 개인의 취향에 따라 선호하는 음악의 장르가 다르다 보니 다양한 곡이 언급됐으나 그중에서 5개의 곡은 특히 많은 사람의 추천을 받았다.

현직 대중음악 종사자들이 '2025년 최고의 곡'으로 꼽은 상위 5개 곡을 살펴보았다.

그룹 아일릿은 'Almond Chocolate'으로 일본은 물론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다./빌리프랩
그룹 아일릿은 'Almond Chocolate'으로 일본은 물론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다./빌리프랩

5위 아일릿(ILLIT) 'Almond Chocolate(아몬드 초콜릿)', 6표

아일릿의 첫 일본어 곡인 'Almond Chocolate'은 이들의 정식 일본 데뷔곡이 아니라 영화 '얼굴만으로는 좋아하지 않습니다'의 OST로 만들어진 곡이다.

하지만 이 곡은 공개 직후 일본 현지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한국어 버전까지 나오게 만들었고, 예상치 못한 인기에 아일릿 멤버들은 예정에 없던 음악방송 활동에 나서기도 했다.

프로듀서 피독과 일본 밴드 세카이노오와리의 나카진의 손을 거쳐 완성된 이 곡은 달달한 감정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멜로디와 겹겹이 쌓아 터트리는 코러스 구간이 특히 백미로 꼽힌다.

데뷔곡인 'Magnetic(마그네틱)'에 이어 아일릿이라는 그룹을 대표하는 곡으로 손색이 없다

다영은 'Body'로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역량을 입증했다./스타쉽엔터테인먼트
다영은 'Body'로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역량을 입증했다./스타쉽엔터테인먼트

4위 다영 'Body(보디)', 7표

이번 순위가 '2025년 최고의 곡'이 아니라 '올해의 발견'를 선정하는 리스트였다면 1위로 꼽혀도 이상하지 않은 곡이다.

하우스 장르 기반 댄스곡 'Body'는 곡의 구성, 멜로디, 사운드, 퍼포먼스 등 모든 면에서 뛰어난 완성도를 자랑하며 많은 사람에게 2025년 최고의 서머송으로 인정받았다.

그중에서도 이 곡을 더욱 빛나게 만들어주는 것은 대단한 것은 다영의 확신과 자신감이다. 데뷔 9년 만에 첫 솔로 싱글을 발매한 것부터 놀라운 일인데 다영은 이번 싱글의 구상부터 기획, 제작을 모두 직접 맡아서 했다.

또 'Body'에서 선보인 다영의 화려한 스타일링과 직관적인 퍼포먼스는 곡에 대한 그의 확신과 자신감을 시각화한 것처럼 느껴진다.

'Body'는 다영이라는 유능하고 매력적인 솔로 아티스트의 탄생을 알린 곡이라 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에피는 2025년 한국 대중음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음악가다./오차드
에피는 2025년 한국 대중음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음악가다./오차드

공동 2위 에피(Effie) 'down(다운)', 8표

올해 3월 EP 'E'의 발매와 함께 에피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주목하는 하이퍼팝계 초신성으로 떠올랐다.

더군다나 에피가 8월 발매한 세 번째 EP 'pullup to busan 4 morE hypEr summEr it's gonna bE a fuckin moviE(풀업 투 부산 포 모어 하이퍼 서머 이츠 고나 비 어 퍽킨 무비)'는 뉴욕타임스 선정 '올해의 앨범' 1위에 오르며 수많은 평론가의 찬사가 우연이 아님을 입증했다.

당연히 국내 음악계에서도 에피는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아티스트며, 설문에 응한 사람들 중 다수가 'down'을 올해 최고의 곡으로 꼽는 데에 주저하지 않았다.

앞서 한로로가 록과 인디 신의 지지를 기반으로 메이저 시장까지 사로잡은 것처럼 힙합과 일렉트로닉, 하이퍼팝 신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에피도 2026년 한국 대중음악계에서 가장 핫한 아티스트로 성장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보인다.

엔믹스는 'Blue Valentine'으로 정상급 K팝 걸그룹의 반열에 올랐다./JYP엔터테인먼트
엔믹스는 'Blue Valentine'으로 정상급 K팝 걸그룹의 반열에 올랐다./JYP엔터테인먼트

공동 2위 엔믹스(NMIXX) 'Blue Valentine(블루 밸런타인)', 8표

엔믹스에게 데뷔 4년 차 만에 음원차트 1위를 안겨준 곡이자 JYP엔터테인먼트 전체 걸그룹으로 따져봐도 5년 4개월 만에 음원차트 정상이라는 영광을 선사한 기념비적인 곡이다.

단순히 대중적인 성적을 넘어 'Blue Valentine'이나 같은 앨범에 수록된 'SPINNIN′ ON IT(스피닌 온 잇)'은 많은 평론가가 '2025년 최고의 K팝'으로 꼽을 만큼 곡의 완성도에서도 큰 호평을 받고 있다.

유연하고 매끄러운 변주와 그에 맞춰 변모하는 감정 표현이 일품인 'Blue Valentine'은 엔믹스의 정체성인 '믹스팝(MIXX POP)'이 완전한 구조를 이루면 어떤 모습이 되는지를 명징하게 보여준다.

스스로 내놓은 숙제의 올바른 답을 찾아낸 엔믹스이기에 2026년의 활약에도 기대가 쏠린다.

헌트릭스의 'Golden'은 국내를 넘어 전 세계에서 가장 히트한 곡으로 꼽힌다. 사회적, 문화적을 모두 따졌을때 2025년 이보다 강한 영향력을 발휘한 곡은 없다./넷플릭스
헌트릭스의 'Golden'은 국내를 넘어 전 세계에서 가장 히트한 곡으로 꼽힌다. 사회적, 문화적을 모두 따졌을때 2025년 이보다 강한 영향력을 발휘한 곡은 없다./넷플릭스

1위 헌트릭스(HUNTER/X)의 'Golden(골든)', 18표

많은 사람이 예상했을 그 곡이다. 소니 픽처스 애니메이션에서 제작하고 넷플릭스에서 서비스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OST인 'Golden'을 과연 '한국 대중음악'으로 봐야 할지에 대한 의문도 일부 존재했으나 어쨌든 K팝 프로듀서가 작곡하고 한국계 가수들이 가창했다.

무엇보다 'Golden'이 삽입된 작품의 제목부터 떡 하니 'K팝'이라 적혀있으니 K팝이 아니라고 보는 게 더 이상하다.

이보다 더 논쟁거리가 된 부분은 곡의 완성도나 신선함 등이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Golden'보다 더 평단의 호평을 받은 K팝 곡이 다수 존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Golden'은 압도적인 인기로 그 모든 의문을 상쇄한다. 'Golden'은 K팝 역사상 처음으로 영미 양대 차트를 동시에 석권했고 빌보드 핫 100 차트에서 통산 8번 1위를 기록하며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통틀어 2025년 가장 히트한 곡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Golden'은 로제의 'APT.(아파트.)'와 함께 K팝 장르 최초로 그래미어워즈 '올해의 노래' 후보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더불어 'Golden'을 비롯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수록된 OST는 K팝이 글로벌 시장에서 사랑받을 수 있는 새로운 성공 방식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단순한 음악성을 넘어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인 영향력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Golden'을 '2025년 최고의 곡'으로 꼽는 데에 이견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이번 설문에서 득표는 했지만 아쉽게 순위에 들지 못한 곡의 리스트다.

코르티스 'go(고)', 캣츠아이 'Gabriela(가브리엘라)', 빅나티 'MUSIC(뮤직)', 스트레이 키즈 'KARMA(카르마)', 키키 'I DO ME(아이 두 미)', NCT DREAM 'Beat It Up(비트 잇 업)', 하츠투하츠 'Pretty Please(프리티 플리즈)', 브라운아이드소울 '우리들의 순간', 화사 'Good Goodbye(굿 굿바이)' (이상 5표)

이찬혁 '비비드라라러브', 제니 'like JENNIE(라이크 제니)', 샤이니 'Poet | Artist(포엣 | 아티스트)', 에스파 'Rich Man(리치 맨)', 지드래곤 'TOO BAD(투 배드)', 올데이 프로젝트 'FAMOUS(페이머스), 에피 'CAN I SIP 담배(캔 아이 십 담배)', 지드래곤 'HOME SWEET HOME(홈 스위트 홈) (이상 4표)

소란 '사랑한 마음엔 죄가 없다', 아이브 'REBEL HEART(레벨 하트)', 라이즈 '잉걸 (Ember to Solar)(엠버 투 솔라)', QWER '눈물참기', 식케이 & 릴모쉬핏 'LOV3(러브3)', 영재 '도망치는 건 부끄럽지만', 허회경 '기억해야만 하지' 우기 'Radio (Dum-Dum)(라디오 (덤-덤))' (이상 3표)

10CM '너에게 닿기를', 잔나비 '사랑의 이름으로!', 캣츠아이 'Gnarly(날리)', 이찬혁 '멸종위기사랑', 공원 '불꽃놀이' (이상 2표)

연정 '저녁을 사랑하겠어', 보이넥스트도어 '있잖아', 장우재 '한강 참 예쁘다', 청요일 '희망' (이상 1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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