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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키 세븐"…'칸타빌레', 박보검이 전하는 봄날의 선물(종합)
11일 오후 12시 제작발표회 개최
"오래오래 회자할 수 있는 프로그램 되길"


멜로망스 정동환, 최승희 PD, 배우 박보검, 손자연 PD, 최지나 PD(왼쪽부터)가 11일 오후 12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아트홀에서 진행된 KBS2 예능프로그램 '더 시즌즈-박보검의 칸타빌레'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KBS
멜로망스 정동환, 최승희 PD, 배우 박보검, 손자연 PD, 최지나 PD(왼쪽부터)가 11일 오후 12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아트홀에서 진행된 KBS2 예능프로그램 '더 시즌즈-박보검의 칸타빌레'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KBS

[더팩트ㅣ최수빈 기자] KBS 심야 음악 토크쇼 '더 시즌즈'가 7번째 시즌을 맞아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기존의 가수 중심 MC 체제에서 벗어나 시즌 최초로 배우 박보검을 전면에 내세웠다. 앞서 '더 시즌즈'는 심야 편성의 한계를 넘지 못하고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던 만큼, 박보검이 이끄는 '더 시즌즈'는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KBS2 예능프로그램 '더 시즌즈-박보검의 칸타빌레'(이하 '칸타빌레') 제작발표회가 11일 오후 12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아트홀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연출을 맡은 최승희 PD 손자연 PD 최지나 PD와 배우 박보검, 멜로망스 정동환이 참석했다.

'더 시즌즈'는 음악과 이야기를 담은 토크쇼로, 시즌제 방식을 도입해 지난 2023년 2월 '박재범의 드라이브'를 시작으로 '최정훈의 밤의공원' '악뮤의 오날오밤' '이효리의 레드카펫' '지코의 아티스트' '이영지의 레인보우'가 방영됐다. 각기 다른 장르 및 색깔을 가진 MC가 뮤지션과 시청자의 가교역할을 했다.

7번째 시즌의 주인공은 박보검으로 발탁됐다. '더 시즌즈' 최초로 배우가 MC를 맡는 만큼 더 다채로운 이야기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최승희 PD는 "박보검 씨는 음악에 관심도 많고 피아노도 잘 치시며 노래도 너무 잘하는 분이다. 작년에 '더 시즌즈' 게스트로 출연한 적이 있는데 그때 음악인들에 대한 존경심도 깊어서 저희가 출연해 달라고 졸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기존 PD 선배님들께서도 보검 씨한테 제안을 많이 주셨다. 저희가 여러 가지로 운 좋게 보검 씨를 잡았다"고 웃으며 말했다.

박보검은 '더 시즌즈'에 대한 열정이 가득해 타이틀도 손수 지었다. 타이틀명인 '칸타빌레'는 '노래하듯이'라는 뜻을 가진 음악 용어다. 11년 전 박보검이 출연했던 KBS2 음악 드라마 '내일도 칸타빌레'와도 연결되는 제목이다.

배우 박보검(왼쪽)과 정동환이 '더 시즌즈-박보검의 칸타빌레'를 위해 시즌 최초로 시그널 송을 제작한다. /KBS
배우 박보검(왼쪽)과 정동환이 '더 시즌즈-박보검의 칸타빌레'를 위해 시즌 최초로 시그널 송을 제작한다. /KBS

박보검은 "10년 전, KBS '뮤직뱅크' MC로 처음 인사를 드린 적이 있다. 10년이 지나고 보니 KBS와 참 인연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나중에 '더 시즌즈'와 기회가 된다면 '칸타빌레'라는 이름으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때마침 럭키 세븐이다. 7번째 MC로 인사를 드릴 수 있게 돼서 너무 감사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KBS 음악 토크쇼는 33년간 진행됐다. 저도 그동안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게스트분들이나 MC분들을 봐오면서 컸다. 그런 제가 이 자리를 맡게 돼서 영광"이라며 "스태프분들께는 든든한 동료가 되고 싶고 게스트분들과 시청자분들께는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는, 행복한 음악 여행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새로운 것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보검이 '칸타빌레'를 위해 가장 먼저 준비한 건 시그널 송이다. 박보검은 '더 시즌즈'의 피아니스트 정동환과 함께 시즌 최초로 시그널 송을 제작하는 중이다. 정동환은 "봄과 함께 오는 박보검 씨를 생각하면서 만들어본 곡"이라고 설명했다. 박보검은 작사를 맡아 진정성을 더할 예정이다.

박보검은 "프로그램과 잘 맞는 곡이 있으면 어떨까 싶은 마음에 출발했다. 글을 쓰는 건 정말 어렵다. 하지만 '칸타빌레'의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가사를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박보검은 '칸타빌레'만을 위한 플레이리스트까지 준비했다. 그는 "관객분들께서 입장하실 때 매주 새로운 플레이리스트를 들려드리고자 한다"며 "제가 영문 이름이 BOGUM인데 이걸 줄이면 BGM이다. 이 의미를 담아 우리들만의 BGM을 만들려고 한다. 관객분들이 오실 때 조금이나마 흥얼거릴 수 있게끔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어릴 적부터 가수를 꿈꿨던 박보검은 그동안 오랜 시간 뮤지션들에 대한 존경을 표현해 온 만큼 남다른 열정과 기대감으로 첫 녹화를 준비 중이다. 첫 게스트로는 박보검이 출연한 2016년 KBS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의 배우 김유정 진영 곽동연이 함께한다.

'더 시즌즈-박보검의 칸타빌레'는 오는 14일 오후 10시 KBS2에서 첫 방송한다. /KBS
'더 시즌즈-박보검의 칸타빌레'는 오는 14일 오후 10시 KBS2에서 첫 방송한다. /KBS

박보검은 "신기하게 '구르미 그린 달빛'도 KBS다. 제 첫 무대에 '구르미' 팀이 지원사격 해줘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촬영 끝나고도 연락을 정말 자주 주고받았다. '구르미' 팀에게 '11일에 시간 되냐. 새로운 추억 만들어보자'고 말하니까 모두 흔쾌히 OK를 해줬다. 그분들을 모셔서 정말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앞서 '더 시즌즈'는 박재범 최정훈 악뮤 이효리 지코 이영지 등 시대와 문화를 아우르는 다양한 아티스트를 MC로 내세웠지만, 심야 방송 편성이라는 한계에 부딪혀 0~1%대의 시청률을 면하지 못했다. 이번에는 프로그램 시즌 최초로 배우가 MC로 나서는 만큼 박보검이 새로운 반전 신화를 쓸 수 있을까.

이와 관련해 박보검은 "시청률이 잘 나오면 좋겠지만 그 시간 TV를 틀어주시는 분들과, 현장을 함께해 주시는 관객분들이 계시기에 '더 시즌즈'가 지금까지 올 수 있던 거라고 생각한다"며 "모두에게 즐거운 프로그램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최승희 PD는 "저희는 30년 전의 제작비로 음악 프로그램의 마지막을 지키고 있다. 저희가 만약 시청률만 중요한 지표라고 생각했다면 매주 이렇게 시청률 경쟁이 치열한 주말 10시에 편성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힘 있게 말했다.

이어 "음악 프로그램이 가진 정체성과 그 명분, 의미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신인들과 의미 있는 분들을 소개하고 그분들이 설 무대를 마련하는 거에 큰 가치를 느끼고 있다. 박보검 씨도 이 부분에 동의해서 첫 미팅 때 이런 점에 대해 얘기를 많이 나눴다"고 전했다.

그는 "하지만 가치만을 얘기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니라는 것도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뮤지션들이 나와서 본인 앨범 얘기를 할 수 있는 음악 프로그램은 저희 하나다"라며 "저희는 다른 예능프로그램의 기준으로 봐주시지 않았으면 좋겠다. 조금 더 다른 가치를 가진 프로그램이구나로 봐주시길 바란다. 더 애정 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끝으로 박보검은 "'칸타빌레'가 관객분들과 시청자분들 모두에게 즐거운 추억이 됐으면 좋겠다. 나중에 훗날 지금을 돌아봤을 때 '저 때 이런 아티스트가 있었지. 이 음악이 참 좋았지' 이걸 떠올릴 수 있는 방송이 되길 바란다"며 "모두에게 오래오래 회자할 수 있는 그런 음악 프로그램이 됐으면 좋겠다. 앞으로 잘 부탁드린다"고 인사했다.

'칸타빌레'는 오는 14일 오후 10시 KBS2에서 첫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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