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도박 물의' 이진호, '면허취소' 만취 음주운전 입건

[더팩트ㅣ강일홍 기자] 한주간의 연예뉴스를 종합 분석하는 '강일홍의 이슈토크'입니다.
개그계의 대부로 잘 알려진 전유성이 위독한 상태입니다. 현재 전주의 한 종합병원에 입원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어제 김학래 방송코미디언협회장이 전주로 직접 내려가 병문안을 했고, 선배와의 마지막 대화를 하고 싶어 전주까지 직접 내려가는 개그계 후배들도 많았습니다. 그만큼 위급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이날 병문안을 다녀온 한 개그맨 후배는 "그동안 '위독하다' '아니다, 회복중이다' 등 여러 얘기가 섞여 나왔지만, 사실은 '이번주가 고비'라는 말이 맞다. 병원 측에서 '이후를 대비하라'고 통보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현재 의식이 오락가락 하는 상태이고, 정신이 들었을 때 유일한 혈육인 따님한테 자신의 사후에 대한 유언도 남긴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습니다.
방송코미디언협회는 이날 후배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직접 병문안을 갈 수 없는 실원들에게 '1~2분 내외 영상편지를 휴대폰으로 찍어 보내달라'는 긴급 공지를 냈습니다. 협회 차원에서 전유성과의 추억이 담긴 후배들의 메시지를 묶어 전달하기 위해서인데요.
코미디언협회 관계자는 "코로나19의 후유증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힘들어했는데, 올들어서는 급속히 건강이 나빠졌고, 몇차례 고비를 넘겼다"고 말했습니다.

전유성은 최근 폐기흉 문제로 이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이미 지난 7월 초 기흉 관련 시술을 받은 바 있고, 이후 호흡 곤란 증상이 지속돼 다시 병원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유성이 앓고 있는 폐기흉은 폐에 생긴 작은 구멍으로 인해 흉막강 (폐를 둘러싼 막 사이 공간)에 공기가 차면서 폐가 쪼그라드는 질환입니다.
환자는 갑작스러운 흉통과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심한 경우 ‘긴장성 기흉’으로 발전해 심장까지 압박할 수 있습니다. 전유성의 경우 코로나19 때 후유증이 겹치면서 회복이 되지 못하고 계속 악화된 것으로 보입니다.
알다시피 전유성은 한국 코미디의 초석을 다지고 후배 개그맨들의 길을 넓힌 주역입니다. 서라벌예고와 서라벌예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그는 일찍이 연극적 감각을 대중 오락에 접목시키며 1970년대 방송계에 발을 들였습니다.
전유성은 방송 현장에 '개그맨'이라는 명칭을 본격적으로 퍼뜨려 전문성과 자긍심을 가진 신세대 웃음꾼들의 위상을 정립한 것으로도 유명한데요. 이는 단순히 용어의 변화가 아니라, 코미디를 하나의 문화예술 장르로 인식시키는 중요한 전환점이었습니다.
특히 '개그콘서트'의 출범과 정착에 기여하며 한국 코미디의 세대교체를 이끌었고, 공개 코미디 형식과 팀 단위 창작 시스템은 이후 수많은 개그맨들의 무대 경험과 대중적 스타 탄생으로 이어졌습니다.

아이돌차트 평점랭킹-멜론 주간 인기상-MV차트 정상 '독주'
이번주엔 가수 임영웅이 팬덤·차트·화제성까지 '3관왕 올킬' 행보가 유독 도드라져보였습니다.
이번주 공개된 아이돌차트 9월 3주차 평점랭킹에서 임영웅은 총 31만 9172표를 획득하며 최다 득표자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2019년 평점랭킹 정상에 오른 이후 이번 주까지 무려 234주 연속 1위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좋아요’ 수치에서도 3만 1207개로 압도적 1위를 기록하며, 단순한 인기도가 아닌 팬덤의 결집력을 재확인시켰습니다. 이는 단발성 인기가 아닌, 장기간에 걸쳐 안정적이고 충성도 높은 팬층을 확보했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아이돌 차트 뿐만 아니라 멜론 주간 인기상과 뮤비 차트까지 독주하고 있습니다. 새삼스러운건 아니지만 경쟁자 없는 존재감이 가히 독보적입니다.
멜론에서 진행된 9월 3주차 주간 인기상에서도 신곡 '순간을 영원처럼'으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여기에 공식 뮤직비디오 차트도 평정했습니다. 신곡 공개 직후부터 이어진 팬들의 뜨거운 반응이 고스란히 수치로 증명된 셈입니다.
'순간을 영원처럼'은 감성적인 멜로디와 서정적인 가사, 그리고 임영웅 특유의 담백한 보컬이 어우러지며 발매 직후부터 주요 음원 차트를 점령했습니다. 음악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이번 곡은 정규 2집 활동의 중심축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정규 2집 발매와 함께 이어진 활발한 방송 활동도 남달랐습니다.
지난 8월 말, 임영웅은 두 번째 정규 앨범을 발매하며 본격적인 하반기 활동을 시작했는데요. 앨범 발매 이후 그는 각종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대중과의 접점을 넓혔습니다.
SBS 예능 '섬총각 영웅'에서는 특유의 친근하면서도 솔직한 매력으로 웃음을 자아냈고, KBS 2TV의 '불후의 명곡'에서는 무대 위 '가수 임영웅'의 저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시청률 상승과 온라인 화제성이 동시에 이뤄지며, 그의 영향력이 TV와 온라인을 아우르는 범대중적 관심사임을 확인시켰습니다.
지금 팬들의 가장 뜨거운 관심은 역시 전국투어 콘서트에 쏠려 있습니다. 임영웅은 다음 달부터 인천 송도 컨벤시아를 시작으로 전국 주요 도시에서 투어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차트 석권과 방송 활약, 그리고 전국투어 콘서트의 뜨거운 티켓 열기까지, 무대 밖에서부터 벌써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불법도박 물의' 잊을만하니 이번엔 '만취 음주운전' 다시 도마
불법 도박 혐의로 물의를 빚은 개그맨 이진호가 만취 상태로 음주 운전을 하다 적발됐다는 소식입니다.
설상가상(雪上加霜)이란 말이 있습니다. 안좋은 일이 겹칠 때 쓰는 말입니다. 내우외환(內憂外患)이란 말도 있습니다. 안팎으로 불행이 겹칠 때를 말하죠. 그런데 오늘 얘기는 설상가상이나 내우외환 보다는 자중지란(自中之亂)이란 말이 더 어울릴 것같습니다. 스스로 무너지는 그런 형국이기 때문이죠.
이진호는 어제 오전 3시쯤 인천에서 경기 양평군까지 100km가량 음주 운전을 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면허취소 수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11%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이진호를 귀가시킨 상태로 추가 조사를 할 계획입니다. 음주운전은 0.08%부터 면허 취소인데 0.11%이면 만취상태입니다
이진호 소속사 SM C&C는 24일 공식 입장을 통해 "이진호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금일 새벽 음주 운전을 했다고 한다. 적발 당시 관할 경찰서에서 요구한 조사를 마쳤으며 처분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실 연예인들이 이런 불미스런 일로 언론에 오르내리면 소속사도 난감합니다. 속사 SM C&C는 형식적이긴 하지만, 정중하게 이진호의 잘못에 대한 양해를 구했습니다.

SM C&C는 "이진호는 이번 일에 대해 일말의 변명과 핑계 없이 자신의 잘못이라 생각하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면서 "소속사 역시 책임을 통감하며 이진호가 처분을 성실히 이행하고 법적조치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이진호는 2005년 SBS 특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후 '웅이 아버지'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코미디 빅리그' '아는 형님' '미스트롯3'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활약했습니다.
앞에서 잠깐 언급한 설강가상은 이진호가 이미 불미스런 일로 한차례 큰 홍역을 치르고 자숙하는 기간이기 때문입니다.
이진호는 지난해 4월 인터넷 불법 도박으로 단죄를 받았습니다. 이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뒤 이진호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2020년 우연한 기회로 인터넷 불법 도박사이트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됐고 감당하기 힘든 빚을 떠안게 됐다"면서 "성실히 경찰 조사를 받고 제가 한 잘못의 대가를 치르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잘못의 대가를 치르고 자숙한다 건 말 뿐일까요. 대중의 관심이 옅어질만하니 만취 음주운전으로 다시 도마에 올랐습니다. 연예인으로서 재기하는데는 아주 먼 길을 돌고 돌아도 쉽지 않을 것같은 예감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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