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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남태현, 스스로 끼얹은 찬물…'성숙·용기' 재정의
마약투약 혐의 집행유예 중 음주운전 재범
지난 6일, 복귀 무대 돌연 취소


필로폰 투약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던 가수 남태현이 활동 복귀를 꾀했으나 음주운전으로 무산됐다. /더팩트 DB
필로폰 투약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던 가수 남태현이 활동 복귀를 꾀했으나 음주운전으로 무산됐다. /더팩트 DB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가수 남태현이 마약 투약과 음주운전 등 여러 물의를 빚고도 복귀를 염원했다. 냉정하게 말하면 많은 이들이 환영하지 않은 복귀였다. 그런 자신의 복귀에 다른 사람도 아닌 스스로 '집행유예 중 음주운전 재범'이라는 찬물을 끼얹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8일 남태현을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남태현은 지난달 27일 오전 4시 10분쯤 강변북로 동작대교 인근에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0.08% 이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번 사고가 처음이 아닌 반복된 범죄라는 점이다. 남태현은 지난 2023년에도 서울 강남구에서 음주 상태로 차량을 운전하다 적발된 바 있다.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14%였으며 벌금 600만 원의 약식명령을 받았다.

그리고 두 건의 음주운전은 모두 마약 투약 혐의 집행유예기간에 저질렀다는 점에서 많은 질타가 쏟아졌다.

앞서 남태현은 2022년 8월 전 여자친구와 필로폰을 구매해 함께 투약한 혐의, 같은 해 12월 해외에서 홀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결국 이듬해 그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남태현은 방송과 SNS를 통해 재활 치료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진심으로 반성한다" "단약 의지를 굳히고 있다" 등 새로운 삶을 살겠다는 메시지를 꾸준히 전했다.

지난해에는 "하루하루를 반성하며 재활센터 인근 공간에서 음악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앨범 제작비를 위해 아르바이트도 하고 있다. 기다려준 분들께 음악으로 보답하고 싶다"며 복귀에 대한 의지까지 드러냈다.

그러다 보니 남태현을 다시 응원하는 팬들과 지지하는 이들도 생겼다. 실제로 남태현은 지난 6일 예정돼 있던 음악 페스티벌 'K팝 위크 인 홍대'를 통해 복귀 무대에 오를 예정이었다. 해당 행사를 주최한 코미디언 윤형빈은 "남태현이 최근 선행도 많았고 온라인 여론도 좋았다. 지난 날을 반성도 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무대에 너무 서고 싶어 하기에 이 기회를 통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랐다"며 신뢰를 보였다.

마약 투약 혐의와 두 번의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남태현의 반성에 진정성이 있는 것이 맞는지 많은 이들이 의문을 제기했다. /더팩트 DB
마약 투약 혐의와 두 번의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남태현의 반성에 진정성이 있는 것이 맞는지 많은 이들이 의문을 제기했다. /더팩트 DB

그러나 공연을 단 이틀 앞둔 지난 4일, 남태현의 갑작스러운 출연 취소 소식이 전해졌다. 당시 남태현의 복귀 무대를 두고 여론이 좋지 않았던 만큼 끝내 부담감을 느낀 남태현과 주최 측이 논의 끝에 공연을 취소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전혀 아니었다. 남태현의 복귀 무대 불발은 음주운전 사고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드러났다.

남태현의 반성은, 그리고 새로운 삶을 살겠다는 포부는 역시 말뿐이었던 걸까. 믿고 기다렸던 팬들로서는 당황과 황당을 넘어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는 행보다.

부정적인 시선을 감안하면서까지 남태현에게 무대 기회를 마련해준 윤형빈 또한 난감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무엇보다 다른 사람들을 떠나 본인 스스로를 돌아보기에는 부끄럽지 않을까.

남태현은 공연을 앞두고 SNS에 "많은 일이 있었지만 음악을 사랑하는 아티스트로서 그리고 조금 더 성숙해진 한 사람으로서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려 한다. 소중한 분들의 사랑과 응원 덕분에 다시 노래할 용기를 낼 수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성숙'과 '용기'를 언급했던 그가 결국 들려준 소식은 또 한 번의 '범죄'였다. '성숙'의 여러 뜻 중 하나는 '경험이나 습관을 쌓아 익숙해진다'다. '용기'는 '씩씩하고 굳센 기운, 또는 겁내지 아니하는 기개'를 뜻한다. 남태현의 성숙과 용기는 '범법 행위에 겁내지 아니하고 익숙해지는 기개'였던 걸까 의문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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