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자윤 "첫 고정, '직장인들' 통해 연기 도전까지"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방송인 김원훈에겐 터닝 포인트를, 그룹 스테이씨 멤버 심자윤에겐 축복을 안긴 '직장인들'이다. 그리고 두 사람은 웃기는 데도 많은 노력과 호흡이 필요하다는 것을 몸소 증명하며 이제는 대중의 활력소가 됐다.
김원훈과 심자윤은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더팩트>와 만나 쿠팡플레이 리얼리티 예능 시리즈 '직장인들2'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DY 기획 주임 김원훈과 인턴 심자윤으로 분해 출연 중인 두 사람은 프로그램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직장인들2'는 '월급 루팡'(일은 안 하고 월급만 받아 가는 사람)과 '칼퇴'(빠른 퇴근)를 꿈꾸는 DY 기획 직장인들이 스타 의뢰인과의 심리전 속에서 펼치는 리얼 오피스 생존기를 그린다. 겉만 화려한 마케팅 회사 DY 기획에서 살아남기 위해 꼰대와 젠지(1990년대 중반부터 2010년대 초반 사이 태어난 세대)들 사이에서 꾸역꾸역 지내는 직장인들의 사무실 일상을 해학적으로 그려낸 극사실주의 오피스 코미디다. 지난 2월 첫 공개된 '직장인들'의 두 번째 시즌으로 매주 토요일 저녁 8시에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이날 김원훈과 심자윤은 인터뷰에 나선 소감을 전하며 포문을 열었다. 먼저 김원훈은 "이렇게 많은 기자가 올 줄 몰랐다. 현장에서 느끼는 반응만으로도 새삼 '직장인들'이 잘되고 있음을 실감한다"고 밝혔다. 심자윤은 "스테이씨 때는 항상 멤버들과 다함께 인터뷰를 하다가 이렇게 혼자서 원훈 선배와 함께하려고 하다 보니 떨린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도 잠시, 두 사람은 '직장인들' 속 캐릭터처럼 인터뷰 내내 너스레를 떨거나 당찬 면모를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일례로 김원훈은 "처음에는 단체로 인터뷰할 줄 알았다. 그런데 자윤이와 둘이서만 한다고 하더라. 자윤이를 어떻게 챙길지 고민하기도 했지만 오늘만큼은 각자도생하기로 했다. 챙겨줄 여력이 없다"고 말했다.
심자윤은 "많은 분들 앞에서 이야기하는 게 조심스럽기도 하지만 사실 재밌다. 일주일 전부터 기다렸다"고 솔직하게 고백해 웃음을 안겼다.
이에 본래 캐릭터와 부캐릭터의 비율이 궁금했다. 김원훈은 "5:95 정도로 두고 있다. 실제 난 그렇게 무례한 말을 잘 못한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사람이 피해주는 사람"이라며 "하지만 캐릭터를 입혀 코미디를 하려고 하는 것이니 좋게 봐줬으면 한다. 오늘도 누군가에게 피해를 준 건 아닐까 걱정하며 집에 가서 엉엉 울기도 한다"고 털어놨다.
심자윤 역시 '질문과 리액션'의 재미를 강조했다. 그는 "연예인이 아니라 일반인 신분으로 들어가다 보니 허용되는 말과 상황이 있어 재밌는 것 같다. 특히 동엽 선배님을 비롯한 선배들이 중간에서 잘 포장해 주고, 방송과 현실의 경계를 조율해 준다"고 전했다.

쿠팡플레이의 또 다른 코미디 프로그램 'SNL 코리아' 시리즈와 달리 '직장인들'은 대본보다 애드리브 비중이 높아 자유로운 촬영이 특징이다. 두 프로그램 모두 참여한 김원훈은 "대본은 거의 없고 상황만 주어진다. 게스트와의 인터뷰, 콩트 모두 애드리브다. 게스트들의 반응을 즉흥적으로 받아치면서 재밌는 장면을 만들어간다"고 설명했다.
특히 시즌2에서는 시즌1보다 더 큰 부담감과 책임감을 느꼈다고. 김원훈은 "많은 분들이 시즌1을 사랑해 주셔서 더 웃겨야 한다는 압박이 있었다. 하지만 준비와 관찰을 통해 애드리브를 안정적으로 칠 수 있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심자윤은 '직장인들'을 통해 첫 예능 고정에 도전했다. 처음 오디션 제의를 받았을 때는 잘 해낼 수 있을까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이 앞섰단다. 이내 그는 "하지만 인턴 캐릭터가 내 성격과 맞는 부분이 있어 자신감이 생겼다. 처음 하는 오디션이라 당일에는 가기 싫다는 생각도 했지만, 막상 시작해 보니 너무 재미있더라. '아, 이래서 코미디를 하는구나'라는 걸 느꼈다"고 돌이켰다.
시즌1에서는 혼돈 그 자체였던 촬영 현장도, 시즌2에 들어서는 더 잘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임했다. 실제 촬영을 거듭하면서 크루들과 친해지고 자연스럽게 호흡이 맞아가자 케미도 함께 성장했다. 심자윤은 "촬영을 하면서 호흡이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했다. 때문에 평소에도 선배들이 가는 자리는 무조건 참여하며 서로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있다"고 전했다.
시즌2에서는 백현진이 백부장 역으로 합류하며 김원훈과 색다른 케미를 완성해 호평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에 김원훈은 "초면이라 어렵게 느껴졌지만, 농담에도 열려 있는 선배님 덕분에 자유롭게 코미디를 즐길 수 있었다. 촬영 후에도 '때려줘서 고맙다'는 말을 해주곤 한다"고 전했다.

두 사람에게 '직장인들'은 단순한 예능 출연을 넘어 새로운 기회의 장이었다. 김원훈은 "재밌다는 이미지를 탈피하고, 본체를 궁금해하는 시청자들에게 인정받는 터닝포인트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심자윤은 "첫 고정이자 선배들과 함께 만든 작품이라 뜻깊다. 앞으로 연기와 다양한 활동으로 영역을 넓힐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앞으로는 MC 역할도 하고 싶어요. 하지만 지금은 주어진 기회를 충실히 즐기며 코미디와 애드리브 능력을 키우는 중이에요. 이 시리즈 덕분에 이미지가 바뀌고 인정받는 느낌이라 감사합니다." (김원훈)
"저에게 '직장인들'은 정말 축복과도 같은 작품이에요. 시즌이 계속되면서 제 역할과 포지션이 성장하는 과정이 기대돼요. 직장인들을 통해 배우로서도 나아가고 성장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심자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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