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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의 계절②] 해질녘 노을 아래 무슨 일이…"우리가 빠질 수 없지"
'인디 30주년' 맞아 9월 다양한 행사 열려
9월 25~26일 ㅎㄷ카페 페스티벌 & 전시회 기대 요인


크라잉넛과 노브레인을 비롯해 몽돌, 더 픽스, 피싱걸스, O.O.O가 오는 9월 25~26일 홍대 ㅎㄷ카페에서 열리는 '인디 30주년 기념 페스티벌 & 전시회'에서 루프탑 공연을 펼친다. /엠와이뮤직
크라잉넛과 노브레인을 비롯해 몽돌, 더 픽스, 피싱걸스, O.O.O가 오는 9월 25~26일 홍대 ㅎㄷ카페에서 열리는 '인디 30주년 기념 페스티벌 & 전시회'에서 루프탑 공연을 펼친다. /엠와이뮤직

대세 중의 대세 잔나비, 해외에서 더 폭발적인 인기인 웨이브투어스를 비롯해 사랑을 받는 많은 밴드들이 인디 신의 산실이다. 이들 이전에도 대중적인 사랑을 받는 인디 뮤지션이 꾸준히 있었다. 그 시작점은 1995년 나타난 크라잉넛이다. 그래서 올해가 '인디 30주년'이다. 곳곳에서 이를 기념한 행사가 열리는 가운데, 신의 얘기를 통해 과거와 현재를 짚어봤다. <편집자 주>

[더팩트 | 정병근 기자] 올해 '인디 3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9월에 다수 열린다. 9월 7일 노들섬 잔디마당에서 개최되는 EBS '스페이스 공감' 한국 인디 음악 30주년 기념 특별 공연, 9월 13일 14일 인천 파라다이스 시티에서 열리는 '사운드플래닛페스티벌', 9월 25일 26일 서울 마포구 ㅎㄷ(홍대)카페에서 진행되는 '인디 30주년 기념 페스티벌 & 전시회'다.

이중 '인디 30주년 기념 페스티벌 & 전시회'는 단순히 공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전시와 영상 등으로 인디 문화를 다각도로 조명하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관객들과 양방향 소통까지 하는 참여형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를 통해 1995년부터 2025년까지 이어져온 인디 음악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현재와 미래를 조망한다.

이 특별한 공간을 기획한 윤동환 엠와이뮤직 대표는 "10주년 20주년도 아니고 30주년엔 특별한 자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누구가는 해야할 일인데 추진되는 프로젝트가 별로 없었다. 그래서 기획을 하게 됐다. 공연만이 아니라 전시까지 하고 여기에 인디 팬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자리를 만들고 싶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기획안을 만들어 한국콘텐츠진흥원 지원사업에 넣게 됐다. 선정되고 나서 '이걸 내가 하는 게 맞나?' 싶더라. 잘해야 되는데 부담도 됐다. 제대로 해야겠다 싶어서 한국음악연대 협동조합과 손을 잡게 됐다"며 "서른살을 맞은 인디 문화를 기념하고 축하하는 건 딱 올해만이다. 이 순간을 축하하고 기념하기 위해 만든 자리"라고 말했다.

'인디 30주년 기념 페스티벌 & 전시회'는 신인 밴드들의 버스킹 공연(4층), 인디 음악과 함께 한 순간들을 담은 사진전(5층), 인디 음악 감상(6층), 인디 다큐멘터리와 뮤직비디오 상영(7층), 인디 밴드 이름이 적힌 컵홀더를 받을 수 있는 카페(8층), 루프탑에서의 메인 공연(9층)으로 구성된다. 반나절 정도는 충분히 즐길 수 있을 정도로 알차다.

피싱걸스는
피싱걸스는 "이번 공연이 루프탑에서 진행되는 만큼 멋진 하늘과 함께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더 기대가 된다. 특히 우리 공연이 6시에 시작되니 운이 좋으면 해질녘 노을이 지는 풍경과 함께 공연을 감상하실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피싱걸스

메인인 공연 라인업부터 기대를 모은다. '인디 30주년'의 시작점이라 할 수 있는 '데뷔 30주년' 크라잉넛과 O.O.O, 피싱걸스가 25일, '데뷔 29주년' 노브레인과 더픽스, 몽돌이 26일을 책임진다. 인디 신의 대부들부터 2010년대와 2020년대 데뷔한 밴드들까지 세대를 아우른다. 음악만으로도 인디의 역사를 꿸 수 있는 라인업이다.

노브레인은 "대한민국 인디의 시작이 저희와 함께였는데 어찌 빠지겠나. 언제나와 같이 유쾌 상쾌 통쾌 시원하게 조져드리겠다"며 특유의 에너지를 뿜어내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피싱걸스는 "작년에 멤버들과 ㅎㄷ카페에 놀러갔는데 옥상 무대가 너무 멋져서 감탄하면서 사진을 찍었다. 마침 이번 공연이 루프탑에서 진행되는 만큼 멋진 하늘과 함께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더 기대가 된다. 특히 우리 공연이 6시에 시작되니 운이 좋으면 해질녘 노을이 지는 풍경과 함께 공연을 감상하실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하며 웃었다.

O.O.O는 "어릴적부터 너무나 좋아하던 크라잉넛 선배님들, 멋진 밴드 피싱걸스 분들과 함께 하게 돼 너무 기대가 크다. 여름밤 홍대 루프탑에서 관객 분들을 마주할 일이 흔하지 않기에 저희에게도 그리고 관객 분들께도 다른 공연들보다 더 특별한 분위기가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여기에 신인급 밴드들의 버스킹 공연 섹션까지 따로 마련하고, 다큐멘터리와 뮤직비디오 상영까지 인디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참여형 캠페인 '인디30 추억82'는 관객들이 좀 더 능동적으로 '인디 30주년'을 즐길 수 있게 한다. 지난 30년간 국내 인디 음악과 함께한 팬들의 추억을 모아 공유하고 세대와 세대를 잇는 특별한 기록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는 '인디30 추억82'는 세 가지 이벤트가 있다.

'인디 30주년 기념 페스티벌 & 전시회'는 공연만이 아니라 관객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참여 이벤트가 준비됐다. 더불어 다큐멘터리와 뮤직비디오 상영까지 알차가 구성됐다. /엠와이뮤직
'인디 30주년 기념 페스티벌 & 전시회'는 공연만이 아니라 관객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참여 이벤트가 준비됐다. 더불어 다큐멘터리와 뮤직비디오 상영까지 알차가 구성됐다. /엠와이뮤직

먼저 팬들이 사랑했던 인디 밴드의 이름을 남기면 선정된 100팀의 이름이 컵홀더에 인쇄되는 컵홀더 이벤트가 진행된다. 팬들은 좋아했던 인디 밴드의 이름 또는 기억에 남거나 특이했던 팀 명을 댓글로 남겨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으며 방문객들은 ㅎㄷ카페에서 음료 주문 시 다양한 팀의 이름이 새겨진 컵홀더를 받아볼 수 있다.

두 번째 이벤트는 사진 공모전이다. 팬들은 그간 소중히 간직해온 추억의 사진을 이메일을 통해 제출할 수 있다. 사진은 심사를 거쳐 '인디 30주년 기념 페스티벌 & 전시회' 기간 동안 ㅎㄷ카페 5층 전시 공간에 소개된다. 전시된 사진은 현장에서 구매도 가능하며 판매 수익은 사진을 제공한 작가에게 전액 전달된다.

마지막으로 해체 혹은 활동 중단된 인디 밴드와 인디 뮤지션의 컴백을 바라는 이야기 등 개인적인 인디 관련 추억을 소셜 미디어에 공유하는 추억 소환 이벤트다. 참가자는 인디 밴드와의 사연을 글 또는 사진으로 남긴 후 '#인디30추억82' 해시태그와 함께 업로드하면 참여가 완료된다. 선정된 참가자에게는 유료 공연 초대권과 굿즈가 제공된다.

"정확히 표현하면 '인디 문화 30주년"이라며 음악에 포커스를 맞추기보다 문화에 방점을 찍은 윤동환 대표의 생각이 잘 스며들었고, 세대를 아울러 함께 즐기는 축제라 할 만하다. 그렇기에 지난 30년 동안 팬과 뮤지션이 함께 만들어온 기록을 다시 한번 꺼내어 공유하는 시간이자 팬들의 추억을 모아 인디 신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자리다.

윤 대표는 "인디를 예전에 즐겼던 분들, 최근에 새롭게 접한 분들 다 한자리에서 추억과 문화를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다. 어떤 밴드가 있었는지, 어떤 옷을 입고 어떤 무대를 했는지 그 변천사를 알 수 있고 추억할 수 있다. 공연과 함께 다양한 전시와 이벤트가 있으니 그날 하루 인디 문화를 즐기고 관심을 갖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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