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박지윤 기자] 뮤지컬 '팬레터'가 10주년 기념 공연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제작사 라이브(주)는 10일 "'팬레터' 10주년 기념 공연이 오는 12월 5일 개막한다"고 밝히며 에녹 김종구 김경수 이규형 문성일 윤소호 김리현 원태민 등이 이름을 올린 캐스팅 라인업을 공개했다.
작품은 1930년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김유정과 이상 등 당대 천재 문인들의 모임 '구인회'의 일화에서 모티프를 얻어 당시의 시대적 분위기와 에술가들의 삶에 작가의 상상력을 더한 모던 팩션(팩트+픽션) 뮤지컬이다. 천재 소설가 김해진과 그를 동경하는 작가 지망생 정세훈 그리고 비밀에 싸인 천재 작가 히카루의 얽히고설킨 이야기를 담아 문인들의 예술혼과 사랑을 매혹적으로 그린다.
에녹 김종구 김경수 이규형은 문학에 대한 순수한 열정을 지닌 천재 소설가 김해진 역을 맡아 작품을 이끈다. 초연 재연 삼연을 함께했던 김종구와 삼연과 사연에 오른 김경수, 초연부터 전 시즌 출연하고 있는 이규형은 이번에도 믿고 보는 활약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또한 새롭게 이름을 올린 에녹은 자신만의 색깔이 담긴 캐릭터를 완성할 계획이다.
문성일 윤소호 김리현 원태민은 김해진을 동경하는 작가 지망생 정세훈을, 소정화 김히어라 강혜인 김이후는 김해진의 뮤즈이자 비밀스러운 천재 작가 히카루를 연기한다.
특히 초연부터 재연과 삼연을 함께했던 김히어라가 히카루로 복귀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드라마 '더 글로리'와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를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그가 이번 시즌에는 어떤 열연을 펼칠지 관심을 모은다.
여기에 박정표 정민 이형훈 김지철은 순수문학을 추구하는 모더니스트 이윤으로, 이한밀 김승용 김지욱은 명일일보 학예부장 이태준으로, 이승현 손유동 장민수 김태인은 이윤의 절친한 벗이자 감성적인 시인 김수남으로, 김보현과 송상훈은 해진을 아끼는 엘리트 평론가 김환태로 분해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2016년 초연된 '팬레터'는 탄탄한 서사와 아름다운 음악으로 국내에서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고 해외 관객들도 사로잡고 있다. 2018년 한국 창작 뮤지컬 최초로 대만에 진출해 오리지널 한국 배우들의 초청 공연을 선보였고 2022년부터 매해 중국에서 라이선스 공연을 올리고 있다.
또한 2024년에는 일본 라이선스 초연을 성황리에 마친 '팬레터'는 2024 일본 제17회 오다시마 유시 번역희곡상에서 작품상과 번역상을 받았고, 2025 중국뮤지컬협회 연례시상식 베스트 라이선스 뮤지컬상 포함 7개 부문 수상의 쾌거를 이루며 K-뮤지컬의 위상을 드높였다.
뿐만 아니라 '팬레터'는 지난해 예술경영지원센터에서 주관하는 창작 뮤지컬 해외 진출 지원 사업 '2024 K-뮤지컬로드쇼 in 런던'에 선정돼 영국 현지 스태프와 배우들이 참여하는 영어 버전 쇼케이스를 선보이며 영미권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렇게 국내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팬레터'는 10주년을 기념해 익숙함과 새로움이 어우러진 이번 캐스팅 조합을 완성하며 다시 한번 관객들을 사로잡을 준비를 마쳤다.
'팬레터'는 오는 12월 5일부터 내년 2월 22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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