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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당신의 맛', 과한 일본 에피·학폭 이슈 첨가된 '평양냉면 맛'
강하늘·김신록 연기력…넷플릭스 공개에 순조로운 출발
일본 에피소드·고민시 학폭 의혹 더해지며 하락세


지니TV 오리지널 시리즈 '당신의 맛'이 최종회인 10회에서 ~ 시청률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지니TV
지니TV 오리지널 시리즈 '당신의 맛'이 최종회인 10회에서 ~ 시청률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지니TV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따뜻함'을 강조하며 '평양냉면 같은 맛'의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나 방송 중간 중간 잘못된 조미료가 너무 많이 들어갔던 걸까. 산으로 가는 서사와 주연 배우의 부정 이슈 등이 겹치며 아쉬움을 남긴 '당신의 맛'이다.

지니TV 오리지널 시리즈 '당신의 맛'(극본 정수윤, 연출 박단희)이 10일 10화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극 중 한범우(강하늘 분)와 모연주(고민시 분)은 서로를 향한 진심을 확인하며 비즈니스 파트너로도 연인으로도 해피엔딩을 맞았다.

지난달 12일 첫 방송된 '당신의 맛'은 식품 기업을 물려받기 위해 작은 식당을 인수 합병하는 레시피 사냥꾼이자 재벌 상속남 한범우(강하늘 분)와 전주에서 간판도 없는 원 테이블 식당을 운영 중인 셰프 모연주(고민시 분)의 전쟁 같은 성장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D.P' 시리즈, '약한영웅' 시리즈를 제작한 한준희 감독이 크리에이터로 참여했다. 한 크리에이터는 15년 전 방문한 전주에서 작품의 아이디어를 받았고 당시 만났던 친구들과 지인들을 바탕으로 쓴 단편 시나리오가 '당신의 맛'의 원안이 됐다.

여기서 알 수 있듯 작품은 전체적으로 '따뜻한 이야기'를 표방한다. 박 감독 역시 방송 전 제작발표회 당시 "한 크리에이터님이 쓴 책 담긴 따뜻한 사연과 사장님들의 사랑스러움을 담고 싶었다"고 전한 바 있다.

지니TV 오리지널 시리즈 '당신의 맛'이 배우 강하늘과 고민시의 만남과 김신록 등의 열연을 더하며 초반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지니TV
지니TV 오리지널 시리즈 '당신의 맛'이 배우 강하늘과 고민시의 만남과 김신록 등의 열연을 더하며 초반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지니TV

캐스팅으로도 일찌감치 주목을 받았다. 연기력으로 이미 여러 차례 인정을 받은 배우 강하늘과 고민시가 만났다. 특히 부엌을 배경으로 로맨스 호흡까지 맞춘다고 알려지며 화제를 모았다.

극 중 강하늘은 국내 굴지 식품 기업의 후계자이자 디아망 가이드 쓰리 스타에만 집착하는 재벌 2세 한범우 역을, 고민시가 맛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열혈 셰프 모연주로 분했다.

두 사람의 호흡은 예상대로 나쁘지 않았다. 여기에 진명숙 역할을 맡은 김신록의 현실적이면서도 섬세한 열연이 더해졌다. 신춘승 역의 유수빈 또한 입체적인 연기로 적재적소에서 웃음을 안기며 앙상블을 완성했다.

이에 힘입어 시청률 초반 흐름도 순조로웠다. 1.6%의 시청률로 출발한 작품은 차근차근 상승세를 기록하더니 5회에서 3.4%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첫 회보다 두 배 이상 상승한 시청률이다. 또한 올해 방영된 ENA 월화드라마 중 최고 시청률인 것은 물론 '나의 해리에게' 이후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플랫폼 확대로 인한 입소문도 한몫했다. 지니TV는 보통 타 플랫폼을 통해서 동시에 서비스를 제공하진 않는다. 이에 진입장벽이 높다는 혹평도 존재했다. 그런 지니TV가 지난해 방송한 '취하는 로맨스' 후 오랜만에 OTT 플랫폼으로도 작품을 공개했다.

'당신의 맛'은 넷플릭스에서 서비스됐다. 이에 작품은 공개 첫 주에 비영어 순위 2위 전체 순위 5위를 기록했다. 주요 서비스 국가들 중에서는 대한민국과 멕시코, 브라질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미국에서도 5위를 기록했다.

지니TV 오리지널 시리즈 '당신의 맛'이 일본을 중심으로 한 에피소드와 주연배우 고민시의 학교 폭력 의혹 등이 더해지며 5회부터 하락세를 타기 시작했다. /지니TV
지니TV 오리지널 시리즈 '당신의 맛'이 일본을 중심으로 한 에피소드와 주연배우 고민시의 학교 폭력 의혹 등이 더해지며 5회부터 하락세를 타기 시작했다. /지니TV

그러나 5회를 기점으로 '당신의 맛'은 연일 하락세를 타기 시작했다. 3%를 맛본 것도 잠시 7회부터는 2%대로 떨어지며 답보 상태다. 종영을 앞둔 9회에서도 반등의 기미는 찾아볼 수 없었다.

여기에는 초반과 달리 힘을 잃은 전개가 큰 영향을 차지했다. 다수의 시청자들은 4회를 기점으로 시작된 모연주의 전 남자친구 전민(유연석 분)의 등장과 일본 삿포로 다이닝 '르 뮤리'를 둘러싼 여러 에피소드들이 시작되자 흥미를 잃기 시작했다.

작품이 총 10부작으로 구성됐다는 점에서 정제 식당을 중심으로 에피소드들을 구성해도 충분했을 텐데 일본에 있는 전 남자친구부터 스승까지 온갖 관련 에피소드들이 오히려 전체적인 내용을 산으로 가게 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여기에 고민시의 과한 사투리도 지적을 받았다. 실제 억양이 심하지 않은 전주 사투리와 달리 미디어에서 노출돼 왔던 지나친 사투리로 몰입을 방해한다는 의견이 다수 존재했다.

뿐만 아니라 주인공인 고민시의 학폭 의혹까지 수면 위로 다시 떠오르며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이미 한 차례 과거 사생활로 인해 고개를 숙인 바 있던 고민시다. 여기에 학폭 의혹까지 더해지니 사실상 이미지에 타격을 입는 건 불가피했다.

그나마 다행인 건 마지막인 10회에서는 많은 시청자들이 기대했던 초반의 '당신의 맛'의 따뜻하면서도 잔잔한 느낌이 돌아왔다는 점이다. 이에 '당신의 맛'은 자체 최고 시청률 3.8%를 기록하고 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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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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