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 추가 입장 나올까
[더팩트ㅣ최수빈 기자] 코미디언 박나래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지속되고 있다. 전 매니저의 폭로로 촉발된 갑질 논란에 이어 소속사 무등록 운영 의혹, 불법 의료 시술 논란까지 더해지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그럼에도 소속사는 추가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어 논란이 더욱 확산하는 중이다.
박나래는 지난 3일 전 매니저 2명이 직장 내 괴롭힘과 특수상해, 대리 처방, 진행비 미지급 등의 피해를 호소하며 서울서부지법에 부동산가압류를 신청해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또한 전 매니저들은 박나래가 회삿돈을 전 남자친구에게 사적으로 지급했다며 그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로도 고발했다. 이들은 약 1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 또한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박나래가 모친 명의로 설립한 1인 기획사 앤파크가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록 없이 운영돼 왔다는 의혹도 추가로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소속사는 "박나래 씨와 약 1년 3개월간 근무했던 직원 두 명이 최근 당사를 퇴사했고 이에 따라 퇴직금을 정상적으로 지급했다. 그러나 퇴직금 수령 이후 전년도 매출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요구했다. 이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새로운 주장들을 추가하며 계속해서 압박했다"며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록 또한 문제 제기를 한 전 직원들이 담당했던 부분이다. 이들은 당시 등록 절차가 모두 완료됐다고 허위 보고를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의혹은 잦아들지 않았다. 박나래가 경기도 일산의 한 오피스텔 등에서 일명 '주사 이모'로 불리는 비의료인 A 씨에게 링거 주사를 맞았다는 폭로가 나오면서 불법 의료 시술 논란으로 번졌다. A 씨는 "포강의과대학병원에서 최연소 교수까지 역임했다"고 주장했으나 의사 단체가 "존재하지 않는 '유령 의대'라고 반박해 논란이 더욱 커졌다.
이에 대해 소속사는 "박나래 의료 행위에는 법적으로 문제 될 부분이 전혀 없다. 바쁜 일정으로 내원이 어려워서 평소 다니던 병원의 의사와 간호사에게 왕진을 요청해 링거를 맞았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논란이 이어지자 박나래는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그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지난 11월 초 가족처럼 지냈던 매니저 두 분이 갑작스럽게 퇴사했고 최근까지 당사자들과 얘기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 서로 오해가 쌓이게 됐다"며 "모든 것이 깔끔하게 해결되기 전까지 방송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심했다"고 사과했다. 다만 입장문에는 불법 의료 시술 의혹과 관련한 직접적인 해명이 담기지 않아 논란을 완전히 잠재우지 못했다.
박나래의 불법 의료 시술을 둘러싼 의혹이 계속되자 다른 연예인들에게도 불똥이 튀었다. A 씨는 샤이니 키의 반려견으로 추정되는 사진과 온유의 사인이 담긴 앨범 사진을 소셜 미디어에 게재했다. 이에 A 씨와 키, 온유가 오랜 친분이 있는 것이 아니냐며 의혹이 커졌다. 이에 대해 두 사람의 소속사는 별도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정재형 역시 불똥을 맞았다. 그는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박나래와 김장을 한 뒤 "내일 링거 예약할 때 나도 해야 한다"고 대화를 나눈 바 있다. 당시에는 자연스러운 대화였지만 박나래의 불법 시술 의혹이 제기되면서 정재형도 의심을 샀다. 그러나 소속사 안테나는 "해당 사안과 전혀 무관하며 A 씨와 일면식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다 10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새로운 폭로가 이어졌다. 전 매니저 B 씨는 지난 8일 박나래의 요청으로 현 매니저, 지인 등과 함께 집에서 약 3시간 동안 대화를 나눴다. 그는 "박나래가 술을 마신 상태였고 약속했던 합의나 사과는 없었다. 오히려 '다시 나와 일하면 안 되냐' 등의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주사 이모'가 박나래에게 여러 종류의 약을 계속 투약했다. 그 장면이 너무 충격적이었고 혹시 모를 응급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약품들을 촬영했다"며 "회사 경리 업무도 맡았는데 박나래는 일을 하지 않는 전 남자친구에게 월 400만 원을 입금했다. 저는 300만 원을 받으며 월 400~450시간 일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각종 의혹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전 매니저와 박나래의 주장까지 엇갈리며 진실 공방 단계로 진입한 모양새다. 이 가운데 소속사가 추가 입장을 밝힐 것인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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