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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스크린으로③] 기념전·미니 전시…직접 즐겨본 상영관 밖 콘텐츠
방영 10주년 된 '하이큐!!', 기념전에 이어 재개봉까지
'퇴마록', 미니 전시·굿즈 팝업 등 다양한 볼거리 선사


애니메이션 '하이큐!!'(왼쪽)는 올해로 방영 10주년을 맞이해 기념전을 선보이고 있고, '퇴마록'은 미니 전시와 굿즈 팝업스토어 등 여러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에스엠지홀딩스, 롯데시네마
애니메이션 '하이큐!!'(왼쪽)는 올해로 방영 10주년을 맞이해 기념전을 선보이고 있고, '퇴마록'은 미니 전시와 굿즈 팝업스토어 등 여러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에스엠지홀딩스, 롯데시네마

코로나19로 인해 신작 개봉이 잠시 멈추면서 공백을 채웠던 재개봉 영화가 이제는 하나의 장르로 자리 잡았다. 기술적으로 작품을 업그레이드하고 기념전과 미니 전시 등으로 관람 그 이상의 재미를 선사하며 신작들 사이에서도 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더팩트>는 이러한 극장가의 흐름을 정리하고 여러 콘텐츠를 직접 즐기고 관객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서 재개봉의 이유 있는 열풍을 알아봤다.<편집자 주>

[더팩트|박지윤 기자] 애니메이션 '하이큐!!'는 올해로 방영 10주년을 맞이했고 '퇴마록'은 흥행 복병으로 떠오르며 K-오컬트 애니메이션의 새 지평을 열었다. 그리고 두 작품은 다채로운 콘텐츠들과 함께 관객들 곁에 돌아와 스크린뿐만 아니라 그 밖에서도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더팩트> 취재진은 지난주 평일 성수 S FACTORY에서 진행되고 있는 '하이큐!! 애니메이션 10주년 기념전 -IMMERSIVE EXHIBITION-(-이머시브 익스히비션-)'을 방문하고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퇴마록'(감독 김동철) 세계관을 구현한 다양한 이벤트를 체험해 봤다. 또한 이를 즐긴 관객들의 이야기도 들어보며 스크린 너머의 여러 콘텐츠를 자세하게 들여다봤다.

'하이큐!! 애니메이션 10주년 기념전 -IMMERSIVE EXHIBITION-'은 지난달 24일부터 오는 9월 21일까지 성수 S FACTORY에서 진행된다. /박지윤 기자
'하이큐!! 애니메이션 10주년 기념전 -IMMERSIVE EXHIBITION-'은 지난달 24일부터 오는 9월 21일까지 성수 S FACTORY에서 진행된다. /박지윤 기자

먼저 후루다테 하루이치 작가의 배구 만화를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 '하이큐!!'가 올해로 방영 10주년을 맞이했고 한국 헌정으로 지난달 31일 '하이큐!! 리에프 등장! & VS"낙제점"'(감독 미츠나카 스스무)이 개봉했고 '하이큐!! 땅 VS 하늘'(감독 사토 마사코)이 지난 7일 재개봉했다. 또한 '하이큐!!" 담당 편집자 아즈마 리키는 지난달 24일 내한 GV(관객들과의 대화)에 참석해 제작 비하인드와 OAD 에피소드의 특별한 의미 등 다양한 이야기를 전하며 작품에 대한 관심도를 높였다.

그리고 '하이큐!!'는 그동안의 추억을 되돌아볼 수 있는 '하이큐!! 애니메이션 10주년 기념전 -IMMERSIVE EXHIBITION-'도 선보이며 더욱 의미 있게 10주년을 기념하고 있다. 지난해 일본 6개 도시에서 진행된 후 한국에 상륙한 이번 기념전은 대형 스크린과 웅장한 사운드를 활용해 지금까지의 명장면과 캐릭터들을 생동감 있게 되돌아보고 있어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오는 9월 21일까지 진행되는 '하이큐!! 애니메이션 10주년 기념전 -IMMERSIVE EXHIBITION-'은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회차를 15분 단위로 나눠서 운영되고 있다. 멜론 티켓에서 사전 예매할 수 있고 회차별 소량의 티켓은 별도로 현장 판매되고 있으며 가격은 일반 25000원, 청소년·어린이 20000원이다.

기자는 사전에 티켓을 예매하고 '하이큐!! 애니메이션 10주년 기념전 -IMMERSIVE EXHIBITION-'으로 향했다. 기념전이 열리는 성수 S FACTORY는 성수역에서 도보 약 7분 거리에 위치해 있었고 큰 건물 외벽 전체에 '하이큐!!' 포스터가 붙어 있어서 쉽게 해당 장소를 찾을 수 있었다.

기념전은 '보이스 멀티 앵글 시어터' '캐릭터 포커스 존' '팀 포커스 존' '오리지널 드로잉존'으로 구성돼 있다. /박지윤 기자
기념전은 '보이스 멀티 앵글 시어터' '캐릭터 포커스 존' '팀 포커스 존' '오리지널 드로잉존'으로 구성돼 있다. /박지윤 기자

평일 오후 뜨거운 날씨였음에도 건물 앞에는 기념전을 즐기기 전후로 사진을 찍는 방문객들이 꽤 많아 기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대부분의 관객은 여성이었고 친구와 연인 혹은 홀로 기념전을 즐겼으며 굿즈티를 입고 온 이들도 볼 수 있었다.

예약한 시간에 맞춰 건물의 3층으로 올라가 티켓을 보여주면 '하이큐!!' 한국 전시에서만 증정되는 8종 중 1종의 특전 포스터 카드가 랜덤으로 증정된다. 이를 받은 방문객들은 자신의 최애(최고로 애정) 캐릭터를 들고 인증샷을 찍고 앞뒤로 줄을 선 사람들과 관련 이야기를 나누면서 입장 전까지 시간을 보냈다.

기념전은 '보이스 멀티 앵글 시어터' '캐릭터 포커스 존' '팀 포커스 존' '오리지널 드로잉존'으로 구성돼 있다. 정시에 시작되며 약 10분간 진행되는 '보이스 멀티 앵글 시어터'는 하나타와 카게야마에게 가장 큰 변화를 가져다준 경기를 선별해 거대 스크린과 전방위 사운드 시스템을 통해 애니메이션 '하이큐!!' 세계관의 현장감을 생생하게 맛볼 수 있는 몰입형 영상 시스템이다.

이를 즐긴 후 '캐릭터 포커스 존'과 '팀 포커스 존'으로 이동한다. 여기에서 히나타와 카게야마를 성장시킨 수많은 라이벌과 동료들 등 애니메이션 '하이큐!!'의 세계를 구성하는 개성 풍부한 캐릭터들을 역동감 있게 즐길 수 있는 입체 전시물과 열띤 경기나 감동적인 장면을 되돌아볼 수 있는 짧은 플레이백 동영상을 즐길 수 있다.

캐릭터들의 입체 전시물과 열띤 경기나 감동적인 장면을 되돌아볼 수 있는 짧은 플레이백 동영상을 즐길 수 있다. /박지윤 기자
캐릭터들의 입체 전시물과 열띤 경기나 감동적인 장면을 되돌아볼 수 있는 짧은 플레이백 동영상을 즐길 수 있다. /박지윤 기자

마지막으로 '오리지널 드로잉존'은 10년간의 '하이큐' 애니메이션 아트워크와 함께 애니메이션 10주년 기념 전시 특별 신작 일러스트까지 전시돼 있었다. '보이스 멀티 앵글 시어터'와 '오리지널 드로잉존'은 사진 촬영이 금지이고 '팀 포커스 존'과 '캐릭터 존'은 마음껏 사진으로 기록할 수 있는 만큼 관람객들은 눈으로 또 핸드폰으로 기념전을 구경하고 담았다.

'오리지널 드로잉존'까지 즐기면 '오리지널 MD'존을 만날 수 있다. 공간이 넓거나 종류가 많은 건 아니지만 '하이큐!!' 한국 전시를 위해 특별 제작된 오리지널 굿즈부터 일본 '하이큐!! 애니메이션 10주년 기념전'에서 판매됐던 상품까지 구경할 수 있는 만큼 관람객들의 또 다른 흥미를 자극했다. 여기에 포토 부스까지 설치돼 있어 다양한 방법으로 '하이큐!!' 10주년을 기념할 수 있었다.

이날 '하이큐!! 애니메이션 10주년 기념전 -IMMERSIVE EXHIBITION-'을 방문한 20대 여성 A 씨는 "사실 기대한 것만큼 콘텐츠가 많지 않아서 아쉬움도 있지만 그래도 친구와 함께 즐겁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는 것에 만족한다"며 "'하이큐!!'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영화도 곧 볼 예정"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30대 여성 B 씨는 "생각했던 것보다 규모가 작아서 당황했지만 그럼에도 덕후로서 보는 것만으로 마음이 벅차올랐다. 이미 여러 번 본 것들이지만 다시 봐도 새롭고 재밌었다. 또 첫 번째 존 이후부터 여유롭고 편하게 섹션을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며 "다양한 일러스트를 보는 재미도 있고 굿즈를 사는 맛도 있으니까 '하이큐!!' 찐팬이라면 잘 즐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퇴마록'은 미니 전시를 비롯해 굿즈 팝업과 컬래버 카페, 필름한잔 등 작품 속 세계로 이끄는 여러 콘텐츠를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선보이고 있다. /박지윤 기자
'퇴마록'은 미니 전시를 비롯해 굿즈 팝업과 컬래버 카페, 필름한잔 등 작품 속 세계로 이끄는 여러 콘텐츠를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선보이고 있다. /박지윤 기자

지난달 25일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단독 재개봉한 '퇴마록'은 미니 전시를 비롯해 굿즈 팝업과 컬래버 카페, 필름한잔 등 작품 속 세계로 이끄는 여러 콘텐츠를 영화관에서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는 오는 17일까지 진행된다.

7층에 위치한 미니 전시는 네이버 예약이나 현장 예매를 통해 티켓을 구입할 수 있고 가격은 6000원이다. 관람자 대상으로 증정되는 로고 보틀과 일러스트 엽서, 부적, 아크릴 키링, 주악산행 티켓을 받고 전시장으로 입장하면 작품 속 장면들부터 굿즈들과 다양한 소원을 적을 수 있는 서낭당 나무 소원, 캐릭터들의 등신대, 포스터, 일러스트 옷과 구마 물품 등을 자세하게 들여다볼 수 있다.

미니 전시장 앞에는 아크릴 스탠드부터 원화 엽서 세트와 목각인형 디자인 양면쿠션 등 여러 종류의 굿즈를 구경할 수 있는 굿즈 팝업이 작게 열려 있다. 또한 롯데시네마는 애니메이션 장면을 현실 공간에서 즐길 수 있도록 영화 소재에 걸맞게 구성된 다양한 음료와 디저트를 판매하는 컬래버 카페와 테마의 스페셜 프레임 5종을 출시한 필름한잔 이벤트도 마련하며 관객들이 보다 더 다채롭게 작품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조성했다.

'퇴마록'을 재관람하러 왔다가 미니 전시도 즐겼다는 20대 여성 C 씨는 "증정되는 특전과 내부 등을 고려했을 때 6000원의 가격이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만족도를 표했다.

또 다른 20대 여성 D 씨는 "오늘은 다른 영화를 보러 온 건데 '퇴마록'을 재밌게 봤어서 미니 전시를 즐기고 컬래버 카페에서 음료도 마셨다"며 "작품을 봤을 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났고 꼭 '퇴마록'을 보러 오지 않았어도 영화를 보기 전후로 시간이 잠깐 날 때 즐기기 좋을 것 같다. '퇴마록'도 한 번 더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후기를 남겼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퇴마록'은 K-오컬트 장르의 시작점이자 한국형 판타지의 정체성을 제시한 의미 있는 작품으로 세대를 아우르는 탄탄한 팬덤을 보유한 콘텐츠다. 그만큼 다시 꺼내봐도 의미 있는, 콘텐츠의 확장성이 충분한 작품이라 판단해 기획하게 됐다"고 전했다. /박지윤 기자

지난 2월 개봉한 '퇴마록'은 특별한 능력을 가진 퇴마사들이 절대 악(惡)에 맞서는 대서사의 시작을 담은 오컬트 블록버스터로, 1993년 PC 통신에서 연재된 한국 판타지 장르 문학의 선구자 이우혁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당시 한국적인 요소로 완성된 흥미로운 K-오컬트 세계관과 매력적인 캐릭터 서사, 후속편을 암시하는 여운 짙은 엔딩까지 전 세대의 지지를 받았고 누적 관객 수 50만 명을 기록하며 새 역사를 써 내려갔다.

이에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미니 전시는 오픈 첫날 일부 회차가 매진되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며 "'퇴마록'은 K-오컬트 장르의 시작점이자 한국형 판타지의 정체성을 제시한 의미 있는 작품으로 세대를 아우르는 탄탄한 팬덤을 보유한 콘텐츠다. 그만큼 다시 꺼내봐도 의미 있는, 콘텐츠의 확장성이 충분한 작품이라 판단해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재개봉과 함께 진행되는 팝업스토어, 미니 전시회를 통해 관객들이 '퇴마록'을 단순히 관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체험하고 소장하고 함께 공유하는 방식으로 확장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준비했다"며 "특히 지난해 '퇴마록' 개봉 당시 진행된 굿즈 텀블벅 펀딩이 목표 금액을 초과 달성하는 등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는데 이번 팝업스토어에서 펀딩 굿즈 중 일부를 실물로 직접 보고 구매할 수 있도록 준비해 시너지를 극대화했다"고 덧붙였다.<끝>

jiyoon-1031@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관련 기사>

[다시 스크린으로①] 재개봉, 이제는 극장가의 또 다른 콘텐츠

[다시 스크린으로②] 4K 리마스터링·기획전…재개봉작의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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