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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리뷰] '이프덴', 수많은 선택으로 이루어진 나의 삶을 위해
매일 선택의 갈림길에서 고민하는 우리 모두를 위한 이야기
3월 2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더 대극장에서 공연


뮤지컬 '이프덴'은 인생의 정답을 찾고 싶어 하는 엘리자베스가 어느 날 자신의 선택에 따라 서로 다른 두 가지 인생을 살게 되는 여정을 통해 선택과 운명, 사랑과 인생을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쇼노트
뮤지컬 '이프덴'은 인생의 정답을 찾고 싶어 하는 엘리자베스가 어느 날 자신의 선택에 따라 서로 다른 두 가지 인생을 살게 되는 여정을 통해 선택과 운명, 사랑과 인생을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쇼노트

[더팩트|박지윤 기자] "만약 그때 다른 선택을 했다면 어땠을까?". 살아가면서 수도 없이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이다. 그리고 각기 다른 선택을 하면서 두 갈래의 삶을 동시에 펼쳐내는 한 인물을 통해 우리의 선택에서 옳고 그름은 따질 수 없으며 이 또한 내 삶의 일부라는 것을 다시금 일깨워주는 '이프덴'이다.

뮤지컬 '이프덴'은 인생의 정답을 찾고 싶어 하는 엘리자베스가 어느 날 자신의 선택에 따라 서로 다른 두 가지 인생을 살게 되는 여정을 통해 선택과 운명, 사랑과 인생을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아름다운 음악과 현실감 가득한 이야기로 관객들에게 응원과 위로를 전하며 2022년 초연 당시 관객 평점 9.8점을 기록하고, 제8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5관왕을 달성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주인공 엘리자베스 역을 맡은 정선아는 베스와 리즈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대체불가한 활약을 펼친다. /㈜쇼노트
주인공 엘리자베스 역을 맡은 정선아는 베스와 리즈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대체불가한 활약을 펼친다. /㈜쇼노트

엘리자베스는 이혼 후 새출발을 위해 10년 만에 뉴욕으로 돌아온다. 뉴욕에서 새로운 시작을 앞둔 어느 날, 대학 동창 루카스는 엘리자베스를 베스라고 부르며 청년 주거 문제 해결 시위에 가자고 제안한다. 그런가 하면 이웃사촌 케이트는 엘리자베스를 리즈라고 부르며 밴드 공연에 가자고 말한다.

순간의 선택으로 자신의 세상이 달라진다고 생각하는 엘리자베스는 두 가지 제안 사이에서 고민한다. 늘 '만약에'라는 상상에 빠져 살던 엘리자베스는 자신의 선택의 결과에 따라 각기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는 삶을 동시에 두 갈래로 펼쳐낸다.

도시계획가로서 잘 나가는 커리어우먼의 삶을 사는 베스, 해외 파병을 다녀온 군의관 조쉬와 사랑에 빠져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워킹맘 리즈로 말이다. 끊임없이 선택의 순간에 놓이는 엘리자베스의 선택은 자신뿐만 아니라 주변 인물들의 인생을 바꾸기도 한다. 이렇게 여전히 선택의 갈림길에서 고민하는 엘리자베스는 서로 다른 두 가지의 삶을 통해 후회 없는 최고의 선택을 찾고 일과 사랑 모두 성공할 수 있을까.

'이프덴'은 각기 다른 선택으로 다른 결과를 맞닥뜨리는 한 인물의 두 갈래 삶을 쉴 틈 없이 펼쳐내면서 일과 사랑, 결혼과 출산, 이상과 현실, 개발과 보존 등 현실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녹여낸다. 특히 평범한 일상에서 마주하게 되는 수많은 선택의 순간들을 통해 인생의 희망과 좌절을 모두 보여주며 관객들에게 깊은 공감은 물론 응원과 위로도 전한다.

'이프덴'은 3월 2일까지 홍익대 대학로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쇼노트
'이프덴'은 3월 2일까지 홍익대 대학로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쇼노트

또한 주인공 엘리자베스의 선택에 따라 그의 주변 인물들인 조쉬 케이트 스티븐 데이빗 앤 등의 삶이 달라지는 디테일을 보는 재미가 있다. 특히 남녀의 사랑뿐만 아니라 남남과 여여 커플의 이야기를 유쾌하면서도 결코 가볍지 않게 다룬다는 점도 깊은 인상을 남긴다.

물론 리즈와 베스의 삶이 수시로 교차되기 때문에 처음 관람하는 관객들이라면 초반에는 다소 헷갈릴 수 있다. 그럼에도 베스가 안경을 쓰고 파란색 조명을 중심으로 등장한다면 리즈는 안경을 쓰지 않고 주로 주황색 조명 아래서 이야기를 펼쳐낸다는 것을 빠르게 캐치하고 무대에 집중하다 보면 어렵지 않게 따라갈 수 있다.

두 가지의 인생을 쉴 새 없이 전환하는 배우들의 활약은 그야말로 압권이다. 초연에 이어 다시 한번 엘리자베스로 돌아온 정선아는 커리어우먼 베스와 두 아이를 홀로 키우는 워킹맘 리즈의 디테일한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대체 불가한 활약을 펼친다.

무엇보다 정선아는 믿고 듣는 폭발적인 성량을 바탕으로 자연스러운 일상 연기부터 빵 터지게 만드는 코믹 연기와 클라이맥스에서 터지는 감정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여기에 송원근 진태화 등도 열연을 펼치며 극의 몰입도를 한껏 끌어올린다.

초연 때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은 후 약 2년 만에 더욱 풍성하게 돌아온 '이프덴'은 오는 3월 2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jiyoon-1031@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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