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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기억 상실→출생의 비밀…'보물섬', 클리셰가 통한 이유
충격적 반전과 몰입감 높은 전개
박형식·허준호의 연기 대결


SBS 금토드라마 '보물섬'이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SBS
SBS 금토드라마 '보물섬'이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SBS

[더팩트ㅣ최수빈 기자] '보물섬'이 시청률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반환점을 돌고 후반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가운데 시청률이 두 자릿수대를 여전히 이어가고 있다. 주인공의 기억 상실, 출생의 비밀 등 자극적인 클리셰가 가득하지만 그게 '보물섬'만의 매력 포인트로 작용했다. 특히 이를 소화하는 주연 배우 박형식과 허준호의 열연이 극의 몰입감을 더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월 21일 첫 방송한 SBS 금토드라마 '보물섬'(극본 이명희, 연출 진창규)은 2조 원의 정치 비자금을 해킹한 서동주(박형식 분)가 자신을 죽인 절대 악과 그 세계를 무너뜨리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싸우는 복수전을 그린다. 총 16부작으로 현재 12회까지 시청자들과 만났다.

이번 작품은 그동안 로맨스 코미디 장르에서 두각을 드러낸 박형식이 복수극이라는 새로운 얼굴로 돌아온다는 점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악역으로 완벽 변신한 허준호와의 치열한 연기 대결이 예고돼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자아냈다.

이에 시청률도 응답했다. 첫 회 시청률은 6.1%(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로 순조롭게 출발해 이후 꾸준히 상승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10회는 13.1%로 자체 최고 기록을 세웠다. 무려 7.0%P 상승한 기록이다. 또한 2049 시청률에서도 1위를 기록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보물섬'이 이처럼 높은 인기를 얻는 이유 중 하나는 매회 충격적인 서사로 다음 회를 궁금하게 만든다는 점이다. 서동주에게 끊임없이 닥치는 시련과 위기, 그리고 이를 극복하는 과정이 반복돼 시청자들을 극으로 끌어들인다. 특히 매회 엔딩마다 서동주에게 발생하는 치명적인 사건은 강렬한 몰입감을 유발해 다음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인다.

박형식은 '보물섬'에서 복수의 칼날을 다지는 서동주 역으로 열연 중이다. /SBS
박형식은 '보물섬'에서 복수의 칼날을 다지는 서동주 역으로 열연 중이다. /SBS

1회부터 서동주에게는 시련이 끊임없이 닥쳐왔다. 연인 여은남(홍화연 분)에게 배신당하는가 하면, 비자금 조성의 비밀을 알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염장선에게 습격당하는 위기를 맞았다. 서동주는 허일도(주상욱 분)에게 총을 맞고 바다에 빠졌으나 기억을 잃은 채로 부활했다.

기억을 잃은 서동주는 누군가 자신을 죽이려 했다는 사실만 남아 있는 상황에서 자신에게 다가오는 모든 사람들을 의심했다. 그러던 중 염장선이 서동주의 납치를 지시했고 서동주는 결박된 채 물고문을 당했다. 기억을 되찾게 하기 위해 더 강한 충격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염장선은 서동주의 눈앞에서 그의 누나를 살해했고, 이 충격으로 서동주는 모든 기억을 되찾았다.

기억을 되찾은 서동주는 누나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염장선을 향해 본격적인 복수를 시작했다. 그러나 겉으로는 여전히 기억이 돌아오지 않은 척하며 방심을 유도했다. 서동주는 시나몬 알레르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복수를 위해 목숨을 걸고 타래과를 먹으며 기억상실 연기를 이어갔다.

그러나 기적적으로 서동주는 다시 살아남았고, 이후에는 서로 사랑하는 서동주와 여은남이 이복남매일지도 모른다는 복잡한 상황이 전개됐다. 최면을 통해 모든 기억을 떠올린 서동주는 허일도에게 자신이 그날 밤 차량에 타고 있던 어린 성현이라는 사실을 알렸다.

서동주의 친부는 사망한 여순호가 아닌 서동주를 수차례 죽이려 한 허일도였음이 밝혀졌다. 이에 서동주는 허일도를 향해 "뭐해요? 나 아직 안 죽었어. 빨리 더 쏴요. 아버지"라고 말해 긴장감을 더했다.

허준호가 '보물섬'에서 급이 다른 악역 연기를 펼치고 있다. /SBS
허준호가 '보물섬'에서 급이 다른 악역 연기를 펼치고 있다. /SBS

기억 상실과 출생의 비밀 등, '보물섬'은 클리셰로 가득한 이야기다. 하지만 그럼에도 흥미를 끈 이유는 전개 속도에 있다. 전형적인 이야기는 오히려 시청자들에게 옛날 드라마의 매력을 상기시키며 중독성을 불러일으킨다. 최근 비교적 현실적이고 담담한 서사, 힐링 가득한 이야기에 익숙해진 시청자들에게 오히려 자극적이고 직선적인 이야기 전개가 새롭게 다가온 거다. 이를 루즈하지 않고 속도감 있게 이야기를 그려낸 감독의 연출력도 빛을 발했다.

무엇보다 이러한 이야기를 시청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한 건 박형식과 허준호의 연기력 덕분이다. 이 두 배우의 열연은 클리셰로만 그칠 수 있는 이야기를 힘 있게 이끌어 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박형식은 운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서동주를 매회 완급 조절이 살아 있는 연기로 그려내고 있다. 감정선의 디테일까지 놓치지 않고 서동주의 서사를 밀도 있게 표현해 호평받았다.

허준호는 격이 다른 악역 연기로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그는 특유의 위압감 넘치는 포스와 냉소적인 표정, 강렬한 눈빛으로 명불허전 연기 내공을 입증하고 있다.

이 외에도 조연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와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이 더해지면서 시너지를 발휘했다. 스토리의 중심을 견고하게 잡아주는 것은 물론 매회 강렬한 엔딩으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유발하는 데 성공하고 있다.

전형적인 클리셰지만, 그래서 통했다. '보물섬'이 앞으로 남은 회차에서 또 어떤 반전 가득한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보물섬'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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