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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출연자 검증과 진정성…'하트페어링'이 해결해야 할 숙제
'하트시그널' 제작진의 새 연애 프로그램
결혼하고 싶은 청춘들의 연애 일기


채널A 예능프로그램 '하트시그널' 제작진이 새로운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하트페어링'으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채널A
채널A 예능프로그램 '하트시그널' 제작진이 새로운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하트페어링'으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채널A

[더팩트ㅣ최수빈 기자] 연애 리얼리티 예능의 대표작으로 자리 잡은 '하트시그널'은 화제성과 함께 출연자 논란에서도 자유롭지 못했다. 이를 제작한 박철환 PD는 '하트페어링'으로 연애 예능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나섰다. 그러나 '하트시그널'의 논란이 여전히 시청자들의 우려를 사고 있는 가운데 '하트페어링'은 이를 극복하고 차별화된 매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채널A 새 예능프로그램 '하트페어링'이 오는 7일 오후 10시 50분 첫 방송된다. 프로그램은 결혼하고 싶은 청춘들의 낭만과 '현타'(현실 자각 타임) 충만한 혼전 연애 일기를 그린다. 이제는 결혼할 사람과 연애하고 싶은 청춘 남녀들이 단순한 '썸'을 넘어 결혼 상대를 찾기 위해 진지하게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을 담는다.

스튜디오 MC는 윤종신 이청아 슈퍼주니어 최시원 오마이걸 미미 박지선 사회심리학과 교수가 맡는다. 이들은 출연자들의 '페어링' 예측에 나서며 색다른 웃음을 안길 예정이다.

무엇보다 '하트페어링'은 2017년 첫 방송된 '하트시그널' 시리즈의 연출을 맡은 박철환 PD의 신작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트시그널'은 시그널 하우스에서 펼쳐지는 청춘 남녀들의 연애를 관찰하고 분석하며 최종 커플을 추리하는 이야기로, 시즌이 거듭될수록 탄탄한 팬층을 확보했다.

2017년 6월 시즌1을 시작으로 2018년 3월 시즌2, 2020년 3월 시즌3, 2023년 5월 시즌4까지 이어져 오며 연애 프로그램의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시즌4는 방영 당시 TV 비드라마 화제성 부문에서 통합 10주 1위를 차지하며 신기록을 세웠을 뿐만 아니라 출연자들 역시 방송 내내 비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부문 상위권에 랭크됐다.

그러나 '하트시그널'은 큰 인기를 얻은 만큼 출연자 관련 논란도 꾸준히 따라다녔다. 일부 출연자의 과거 이력이 방송 이후 논란이 되거나 방송이 끝난 후 관계와 관련해 구설에 오르는 경우도 많았다.

'하트페어링'은 결혼하고 싶은 청춘들의 낭만과 '현타'(현실 자각 타임) 충만한 혼전 연애 일기를 그리는 프로그램이다. /채널A
'하트페어링'은 결혼하고 싶은 청춘들의 낭만과 '현타'(현실 자각 타임) 충만한 혼전 연애 일기를 그리는 프로그램이다. /채널A

먼저 시즌1에 출연한 뮤지컬배우 강성욱은 강간 등 치상 혐의로 기소 돼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시즌2의 요리사 김현우는 과거 여러 차례 음주 운전으로 적발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시즌3에서는 전 승무원 천안나와 수의학과 출신 이가흔이 학교 폭력 의혹에 휩싸였다. 김강열은 강남의 한 주점에서 여성을 폭행해 벌금형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시즌4에서는 김지영이 방영 전 남자 친구가 있는 상태에서 출연했다는 의혹이 나오기도 했다. 또한 유이수가 학교 폭력 의혹에 휘말렸다. 다만 유이수는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며 부인했다.

이 외에도 출연자의 과거 행적, 특정 인물과의 연관성, 방송 편집 논란 등으로 인해 '하트시그널'은 매 시즌마다 뜨거운 화제성을 자랑했지만 동시에 비판에서도 자유롭지 못했다. 특히 일반인의 연애를 내세운 프로그램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며 대중에 얼굴을 충분히 알린 출연자가 많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사기도 했다.

제작진은 시즌4에서 출연자들의 생활기록부 등을 확인하며 이전 시즌보다 철저한 검증을 거쳤다고 했지만 방송 전부터 출연자의 과거 의혹이 제기되면서 오히려 반감을 사기도 했다.

이처럼 논란과 사랑 속에서 시즌4까지 달려온 '하트시그널'은 시즌4를 마지막으로 막을 내렸다. 이후 제작진은 '하트페어링'을 통해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하며 다시 한번 연애 예능의 흐름을 바꾸기 위해 출격했다.

'하트페어링'과 '하트시그널'의 가장 큰 차이점은 출연진의 마음가짐이다. '하트시그널'과 '하트페어링' 모두 출연한 윤종신은 "'하트시그널'이 누군가를 좋아하는 시그널을 찾아가는 프로그램이라면 '하트페어링'은 평생을 함께해도 좋을 최적의 상대를 찾아가는 이야기라 느낌 위주보다는 현실적인 고려를 염두에 두고 선택이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하트페어링'은 오는 7일 오후 10시 50분 채널A에서 첫 방송한다. /채널A
'하트페어링'은 오는 7일 오후 10시 50분 채널A에서 첫 방송한다. /채널A

'하트시그널4'의 MC로 활약했던 미미 역시 "연애나 '썸'을 넘어 '결혼'을 염두에 두고 선택이 진행되는 만큼 출연자들의 진중한 마음가짐과 혼란스러운 감정이 고스란히 느껴진다"고, 박지선 교수는 "'하트시그널'이 모든 연애 프로그램의 근본이라면 '하트페어링'은 모든 것이 업그레이드된 진화판"이라고 평했다.

또 다른 차별점은 '하트페어링'만의 시그니처 아이템이다. 가장 먼저 '페어링북'이 등장한다. '페어리북'은 출연자들이 첫 만남을 갖기 전 사랑과 결혼에 대한 33가지 질문에 답을 하고 이 내용을 책으로 만든 것이다. 이청아는 "본인을 설명하는 안내서이기도 하면서 결혼 생활에 대해 상대방에게 바라는 가이드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하트페어링'이 출연자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지는 여전히 제작진의 숙제로 남아 있다. 결혼을 전제로 한 프로그램인 만큼 출연자들의 진정성이 더욱 강조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제작진이 출연자 검증을 얼마나 철저하게 했는지가 관건이다. 과거 '하트시그널'에서 불거졌던 논란을 반복하지 않고 출연자들의 리얼한 모습을 있는 그대로 담아낼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도 높다.

연애가 아닌 결혼을 전제로 한 만남을 그리는 프로그램인 만큼 출연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 진정성을 갖고 '하트페어링'에 임한다. 5MC들 또한 "'하트시그널'만큼 오래도록 사랑받는 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출연자들을 향한 진심 어린 애정을 가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과연 '하트페어링'이 '하트시그널'의 신드롬을 이어갈 수 있을까. 더욱 진중해진 출연진과 차별화된 요소를 앞세운 '하트페어링'이 연애 예능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지 이목이 집중된다.

'하트페어링'은 오는 7일 오후 10시 50분 채널A에서 첫 방송한다.

subin7134@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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