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감동 다 잡고 성공적으로 세계관 확장

[더팩트|박지윤 기자] 이러한 속편은 언제나 환영이다. 이미 두터운 팬덤층을 구축한 전작의 매력을 고스란히 살리면서 한층 더 확장된 비주얼과 스케일 그리고 의미 있는 메시지까지 장착하며 9년의 기다림을 헛되지 않게 한다. 귀엽고 사랑스러우면서 뭉클하기까지 한 '주토피아 2'다.
지난 26일 스크린에 걸린 영화 '주토피아 2'(감독 재러드 부시·바이론 하워드)는 주디와 닉이 '주토피아 시티'를 발칵 뒤집어 놓은 미스터리한 파충류를 쫓기 위해 새로운 구역들에 잠입 수사를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앞서 '주토피아'(2016)에서는 교양 있고 세련된 라이프 스타일을 주도하는 곳이자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 1위 주토피아에서 일어난 의문의 연쇄 실종 사건 수사를 맡게 된 토끼 경찰관 주디와 본의 아니게 파트너가 된 여우 사기꾼 닉의 스릴 넘치는 추적이 펼쳐졌다.
작품은 개성 가득한 동물 캐릭터들과 중독성 강한 OST 그리고 전 세대에 꿈과 희망을 주는 메시지로 많은 사랑을 받았고,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과 제74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거머쥐는 쾌거를 거뒀다. 이에 힘입어 전 세계 10억 2000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기록하고 국내에서 471만 명의 관객을 사로잡았다.
그런 '주토피아'를 만든 바이론 하워드 감독과 '주토피아' '모아나' 각본에 참여했던 재러드 부시가 의기투합해 9년 만에 새로운 이야기를 들고 돌아왔다.
'주토피아 2'는 미스터리한 뱀 게리가 책을 훔치기 위해 화려한 파티 현장에 나타나면서 다시 흔들리기 시작하는 주토피아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남다른 감각으로 게리의 행동을 예측하고 현장으로 향한 주디와 닉은 뜻하지 않게 해당 사건의 공범으로 지목되고, 이들은 누명을 벗기 위해 주토피아 바깥으로까지 영역이 확장된 새로운 세계로 도망치는 게리를 쫓으면서 숨겨져 있던 과거와 진실에 다가가기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남의 말을 잘 안 듣는 경향이 있는 주디와 매사에 진지하지 못한 닉이 다름을 인정하고 있는 그대로의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면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케미와 함께 진정한 파트너로 거듭나는 모습이 그려진다. 또한 포식자로 오해받고 있지만 위협적인 존재가 아닌 게리를 통해 나와 비슷하지 않은 누군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이러한 존재와 소통하는 것의 중요성과 가치를 다시금 깨닫게 한다.
이와 함께 육지와 물을 오가며 살아가는 반수생 동물들의 거주 지역인 '습지 마켓'을 비롯한 다양한 배경들과 최대 규모 축제인 '100 주년 연회', 67종의 동물들과 178종의 신규 캐릭터들로 풍성한 볼거리를 완성한다. 여기에 중독성 넘치는 멜로디와 의미 있는 가사가 매력적인 OST 'ZOO(주)'가 더해지며 관객들의 눈과 귀를 제대로 매료시킨다.
이렇게 '주토피아 2'는 기존에 잘 만들었던 매력적인 세계관에 기상천외한 새로운 구역들과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을 더해 이야기를 확장시키고, 주디와 닉의 업그레이드된 케미와 타인에게 점점 더 무관심해져가는 지금 현실에 꼭 필요한 메시지까지 녹여냈다.
현재 극장가의 침체기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개봉 첫날부터 3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막강한 존재감을 과시한 '주토피아 2'다. 특히 '주토피아'의 오프닝 스코어(3만 5604명)보다 약 9배 증가한 수치를 기록한 만큼, 이러한 흥행세를 이어가며 전편의 기록을 뛰어넘고 형보다 나은 아우가 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전체관람가이며 러닝타임은 108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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