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욱·이주빈, 신선한 소재 '이혼' 안방극장에 통할까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tvN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선정성 논란으로 시작한 2025년을 시작하더니 시청률도 화제성도 어느 하나 잡지 못하며 침체기에 빠졌다. '이혼보험'이 당면한 현재 상황도 녹록지 않다. 바로 앞서 공개된 '감자연구소'가 최종회를 앞둔 가운데 여전히 시청률 2%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이혼보험'보다 한 주 늦게 공개되는 '언겐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은 의정 갈등 속에서 공개되는 만큼 여전히 우려가 앞선다. 이처럼 사면초가의 '이혼보험'이 tvN의 '보험'이 될 수 있을까.
tvN 새 월화드라마 '이혼보험'(극본 이태윤, 연출 이원석)은 최고의 브레인만 모여 있다는 보험회사 혁신상품개발팀에서 이 시대 가장 핫한 재난인 이혼에 대처하기 위한 이혼보험 상품을 선보이며 벌어지는 순수 보장형 오피스 로맨틱 코미디다.
작품은 누구에게나 잠재된 재난과 이혼, 그 예기치 못한 이별 이후의 삶을 보장해 주는 이혼보험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통해 '나답게' 살기 위한 어른들의 유쾌한 현실 공감 성장기로 안방극장에 힐링과 웃음을 전달할 예정이다.
tvN 입장에선 '이혼보험'의 분발이 절실하다. 그도 그럴 것이 tvN의 정체기가 길어지며 2025년 상반기에는 아직까지도 화제를 모은 작품이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2025년 tvN은 '원경'으로 막을 올렸다. 작품은 최고 시청률 6.6%를 기록하며 준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그러나 시작부터 과도한 노출 장면으로 도마 위에 오르더니 심지어 배우들에게 노출을 강행했다는 의혹이 더해지며 작품보다는 논란으로 더욱 주목을 받았다.
'별들에게 물어봐'는 더 심각하다. 우주정거장을 배경으로 한 참신한 시도, 500억 원의 제작비, 화려한 제작진과 출연 라인업으로 주목받았던 작품은 tvN의 기대작 중 하나였다. 그러나 방송 초반부터 개연성 부족한 전개, 뜬금없는 초파리 교미 장면, '자궁' '난자' 등 시대에 뒤떨어진 대사로 거센 혹평을 받았다.
결국 3.3%로 시작한 시청률은 방송 3주 차 만에 1.8%로 추락했고, 방송 후반부에는 연일 1%대 시청률을 기록하다 마지막회는 2.6%로 막을 내렸다.
이후 공개되는 작품들 역시 낮은 시청률 혹은 화제성을 기록 중이다. '원경'의 후속작인 월화드라마 '그놈은 흑염룡'은 5.1%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중반부 시청률 하락을 막지 못하며 결국 4.3%로 막을 내렸다.
'별들에게 물어봐' 배턴을 이어받은 '감자연구소'는 더욱 처참하다. 첫 방송 1.7%로 시작한 작품은 4회 만에 2%를 기록하며 반등을 꾀하나 싶었지만 바로 다음 회차인 5회에서 1.1%까지 하락하며 자체 최저 시청률을 기록했다. 12부작 중 2회차를 남겨둔 최근 회차에서도 다시 한번 1.1%를 찍으며 0%대를 바라보는 문턱까지 향했다.

그런 가운데 월화드라마 '이혼보험'과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이하 '슬전생')이 연이어 출격한다. 다만 '슬전생'의 경우 당초 지난해에 방송될 예정이었으나 '전공의 파업 사태'가 장기화되며 편성이 미뤄졌던 작품이다.
1년간 표류하다 겨우 편성이 확정됐지만, 작품을 바라보는 시선은 여전히 차갑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 다수의 전공의들이 복귀하는 움직임이 감지됐다고는 하지만 이미 1년가량 이어진 전공의 공백에 대해 사회적 분위기는 좋지 않은 상황이다.
때문에 지금 기댈 수 있는 건 '이혼보험' 뿐이다. 그나마 다행인 건 '이혼보험'은 줄줄이 최악의 성적표를 받고 있는 토일드라마가 아닌 월화드라마로 방송된다는 점에서 조금 더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작품 자체도 나쁘지 않다. '이혼보험'이라는 색다른 소제를 내세운 만큼 신선한 장르가 기대된다. 여기에 "'새로운 시작'이라는 메시지에 꽂혔다"며 "실패가 곧 새로운 시작을 위한 거지 않나. '세상 속의 나'가 아닌 '내 안의 세상'을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는 이원석 감독의 말처럼 작품이 지닌 메시지 또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충분하다.
로맨틱 코미디 장르를 이끌어가야 하는 배우들의 면면도 믿음직하다. 배우 이동욱부터 이주빈 이광수 이다희가 유쾌한 시너지를 꾀한다.
먼저 이동욱이 극 중 세 번의 이혼으로 지갑도 영혼도 털린 플러스 손해보험 혁신상품개발팀 보험계리사 노기준 역을 맡았다. 이주빈은 이혼을 통해 새로 태어난 보험회사 언더라이터(보험계약 심사업무) 강한들로 분한다.
이광수가 조심스럽고 신중한 성격의 안전제일주의자 안전만을 연기한다. 이다희는 세상을 투자 관점으로만 바라보는 금융수학자 전나래 역으로 변신한다.
적재적소 깜짝 출연해 재미를 배가할 특별출연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일찌감치 조보아가 특별출연 소식을 전하며 이동욱과 재회를 알렸다. 두 사람은 tvN '구미호뎐'에서 커플로 호흡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바, 5년 만에 재회하는 이동욱 조보아의 모습은 어떨지도 기대를 모은다.
총 12부작으로 구성된 '이혼보험'은 오늘(31일) 저녁 8시 5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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