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선택을 이끄는 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사랑"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다 이루어질지니'가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김은숙 작가가 많은 사랑을 보내준 시청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넷플릭스는 10일 오리지널 시리즈 '다 이루어질지니' 흥행에 감사를 전하며 김은숙 작가의 일문일답을 공개했다.
8일 넷플릭스 투둠(Tudum) TOP 10 웹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3일 공개된 '다 이루어질지니'(극본 김은숙)는 공개 3일 만에 4,000,000 시청수(시청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하며 글로벌 TOP 10 시리즈(비영어) 부문 5위에 올랐다.
뿐만 아니라 공개 직후부터 오늘까지 '대한민국의 TOP 10 시리즈'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브라질, 체코, 싱가포르, 인도, 홍콩, 태국, 이집트, 모로코 등 전 세계 46개국 TOP 10 리스트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에 김은숙 작가는 "귀한 시간을 '다 이루어질지니'에 내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김은숙 작가의 일문일답 전문이다.
- '다 이루어질지니'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을 뽑는다면
아름다운 상황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대사를 이야기하며 가영(수지 분)이 지니(김우빈 분)에게 왈츠를 학습시키는 '오아시스 신'과 사탄 지니가 오히려 인간에게 소원을 비는, 사탄조차 피눈물 흘리게 하는 '황금비가 내리는 광장 신', 어린 가영을 함께 키우는 '마을 사람들 장면', 가영에게 감정을 학습시키는 '판금의 공부 신', 사이코패스가 처음으로 눈물을 흘리는 '치사하네'라고 하는 장면을 좋아한다.
그중 압도적 1등은 8부 엔딩의 '야 이 사이코패스야!' 장면이다.
- 김우빈과 수지 외에 안은진, 노상현 배우와의 만남은 어땠는지
수현(노상현 분)은 천사 중에서도 죽음의 천사다. 인간 따위는 지긋지긋해하고 신의 명으로 지니의 목을 칠 날만 호시탐탐 노린다. 그래서 수현을 표현하는 한 줄은 '거만하고 거룩하게'였는데, 노상현을 봤을 때 딱 그랬다.
선과 악이 다 공존하는 얼굴이 신비로웠고 극 중에서도 거만과 거룩 사이를 자유자재로 옮겨 다닌다. 형제인 지니와 맞붙을 때마다 나오는 허당기와 지질한 질투도 너무 잘 표현해 줬다.
판금 역은 20대 여인의 외형으로 70대 할머니의 영혼을 연기해야 하는 역할이라 두 분의 배우가 연기할 수밖에 없었다. 한 캐릭터에 두 배우는 큰 모험인데 안은진이 김미경 선생님을 이어받아서 너무나 사랑스럽고 완벽하게 20대 판금 캐릭터를 완성했다.
몸은 젊어졌지만 여전히 손녀 걱정을 하는 할머니의 감정을 시청자들께 애처롭게 전해줄 수 있는 배우는 오직 안은진이었다.
- 특별 출연한 송혜교, 다니엘 헤니, 김지훈을 각각 지니야, 김개, 기사 역으로 선택한 이유
사실 선택은 제가 받았다. 짧은 몇 장면을 부탁드리는 건 나도 어려웠다. 먼 길을 와야 하고 맥락을 이해하려면 대본 전권을 읽어야 하는 수고에도 불구하고 흔쾌히 출연을 허락해 줘 너무 감사하다.
정말 여신 같으셨던 송혜교, 정말 '개' 같으셨던 다니엘 헤니, 정말 수색대 같으셨던 김지훈 덕분에 중요한 장면들에 마법처럼 '엣지'가 생겼다.
- '다 이루어질지니'를 통해 궁극적으로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
가영은 자신의 본성이 악하다고 믿는다. 하지만 할머니와 온 마을 사람들이 자신을 사랑으로 키워낸 걸 학습으로 알기 때문에 본성을 억누르고 평생 '좋은 선택'을 하면서 살려고 노력한다.
'그렇다면 가영은 착한 사람일까요, 나쁜 사람일까요?'라는 질문을 통해 인간은 어떻게 태어나는지보다 어떤 선택을 하며 살아가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것,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인간성'의 본질이라는 것, 그렇게 끝내 좋은 선택을 하며 살아가는 인간의 선한 본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
그리고 선택을 좀 더 옳은 방향으로 이끄는 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사랑이다.
- '다 이루어질지니'를 사랑해 주시는 전 세계 시청자분들께
지금 읽고 있는 이 글이 만약 그대들의 언어로 읽힌다면 그건 내가 180여 국에 동시 방영되는 최고의 OTT 넷플릭스와 작업했기 때문이다.(웃음)
당신의 귀한 시간을 '다 이루어질지니'에 내어줘서 진심으로 감사하다. 내가 사는 대한민국과는 언어도 문화도 다른 어느 먼 도시에 살고 계실 여러분들의 세 가지 소원은 무엇일지 궁금해하며 작품 작업을 했다. 모쪼록 재밌게 보고 벚꽃 피는 계절에 한국으로 꼭 놀러 오길 바라다.
김우빈과 수지가 출연한 '다 이루어질지니'는 지난 3일 총 13개의 에피소드가 전편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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