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수요일 저녁 8시 방송

[더팩트 | 김명주 기자] 스타 부모가 자식의 데이트를 지켜보는 신선한 설정의 '내 새끼의 연애'가 부모들의 과몰입 모멘트로 웃음을 유발하고 있다. 자식을 감싸는 편파성이 가득한 태도와 리액션이 프로그램에 감칠맛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동시에 자식들을 둘러싸고 아빠들이 옥신각신하는 모습 역시 재미를 전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달 20일 첫 방송한 tvN STORY·E채널 공동 제작 예능 프로그램 '내 새끼의 연애'는 자식들이 연애하는 모습을 관찰하는 부모들의 이야기와 연애를 통해 성장하는 자녀들의 이야기를 담은 연애 리얼리티다. 현재 4회까지 시청자들과 만났다.
프로그램에는 배우 이종원과 아들 이성준, 배우 이종혁과 아들 이탁수, 배우 박호산과 아들 박준호, 셰프 안유성과 아들 안선준, 배우 이철민과 딸 이신향, 코미디언 김대희와 딸 김사윤, 코미디언 조갑경과 딸 홍석주, 농구 감독 전희철과 딸 전수완이 등장한다.
일곱 명의 아빠인 이종원 이종혁 박호산 안유성 이철민 김대희 전희철과 한 명의 엄마 조갑경은 스튜디오에서 패널로 활약하며 자녀들의 합숙 과정을 지켜본다. 합숙하면서 데이트하고 '썸'(호감)을 타는 자녀들의 모습을 바라보는 부모들은 희로애락을 느끼고 이를 다양한 반응으로 전한다.

이 가운데 아빠들은 자녀들을 둘러싸고 서로 티격태격하는 모습으로 폭소를 유발하고 있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박준호가 이신향에 대해 "기가 빨리는 스타일인 것 같다"고 하자 분노한 이철민은 "뭐가 기가 빨리냐. 우리 신향이는 절대 기를 빠는 스타일이 아니"라고 딸을 감싸는 모습으로 웃음을 샀다. 이어 이탁수가 이신향에게 반말한 것을 두고 이철민이 화를 내자 이종혁은 자기 아들을 두둔했고 이에 두 사람이 옥신각신하는 모습 역시 흥미를 자극했다.
자식들의 호감도 투표 결과에 따라 부모들의 희비가 엇갈리면서 아웅다웅한 패널들의 모습이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호감도 투표에서 0표를 받은 이신향의 아빠 이철민은 "첫 끗발이 X 끗발"이라고 말해 부모들의 야유를 샀고 박준호의 아빠 박호산은 0표를 받은 안선준 아빠 안유성에게 "선준이는 사위삼고 싶은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이신향 이탁수 전수완의 삼각관계를 두고 세 명의 아빠가 옥신각신하는 모습 역시 재미 포인트였다.
이처럼 '내 새끼의 연애'는 부모들의 '딸 바보' '아들 바보' 모멘트가 가득한 모습으로 재미를 자아내는 동시에 이들의 애틋한 부성과 모성도 그리며 감동을 전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첫 회 도입부부터 '내 품 안이 세상의 전부였던 아이. 이젠 내 품을 떠나 사랑을 배우려고 한다'는 문구와 함께 자식들의 어린 시절을 담은 홈비디오 영상이 등장해 가슴 속 울림을 선사했다.
지난 4회에서는 절친의 메시지로 둔갑한 부모들의 편지가 자식들에게 전달되기도 했다. 합숙소 소파에 둘러앉은 8명의 자식은 부모의 진심과 사랑 그리고 응원이 담긴 편지를 읽었다. 친구들의 편지인 줄 알았던 이들 중 일부는 부모가 편지를 썼다는 사실을 눈치채 눈물을 흘렸고 스튜디오에서 이를 본 부모들 역시 눈물을 흘려 뭉클함을 자아냈다.

대다수의 연애 프로그램에서는 출연자와 관련 없는 이들이 패널로 출연한다. 이에 패널들은 출연자들의 데이트를 지켜보며 객관적인 시선을 전달한다. 하지만 이와 달리 '내 새끼의 연애'는 출연자들의 부모가 패널로 등장해 리액션을 전하고 있다. 그렇기에 과하게 몰입할 수밖에 없는 부모들은 자식들의 잘한 행동은 칭찬하고 다소 아쉬운 행동도 변호하는 치우친 모습으로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그렇다고 부모들이 마냥 편파적인 반응을 전하는 것만은 아니다. 이들은 다른 부모들의 눈치를 살피며 자식들의 잘못된 언행에 관해 사과하는 모습도 보여준다. 스튜디오에서 박호산은 이신향을 향해 "기가 빨리는 스타일"이라고 발언한 박준호의 발언을 두고 그를 나무랐고 출연자들에게 말을 놓는 습관을 지닌 이탁수의 행동으로 인해 이종혁은 다른 부모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했다. 이러한 모습 역시 프로그램에 조미료로 작용하며 흥미를 더하고 있다.
부모들의 활약에 시청자들은 호평을 보내고 있다. tvN STORY와 E채널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내 새끼의 연애' 영상 댓글란에는 "아빠들 나오는 것이 신의 한 수다" "연애 프로를 넘어 부모와 자식 간 사랑이 느껴져서 좋다" "아빠들의 자식에 대한 애정이 고스란히 보여서 좋았다" "아빠들 반응이 너무 재미있다" "설렘 감동이 다 느껴지는 프로그램" 등의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포화 상태가 된 연애 프로그램 시장에서 '내 새끼의 연애'는 부모가 자식의 연애를 지켜본다는 설정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여기서 비롯된 부모들의 과몰입 모멘트는 웃음을 유발하며 애틋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남은 회차에서 아빠들이 또 어떤 리액션으로 몰입감을 높일지 기대감이 모인다. '내 새끼의 연애'는 매주 수요일 저녁 8시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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