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오디션 명가' 자존심 지킬까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미스트롯4'가 한층 더 치열해진 경쟁 구성을 앞세워 돌아온다. 역대 최다 마스터 군단, 톱7 폐지라는 변화 속에서 '원조 트로트 오디션'의 저력을 다시 한번 증명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TV조선 새 예능프로그램 '미스트롯4' 제작발표회가 31일 오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민병주 CP와 임지훈 PD를 비롯해 가수 장윤정 장민호 김연자 진성 김용빈, 방송인 붐 이경규, 안무카 모니카가 참석해 프로그램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미스트롯' 시리즈는 대한민국에 트로트 신드롬을 일으킨 대표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그동안 송가인 양지은 정서주 등 굵직한 트롯 스타를 배출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네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 '미스트롯4'는 명성에 안주하지 않고 변화를 택했다.
민병주 CP는 "가장 고민이 많았던 시즌"이라며 "'미스트롯'은 단순한 경연이 아니라 인생사와 한이 묻어나는 프로그램이다. 구성을 바꾸는 데 부담이 컸지만 그 고민의 결과물이 이번 시즌"이라고 밝혔다.
가장 큰 변화는 톱7의 폐지다. 민 CP는 "이번 시즌은 톱7이 아닌 톱5를 뽑는다. 그만큼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시청자 입장에서는 더 잔인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임지훈 PD는 시즌4의 부제 '세상을 홀릴 트롯 여제를 찾아라'를 공개하며 "진짜 여제들을 마스터로 모시자는 생각에서 출발했다"고 밝혔다. 그는 "실제로 모니카와 박세리 송가인 등이 합류하며 총 20명의 마스터 군단이 완성됐다. 그만큼 기준도 경쟁도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20명의 마스터 군단은 시리즈 중 역대 최다 인원이다. 이 또한 '미스트롯4'만의 차별점인 셈이다.

장윤정은 "시즌이 거듭될수록 실력은 기본이 됐다"며 "이번에는 매력이 더 중요해졌다. 마스터가 많아진 만큼 그 매력을 증명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트로트라는 한 장르가 이렇게 오랫동안 경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붐은 참가자들의 '매력'을 자신했다. 그는 "이제 노래 잘하는 사람은 다 나왔을 줄 알았는데, 시즌4는 매력 면에서 역대급"이라며 "1차에서 2차로 올릴 참가자를 고를 때 가장 고민이 많았을 정도로 매력적인 참가자들이 많았다"고 밝혔다.
김연자와 진성 역시 실력자들의 등장을 예고했다. 진성은 "대한민국에는 아직도 숨은 트로트 인재들이 많다는 걸 다시 느꼈다"며 "트로트 가수로서 흐뭇했다"고 말했다. 김연자는 "예심부터 팀 배틀까지 봤는데 현역이 아닌 참가자들의 실력에도 놀랐다. 녹화가 힘들지 않을 만큼 재밌었다"고 전했다.
'미스터트롯' 출신 장민호는 심사위원으로서의 시선을 전했다. 그는 "이번 시즌에는 스스로 무대를 주도적으로 만들어가는 참가자들이 많았다"며 "매 회차 인상적인 무대가 나올 것"이라고 귀띔해 기대감을 높였다.
가장 최근 '미스터트롯'에서 진을 차지했던 김용빈은 마스터로 합류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제 우승한 지 1년 정도 됐는데 어떻게 시간이 지났는지 모르게 보냈다"며 "이번에 마스터를 하게 되면서 세상에 정말 많은 사람이 트로트를 하고 있다는 걸 새삼 느꼈다"고 말했다.
이경규는 특유의 입담으로 분위기를 이끌었다. 그는 "앞서 '미스터트롯'을 하면서 정말 지쳤는데 그걸 견뎌냈으면 '미스트롯'은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미스터트롯'이 다소 심심했다면, '미스트롯'은 확실히 다르다. 훨씬 재미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댄서 모니카는 무대 완성도에 집중했다. 그는 "아무래도 난 트로트 기술을 세밀하게 구분하긴 어렵다"며 "대신 공연자로서 무대의 판타지를 깨지 않는 완성도 높은 참가자를 찾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제작진과 출연진은 마지막까지 자신감을 드러냈다. 임지훈 PD는 "연출자로서도, 시청자로서도 촬영하며 정말 재미있게 봤다"며 "시청자들이 만족할 무대가 충분히 준비돼 있다"고 강조했다.
장윤정은 "경연은 팬들이 가수를 키워가는 과정"이라며 첫 방송 시청을 당부했다. 김용빈 역시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줄 참가자들이 많다"고 전했고, 김연자는 "종합선물세트 같은 작품이다. 그만큼 반짝반짝 빛나는 도전자가 많으니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
한층 더 치열해진 경쟁과 파격적인 변화 속에서 '미스트롯4'가 다시 한번 트롯 오디션의 기준을 제시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미스트롯4'는 이날 밤 10시 첫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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