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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고 우는 인간의 생애 다뤄"…'마리 퀴리', 여성의 보편적 서사(종합)
"항상 가슴 속에 품고 있던 작품"
10월 19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서 공연


뮤지컬 '마리 퀴리' 프레스콜이 7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진행된 가운데 참석한 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명주 기자
뮤지컬 '마리 퀴리' 프레스콜이 7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진행된 가운데 참석한 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명주 기자

[더팩트 | 김명주 기자]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우며 여성 주연 뮤지컬의 새로운 지평을 연 '마리 퀴리'가 네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다. 위대한 과학자이지만 마리 퀴리의 삶은 평범한 여성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보편성을 강조하는 이 작품이 다시 한번 관객들에게 공감과 울림을 전할 수 있을지 이목이 모인다.

뮤지컬 '마리 퀴리' 프레스콜이 7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배우 김소향 박혜나 김려원 강혜인 이봄소리 전민지 차윤해 강태을 박시원, 가수 테이가 참석했다. 이들은 마리 퀴리의 인간적인 삶을 짚으며 작품이 깊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마리 퀴리'는 여성이자 이민자로서 겪어야 했던 고난 속에서도 빛나는 업적을 이뤄낸 과학자 마리 퀴리의 실제 삶에 상상력을 더한 작품이다. 신비로운 초록빛을 내뿜는 방사성 원소 라듐을 발견해 여성 최초로 노벨상을 수상한 마리 퀴리가 그 라듐을 이용해 야광 시계를 만드는 공장에서 일하던 여성 직공의 비극적인 죽음을 마주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 2020년 초연한 '마리 퀴리'는 탄탄한 스토리텔링과 아름다운 음악 그리고 섬세한 연출을 통한 높은 완성도로 인기를 모았다. 이에 작품은 2021년 제5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대상, 프로듀서상, 극본상, 작곡상, 연출상 5개 부문에서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그런 '마리 퀴리'가 네 번째 시즌으로 돌아오는 만큼 작품에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7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열린 뮤지컬 '마리 퀴리' 프레스콜에 참석한 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마리 퀴리'는 여성이자 이민자로서 겪어야 했던 고난 속에서도 빛나는 업적을 이뤄낸 과학자 마리 퀴리의 실제 삶에 상상력을 더한 작품이다. /김명주 기자
7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열린 뮤지컬 '마리 퀴리' 프레스콜에 참석한 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마리 퀴리'는 여성이자 이민자로서 겪어야 했던 고난 속에서도 빛나는 업적을 이뤄낸 과학자 마리 퀴리의 실제 삶에 상상력을 더한 작품이다. /김명주 기자

무엇보다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를 내세워 여성 서사의 가능성과 힘을 증명한 작품인 만큼 주인공을 맡은 배우들을 향해 이목이 모인다. 라듐을 발견한 저명한 과학자 마리 퀴리 역은 김소향 옥주현 박혜나 김려원이 연기한다.

2018년 트라이아웃 공연(시범 공연)부터 초연에 이어 재연까지 함께한 김소향은 네 번째 시즌으로 돌아오게 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세 번째 시즌을 못 해서 아쉬웠는데 다시 돌아오게 됐을 때 부담감이 있었다. 극장이 커지고 영감과 용기를 줘야 하는 동생들이 생겼다. 그랬지만 너무 재밌게 준비했다"고 기쁜 마음을 표현했다.

김소향은 여성 캐릭터를 내세운 공연에 임하는 남다른 마음가짐도 이야기했다. 그는 "초연 때까지만 해도 여성의 자발적인 태도나 저돌적인 모습을 다루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고민하면서 공연을 만들었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의 주장을 당당하게 내세우는 여성이 매력적이라는 시선이 생겼다. 그래서 참 감사하다. 많은 책임감을 가지고 있지만 마리 퀴리의 대단한 면모를 잘 보여드리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들려줬다.

지난해 딸을 낳은 박혜나는 '마리 퀴리'를 통해 출산 후 처음으로 뮤지컬에 복귀한다. 다양한 작품 중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뮤지컬을 2년 정도 쉰 것 같은데 제게 '마리 퀴리'라는 작품이 오게 돼서 신기하다. 소중한 순간"이라며 "항상 가슴에 품고 있던 작품이었다. 무대를 보면서 설렜었는데 인연이 될 듯 안 될 듯하다가 지금 만나게 됐다. 무대에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진실을 위해 거대한 권력과 맞서는 폴란드 출신 라듐시계 공장 직공 안느 코발스카 역은 강혜인 이봄소리 전민지가 맡는다.

이봄소리 역시 김소향과 같이 트라이아웃부터 재연까지 함께했지만 세 번째 시즌은 참여하지 못했다. 그는 "고향에 돌아온 것 같은 기분이다. 드라마 촬영 때문에 세 번째 시즌에 참여하지 못했는데 '마리 퀴리'는 참 애정하는 작품이다. 항상 안느가 그립고 보고 싶었다. 너무 좋은 분들과 함께해서 매 순간 무대를 즐기고 있다"고 들뜬 마음을 전했다.

'마리 퀴리'는 오는 10월 19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김명주 기자
'마리 퀴리'는 오는 10월 19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김명주 기자

테이 차윤해는 마리 퀴리의 남편이자 연구 동반자 피에르 퀴리 역을, 박시원 강태을은 라듐시계 공장 언다크 대표이자 마리의 연구를 지원하는 기업가 루벤 뒤퐁 역을 맡는다.

새롭게 피에르 퀴리 역에 캐스팅된 차윤해는 "캐릭터가 과학에 대한 열정이 크다고 생각했다. 그렇기 때문에 마리 퀴리와 공감할 수 있었고 그녀와 사랑에 빠진 것 같았다. 그런 부분을 중점적으로 생각하면서 연기했다"고 연기 주안점을 밝혔다.

'마리 퀴리'는 영국 폴란드 일본 도쿄와 오사카 등 해외 공연으로도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이 작품이 전 세계 관객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김소향은 "해외 관객들에게 열화와 같은 성원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단연 마리 퀴리의 위대함 때문이다. 마리 퀴리의 삶이 어떻게 그려질지 궁금해하는 관객들이 많았다고 생각한다"며 "결과적으로는 마리 퀴리의 삶을 통해 한 사람의 인생을 느끼게 된 점이 컸다고 생각한다. 위대한 과학자가 아니라 우리와 똑같은 여자와 인간이라는 점에 관객들이 열광하고 눈물을 흘린 것 같다"고 생각을 밝혔다.

그는 이렇게 '마리 퀴리'가 전하는 여성과 인간에 대한 보편적인 서사가 작품의 큰 매력 포인트라고 자신했다. 작품의 네 번째 시즌을 관객들이 봐야 하는 이유에 대해 김소향은 "마리 퀴리가 선택의 기로에 섰을 때, 목표를 향해 꿋꿋이 나갈 때, 그녀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아름다운 감동이 온다. 인간으로서 참 훌륭한 인물"이라고 자부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태어나서 인생을 살아가면서 하게 될 수많은 선택들과 걸어갈 여정이 마리 퀴리의 삶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런 부분이 다시 한번 작품을 관람해야 할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같이 웃고 울 수 있는 인간의 생애를 다룬다"고 강조하며 작품을 향한 많은 관심과 애정을 당부했다.

지난달 25일 개막한 '마리 퀴리'는 오는 10월 19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관람할 수 있다.

silkim@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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