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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인터뷰] 장윤주, 악역 첫 도전? 가선영으로 증명한 퍼스널 컬러
악역 가선영 役 맡아 전여빈과 대립 
첫 악역 도전 성공적으로 끝내…"앞으로도 시켜만 준다면"


배우 장윤주가 <더팩트>와 만나 최근 종영한 지니TV 오리지널 시리즈 '착한 여자 부세미'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엑스와이지스튜디오
배우 장윤주가 <더팩트>와 만나 최근 종영한 지니TV 오리지널 시리즈 '착한 여자 부세미'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엑스와이지스튜디오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배우 장윤주가 새롭게 빚어낸 색이 '착한 여자 부세미' 속 가선영을 만나 완벽한 시너지를 발휘하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었다. '첫 악역 도전'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하게 머리카락 한 올까지 계산된 디테일로 인생 캐릭터를 완성한 장윤주다.

장윤주는 최근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카페에서 <더팩트>와 만나 지니TV 오리지널 시리즈 '착한 여자 부세미'(극본 현규리, 연출 박유영)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극 중 빌런 중의 빌런 가선영 역을 맡은 그는 작품과 캐릭터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착한 여자 부세미'는 인생 리셋까지 카운트다운 3개월, 한 방을 꿈꾸며 시한부 재벌 가성호 회장(문성근 분)과 계약 결혼을 감행한 흙수저 여자 경호원 김영란(전여빈 분)이 막대한 유산을 노리는 이들을 피해 3개월간 신분을 바꾸고 살아남아야 하는 범죄 로맨스 드라마다. 지난 4일 12부작을 끝으로 꽉 닫힌 해피엔딩을 보여주며 막을 내렸다.

특히 작품은 최종회 시청률 7.1%를 기록하며 2025년 ENA 월화드라마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ENA 드라마 역대 시청률에서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이어 2위에 이름을 올리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장윤주는 "아직 안 끝난 것 같다. 마지막 회를 혼자 보며 많이 울었다"며 "가성호 회장이 영란에게 남긴 영상 메시지 장면이 특히 슬펐다. 기댈 곳 없는 어린 시절을 보낸 사람이 비슷한 처지의 영란에게 '내 욕심을 시작했지만, 네가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전하는 말이 뻔하지만 울컥하더라. 그래서 여운이 좀 오래 남아 있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고 시청률도 잘 나와 감사해요. 마지막 촬영 때부터 스태프들과 배우들이 '발리 가자'고 외치곤 했는데 당시에는 너무 설레발 떠는 게 아닌가 했었어요. 그만큼 파이팅이 엄청났죠. 실제로 말한 대로 잘 돼서 신기합니다."

배우 장윤주가 '착한 여자 부세미'를 통해 데뷔 후 첫 악역 연기에 도전한 가운데, 머리카락 한 올까지도 신경 쓴 디테일로 호평을 얻었다. /엑스와이지스튜디오
배우 장윤주가 '착한 여자 부세미'를 통해 데뷔 후 첫 악역 연기에 도전한 가운데, 머리카락 한 올까지도 신경 쓴 디테일로 호평을 얻었다. /엑스와이지스튜디오

장윤주가 맡은 가선영은 가성호 회장의 의붓딸이자 연극영화과 교수로, 이미지 메이킹에 능하고 원하는 걸 얻기 위해 돈과 권력을 이용하며 타인의 감정을 철저히 무시하는 냉혹한 인물이다.

이를 통해 처음으로 악역 도전에 나선 장윤주다. 그는 "사실 악역 제안은 앞서도 몇 번 왔었지만, 늘 신중했다. 기술도 경험도 부족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이번에는 감독님과 대본에 믿음이 생겼다"고 출연 이유를 전했다.

가선영을 연기할 때 가장 중점을 둔 건 '돈이 아닌 복수심'이었다. 장윤주는 "가선영은 어릴 때부터 부모의 죽음에 대한 오해를 품고 살아온 사람이다. 자신의 모든 불행은 가성호 회상 때문에 시작됐다고 믿으며 복수를 삶의 목표로 삼은 인물"이라며 "그래서 연기할 때 감정의 축은 언제나 복수였다"고 짚었다.

다시 말해 복수를 위해 마지막까지 달려간 가선영의 행보다. 때문에 그는 가성호 회장과의 마지막 대립 장면을 가장 중요한 순간으로 꼽았다. "가선영이 사람을 직접적으로 죽인 건 가성호 회장뿐이다. 개인적으로 이 장면을 위해 달려왔다고 생각해 중요하게 여겼고 실제로 무려 10시간 넘게 촬영했다. 연기자로서 처음 살인이라는 극적인 장면을 연출한 건데, 상대 배우가 문성근 선배님이라서 더 영광이었고 감사한 시간이었다"고 돌이켰다.

배우 장윤주가 지니TV 오리지널 시리즈 '착한 여자 부세미' 속 가선영의 캐릭터를 완성하기 위해 스타일부터 걸음걸이, 말투까지 모든 부분에 공을 들였다고 밝혔다. /엑스와이지스튜디오
배우 장윤주가 지니TV 오리지널 시리즈 '착한 여자 부세미' 속 가선영의 캐릭터를 완성하기 위해 스타일부터 걸음걸이, 말투까지 모든 부분에 공을 들였다고 밝혔다. /엑스와이지스튜디오

가선영의 외형적인 완성도 역시 장윤주의 디테일에서 비롯됐다. 그는 "가선영을 완벽주의적이고 편집증적인 인물이라 생각했다. 이런 지점을 시각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헤어 한 올까지 고민했다"며 "올백으로 묶되 어딘가 날카롭고 예민한 긴장감이 느껴지게 하고 싶었고 그렇게 탄생한 게 튀어나온 한 가닥이었다. 다만 이 한 가닥의 위치도 중앙으로 할지, 사이드로 할지 정확한 포인트를 찾아야 했다. 비록 누군가는 '저게 뭐야'라고 반응할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한 올이 주는 힘이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고 설명했다.

"목소리도 걸음걸이도 오직 가선영 역할만을 위해 새롭게 만들었어요. 특히 감독님이 '비릿한 미소'를 자주 주문했어요. 상황에 따라 깔보는 듯한 웃음, 분노 섞인 웃음 등 여러 가지 버전으로 시도했죠. 눈빛 같은 경우에는 저도 완성본을 보고 놀랐어요. 모델로서의 눈빛과는 또 다르게 감정에 따라 변주하는 결과물을 담아준 감독님께 감사하죠."

이처럼 가선영은 자신만의 노력으로 완성된 건 아니라며 모든 공을 감독을 비롯한 스태프들에게 돌린 장윤주다. 그는 "내가 분량이 많은 건 아니었다. 그러나 등장할 때마다 감독님이 깔아주는 배경 음악 등이 캐릭터를 더욱 포스 있게 살려준 것 같다. 감독님의 세심한 연출 덕분에 가선영이 입체적으로 보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지니TV 오리지널 시리즈 '착한 여자 부세미'로 또 하나의 새로운 얼굴을 보여준 배우 장윤주가 연기에 대한 소신과 함께 앞으로의 방향성을 언급했다. /지니TV
지니TV 오리지널 시리즈 '착한 여자 부세미'로 또 하나의 새로운 얼굴을 보여준 배우 장윤주가 연기에 대한 소신과 함께 앞으로의 방향성을 언급했다. /지니TV

이번 작품을 통해 장윤주는 "가장 좋은 팀워크를 경험했다"고 자부했다. 그는 "이 작품은 스타 한 명의 힘이 아닌, 감독님부터 배우, 스태프 모두가 한마음으로 만든 결과물이었다. 현장 분위기가 유독 따뜻했다. 그런 판이라면 어떤 역할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전했다.

이어 함께 호흡한 전여빈에 대해서도 "여빈이는 정말 착하고 긍정적인 사람"이라며 "10부에서 처음 대립하는 장면을 앞두고 '언니가 가선영으로서 걸어온 길을 계속 따라가면 좋을 것 같다'는 조언을 해줬다. 진심이 느껴졌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장윤주는 2015년 영화 '베테랑'으로 연기에 데뷔했지만 본격적으로 필모그래피를 쌓기 시작한 건 2021년 '세자매'부터다. 그는 "연기를 늦게 시작했지만 꾸준히 하고 싶다. 다작은 어렵더라도 나에게 잘 어울리는 작품을 성실하게 해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물론 배우로서 방향성이 흔들릴 때도 있었다. 그럴 때마다 그를 잡아준 건 딸이었다. 장윤주는 "연기를 하면서 '내가 맞는 길을 가고 있나'라는 생각을 자주 했다. 모델 때는 늘 주인공이었는데, 연기 현장에서는 다르다. 그래도 딸에게 '엄마 계속 연기해야 할까?'라고 물었을 때, '엄마 당연히 해야지'라는 대답에 힘을 얻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다음에는 '은중과 상연'처럼 잔잔하고 리얼한 작품도 해보고 싶다. 청춘물보다는 감성적이고 현실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고, 개인적으로 일상적인 인물도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앞으로의 바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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