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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인터뷰] 김우빈, '다지니' 우여곡절 속 빛난 책임감
공개 전 감독 교체 이슈→공개 후 호불호 반응
사전 홍보·제작발표회부터 인터뷰까지, 작품 빛낸 김우빈


배우 김우빈이 <더팩트>와 만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다 이루어질지니' 공개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넷플릭스
배우 김우빈이 <더팩트>와 만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다 이루어질지니' 공개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넷플릭스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감독 교체부터 호불호 반응까지 우여곡절은 많은 작품이지만 배우 김우빈의 책임감은 빛났다. 마지막까지 작품에 대한 따뜻한 애정을 드러낸 김우빈이다.

김우빈은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더팩트>와 만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다 이루어질지니'(극본 김은숙, 이하 '다지니') 공개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작품에 관한 배우와 스태프들 중 유일하게 인터뷰를 진행한 그는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 3일 13부작 전편 공개된 '다 이루어질지니'는 천여 년 만에 깨어난 경력 단절 램프의 정령 지니(김우빈 분)가 감정 결여 인간 가영(수지 분)을 만나 세 가지 소원을 두고 벌이는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다. 세상 물정 모르는 지니와 감정을 모르는 가영의 아슬아슬한 소원 내기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다양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김우빈은 이번 작품을 통해 김은숙 작가와 벌써 세 번째 호흡을 맞췄다. 그는 "'다지니'는 김은숙 작가님께 먼저 대본을 받았는데 처음 읽었을 때부터 너무 좋아 바로 출연을 결심했다"며 "나중에 수지 씨도 함께한다는 것과 이병헌 감독님이 연출을 맡았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전에 함께했던 사람들과 또 한 번 한다는 게 의미가 있었다. 오랜만에 익숙한 얼굴들과 작업해서 행복했다"고 출연 계기와 소감을 밝혔다.

"김은숙 작가님께서는 저와 작업했던 시간이 좋으셨던 것 같아요. 무엇보다 매번 제안을 준다는 건 그만큼 절 믿어주신다는 거니까 연락을 받을 때마다 영광스럽고 감사해요. 그래서 이번 작품을 같이 하기로 마음을 모았을 때 더 잘 해내고 싶었어요. 매 장면 아끼는 마음으로 찍었습니다."

배우 김우빈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다 이루어질지니'를 통해 김은숙 작가와 세 번째 호흡을 맞춘 가운데 출연 과정을 밝혔다. /넷플릭스
배우 김우빈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다 이루어질지니'를 통해 김은숙 작가와 세 번째 호흡을 맞춘 가운데 출연 과정을 밝혔다. /넷플릭스

그래서일까. 김우빈은 인터뷰 내내 작품과 김은숙 작가가 집필한 대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어떤 부분이 김우빈의 마음을 매료시켰던 걸까. 그는 "안 좋았던 부분이 전혀 없었다"며 "특히 난 작가님의 유머코드를 워낙 좋아한다.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도 작품이 던지는 메시지가 많다는 점도 좋았다"고 전했다.

김우빈의 말처럼 웃음과 여운을 오갔던 '다지니'다. 특히 그동안 김은숙 작가가 집필했던 작품 속 캐릭터들을 김우빈이 패러디하는 장면은 공개와 함께 화제를 모았다. 그중에서는 과거 김우빈이 직접 연기했단 '상속자들'의 최영도 캐릭터도 포함돼 있었다.

김우빈은 "작가님만이 쓸 수 있는 패러디라 생각했다. 대본을 보자마자 신나서 의상팀과 상의했는데, 예전에 '상속자들' 때 입었던 교복을 갖고 있었는데 사이즈가 안 맞더라. 대신 명찰 등만 따로 떼서 새롭게 만들어 착용했는데 그 과정이 너무 재밌었다. '더 글로리'의 문동은 캐릭터도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굉장히 컸다"고 돌이켰다.

김우빈이 연기한 지니는 천여 년 만에 깨어난 램프의 정령이자 사탄이다. 천여 년 동안 램프에 갇혀 있던 그는 두바이 사막에서 가영에 의해 깨어나 신의 창조물인 인간이 얼마나 실패작인지 인간이란 존재가 어디까지 타락하는지를 증명하고자 한다.

'지니'라는 설정 자체는 익숙하지만, '다지니'는 그 안에서도 새로운 차별성을 추구하고자 했다. 김우빈 또한 "전에 봤던 서양의 지니와는 다른 동양적인 지니를 만들어보고 싶었다"며 "김은숙 작가님이 만들어 놓은 특유의 세계관이 워낙 탄탄하고 재밌었던 터라 나 역시 훨씬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배우 김우빈이 '다 이루어질지니'에서 아랍어를 연기하며 어렵고 부담됐짐나 이겨내고 싶은 생각에 열심히 외웠다고 밝혔다. /넷플릭스
배우 김우빈이 '다 이루어질지니'에서 아랍어를 연기하며 어렵고 부담됐짐나 이겨내고 싶은 생각에 열심히 외웠다고 밝혔다. /넷플릭스

물론 마냥 재미만 있었던 건 아니다. 아랍어로 대사를 해야 했던 장면은 김우빈에게도 쉽지 않았다. 그는 "내 대본에 있던 아랍어가 총 52마디였다. 통으로 외우긴 했지만 단순히 외워서만 되는 문제는 아니었다. 감정도 담아야 했기 때문에 섬세한 과정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부담이 됐지만 이겨내고 싶었어요. '누가 이기나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부딪쳤죠. 한 마디를 천 번 정도 들으면 외워지더라고요. 52마디를 천 번씩, 52000번 들으니까 결국 해낼 수 있었어요. 그래서 편집된 장면이 있을 때마다 정말 억울했습니다.(웃음)"

작품에 담긴 메시지에 대해서도 깊이 있는 생각을 전했다. 김우빈은 "이번 작품은 특히나 유쾌한 유머 안에 많은 질문이 담겼다고 생각한다. 일례로 '인간의 선함'을 다시 생각해 보게 됐다"며 "가영이는 태생적으로 어둡고 악하게 태어났지만, 선한 선택만을 하며 살아간다. 나쁜 일을 하지 않으면서도 완벽히 '좋은 사람'이라고 단정하기 어려운 그런 복합적인 캐릭터"라며 "그런 가영이라는 인물을 통해 인간의 본성과 선함을 이야기하는 구조가 매력적이었다. 그리고 작가님의 이러한 메시지를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지니가 중간자 역할을 한다는 점도 인상 깊었다"고 설명했다.

배우 김우빈이 마지막까지 '다 이루어질지니'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작품이 지닌 메시지를 많은 사람이 느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넷플릭스
배우 김우빈이 마지막까지 '다 이루어질지니'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작품이 지닌 메시지를 많은 사람이 느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넷플릭스

이처럼 '다지니'는 때로는 웃음을, 때로는 메시지와 함께 여운을, 그리고 김우빈과 수지의 케미로 완성한 아름다운 로맨스 등 다양한 내용을 전했다. 그러나 기대만큼의 반응은 얻어내지 못했다. 오히려 호불호가 나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김우빈은 "모든 작품이 그렇듯 다양한 의견이 나오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어쨌든 시청자들이 끝까지 봤다는 뜻이니까 감사하다"고 담담히 말했다.

그러면서도 김우빈은 마지막까지 많은 시청자들이 작품이 지닌 메시지를 느껴주길 바랐다.

"저희 작품이 여러 질문을 던지지만, 궁극적으로는 '인간은 어떻게 태어나는지보다 어떤 선택을 하는지가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이 작품이 세상에 나온 이유인 만큼 보는 분들도 느껴주고 함께 생각해 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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