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룸·인플루언서 등 혹평 인지…"체감상 그런 것"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환승연애4'가 반환점을 돌았다. 공개 초반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회차별 호불호가 엇갈리는 가운데, 연출을 맡은 김인하 PD는 "지금까지는 서사의 필요 때문에 어쩔 수 없는 흐름이 있었다"며 "본격적인 관계 변화는 이제부터"라고 자신했다.
티빙 연애 리얼리티 예능 '환승연애4'를 연출한 김인하 PD가 최근 서울 마포구 CJ ENM에서 <더팩트>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며 프로그램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환승연애4'는 다양한 이유로 이별한 커플들이 한 집에 모여 지나간 연애를 되짚고 새로운 인연을 마주하며 자신만의 사랑을 찾아가는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지난 10월 첫 방송돼 현재 12회까지 오픈됐으며 매주 수요일에 공개된다.
이날 인터뷰가 시작되자 '환승연애4'를 둘러싼 여러 궁금증이 쏟아졌다. 그러나 제작진을 대표해서 나온 김인하 PD는 스포일러 방지를 위해 최대한 말을 아끼며 모든 것을 공개 후에 확인해 달라고 밝혔다.
먼저 '환승연애4'가 절반가량 공개된 가운데 김인하 PD는 "많은 관심이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남은 반도 잘해야겠다는 책임감이 크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공개된 시즌과의 수치 비교를 묻자 김 PD는 "외부에 공개할 수는 없지만 내부적으로는 기대치를 넘는 성과를 내고 있다"며 "시즌마다 목표하는 숫자가 있는데, 이번에는 그 두 배 속도로 따라잡고 있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화제가 된 22부작 편성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김 PD는 "연장 논의가 있었던 건 사실이나, 후반부 편집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이라 지금 당장 확답을 드리긴 어렵다"며 "전체 흐름을 보고 결정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청자들이 지적한 '느린 전개'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초반 전개는 오히려 역대 시즌 중 가장 빠르다"며 "중반부에 등장하는 X룸은 커플별 서사를 모두 담아야 하기 때문에 회차가 길어 보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구간만 지나면 다시 빠른 속도로 돌아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메기남'의 최종 투입 인원에 대해서는 "스포일러라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12회 이후 새로운 입주자가 등장하면서 관계성이 확실히 출렁일 것"이라고 암시했다.

시청자들 사이에서 '피로감' 논란이 있었던 X룸에 대해서는 "제작진도 회의 때마다 한 명을 넣을지, 두 명을 넣을지 고민이 많았다"며 "감정을 건드리는 데 있어 가장 효과적인 장치이기 때문에 쉽게 뺄 수 없다"고 답했다. 다만 "불편하다면 개선을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에서 특히 눈에 띄는 변화는 여성 출연자들이 주도적으로 데이트를 신청한다는 점이다. 김 PD는 "랜덤 데이트가 아닌 여성 출연진의 지목 데이트 방식을 도입하며 자연스럽게 적극성이 생겼다"며 "선택권을 부여하면 속도감도 살고 관계 전개도 빠르게 이뤄진다"고 말했다.
시즌4는 전 시즌 대비 다양한 구성 요소들이 새롭게 도입됐다. 김 PD는 "시즌마다 '기시감'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비슷해 보이더라도 세부적으로는 다른 방식들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확장된 공간 구성에 대해 "시청자 피드백을 반영했다"며 "공간 또한 관계의 감정을 좌우하기 때문에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환승연애'는 섭외 기준을 둘러싼 궁금증이 늘 존재한다. 김 PD는 이번 시즌4에 관해 "대면만 1000명 이상 만났다"며 "DM부터 전화 인터뷰, 대면, 식사까지 여러 단계를 거쳐 출연자의 인성과 태도를 검증한다"고 말했다.
출연자의 직업 공개가 'AI 같다'는 지적에는 "실제로 숫기 없는 분들이 많다. 자신의 일을 설명할 때 부끄러움을 느끼는 자연스러운 모습"이라며 "그 순수함을 그대로 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재회 서사가 지나치게 많았던 지난 시즌의 영향에 대해 그는 "전 시즌도 나쁜 반응은 아니었다고 본다"며 "사전 인터뷰에서는 모두 '재회 안 하겠다'고 다짐하지만, 실제 합숙을 시작하면 감정은 달라진다. 그 변화가 리얼리티의 묘미"라고 말했다.
이어 "제작진은 늘 재회와 환승을 반반으로 구성하려고 한다. 그래야 이야기가 입체적으로 흘러간다"고 설명했다.
최근 시청자들 사이에서 나오는 패널 비중 논란에 관한 입장도 밝혔다. 김 PD는 "전 시즌 대비 분량이 늘지는 않았다"며 "초반부터 사건이 많아 패널들이 할 말이 많아진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또 일부 리액션 유튜버들이 '포기 선언'을 했다는 지적에는 "모든 반응을 찾아보진 않지만 보고 듣고 있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중반 이후 관계 변화가 크기 때문에 다시 돌아오실 거라 믿는다"고 답했다.
새로운 여행지로 일본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김 PD는 "여행지는 감정 변화를 극대화하는 장치다. 비행기를 타고 낯선 곳으로 가는 순간, 감정의 질 자체가 바뀐다"며 "이 변화가 서사 전개에 큰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시즌4도 진정성만큼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며 "중반부 이후 새로운 인물과 구도가 더해지면 초반과는 완전히 다른 재미를 느끼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번 시즌이 어떤 결말일지 말씀드릴 순 없지만, 촬영은 정말 잘 마무리됐습니다. 시청자분들께서도 진정성만큼은 믿고 보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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