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측, 진심 어린 사과해 달라"

[더팩트 | 김명주 기자] 배우 고(故) 김새론의 유족이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의 운영자 이진호 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가운데 유족 측이 엄벌을 촉구했다. 김수현 측을 향해서는 사과를 요청했다.
17일 오후 2시 김새론 유족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부유의 부지석 변호사가 서울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현장에는 부지석 변호사를 비롯해 권영찬 한국연예인자살예방협회 소장과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의 김세의 대표가 참석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유족 측이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유튜버 이 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하기에 앞서 유족의 고소 배경을 전하기 위해 진행됐다.
부 변호사는 "마음 같아서는 살인죄를 적용해 고소를 진행하고 싶지만 판례상 살인행위의 방법에 명예훼손은 해당하지 아니한다. 안타깝지만 고인의 죽음이 이진호 유튜버의 허위사실유포와 인과관계가 있다는 사실이 양형에 최대한 반영돼 엄한 처벌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고소를 진행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그는 "2024년 3월 24일 고인이 과거 연인이었던 김수현과의 사진을 올린 이유는 김수현 소속사로부터 채무독촉의 내용증명을 받고 김수현이 이와 관련이 없을 것이란 기대심에 연락을 취해봤으나 답변이 없자 과거 사진을 올리면 연락이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잠시 사진을 올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진호 유튜버는 누구의 사주를 받았는지는 모르지만 고인과 김수현의 과거 연인 사이를 부정하고 이에 더 나아가 고인이 이상한 여자로 비치게끔 허위사실을 유포해 고인으로 하여금 극단적 선택을 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고인을 극심한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게 몰아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진호 유튜버는 고인이 사망하자 과거 영상들을 삭제하고 있어 이는 명백한 증거인멸에 해당해 압수수색 및 구속수사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유족 측은 김수현 측을 향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부 변호사는 "처음 유족 측은 이진호 유튜버의 허위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김수현 측이 연인관계임을 인정하기를 바랐으나 거듭되는 김수현 측의 거짓된 입장문이 유족 측을 더욱 힘들게 했고 이에 지금이라도 진심 어린 사과를 하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어 "김수현 소속사가 1차 내용증명을 보낸 후 고인이 김수현에게 살려달라는 문자를 보내자 김수현은 연락 한 통 없었고 대신 소속사를 통해 2차 내용증명 연락 한 통을 고인에게 보냈다. 간략히 2차 내용증명의 내용을 설명드리면 김수현 측이 최근 밝힌 입장문 내용과 달리 배임 등의 행위로 이를 보낼 수밖에 없었다는 점을 언급하지만, 사실상 고인으로 하여금 기간을 줄 테니 채무를 반드시 변제하라는 내용이었고 그 외에도 김수현 및 소속사 배우들과 직접 연락하지 말라는 내용, 또한 사진을 올린 것에 대한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협박이었다"고 주장했다.
권영찬 소장은 최근 유족이 고인의 짐을 정리하다가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에서 보낸 2차 내용 증명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SNS에 유사한 사진을 올리거나 소속사 배우 중 어느 누구와 접촉하거나 드라마 '눈물의 여왕'이 손해를 보면 전액을 배상 처리하도록 하겠다는 내용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부 변호사는 "2차 내용증명 이후 김수현으로부터 연락은 단 한 차례도 없었고 김수현 소속사의 다른 배우들과도 연락이 닿지 않았다"며 "왜 지금에야 와서 공개적 입장문으로 유족 측의 연락을 기다리는지 알 수 없다. 향후 김수현 측에 대한 법적 대응에 대해 검토 중이다"라고 밝혔다.
유튜버 이 씨는 자신의 채널 '연예 뒤통령'을 통해 2022년 김새론이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킨 후 지난달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고인에 대한 여러 건의 영상을 게시했다. 고인이 김수현과 촬영한 사진을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올렸다가 삭제한 것을 두고 '셀프 자작 열애설'이라 하고 김새론이 연락을 받지 않는 것을 두고 '자숙하는 태도가 아니다'라고 하는 등의 영상을 올렸다.
관련해 김새론의 유족은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김새론이 미성년자인 시절부터 김수현과 6년간 교제했고,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가 김새론에게 음주 교통사고 수습 금액인 7억 원을 갚을 것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하며 압박했다는 등의 주장을 펼쳤다. 이후 김수현이 김새론의 볼에 뽀뽀를 하는 사진, 김수현이 군 복무 시절 김새론에게 쓴 편지, 김새론이 김수현에게 "나 좀 살려줘"라고 보낸 문자 메시지 등을 공개하며 폭로를 이어갔다.
이에 김수현 측은 여러 차례 김새론과의 교제 사실을 부인하다가 지난 14일 김새론이 성인이 된 후 1년여간 교제했다고 입장을 바꿨다. 이어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가 고인의 음주운전 사고로 인해 물어야 할 빚을 독촉했고 김새론이 도움을 청했으나 김수현이 외면했다는 '가로세로연구소'의 주장을 부인했다. 이후 김새론 유족을 향해 소속사 사무실로 연락을 달라는 공식 입장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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