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외상센터' 대적할 작품 탄생할까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최근 넷플릭스의 '중증외상센터'가 안방극장을 사로잡은 가운데, 국내 OTT들이 이를 대적할 혹은 인기를 이어갈 작품들을 연이어 내놓는다. '춘화연애담'부터 '뉴토피아' '선의의 경쟁'까지 플랫폼도 장르도 제각각이다. 이에 3色(색)의 맛을 확인할 수 있는 2월 상반기에 기대가 모인다.
여전히 한국 OTT 시장은 넷플릭스와 디즈니+가 큰 축을 담당하고 있다. 두 플랫폼의 진입장벽을 넘어야 하는 국내 OTT들은 다양성 카드를 꺼내들었다. 막대한 자본에 맞서는 대신 여러 장르를 통해 폭넓은 시청층을 확보하거나 반대로 매니아층을 겨냥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실제로 2월 상반기 국내 OTT에서만 다양한 장르의 세 작품이 연이어 출격한다. 티빙의 '춘화연애담'부터 쿠팡플레이 '뉴토피아', U+모바일tv '선의의 경쟁'이 재미를 볼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 고아라·장률의 19금 로맨스…'춘화연애담'
티빙은 사극 로맨스를 선택했다. 오리지널 시리즈 '춘화연애담'(극본 서은정, 연출 이광영)은 첫사랑의 아픔을 겪은 공주 화리(고아라 분)가 직접 부마를 찾겠다는 선언에 도성 최고 바람둥이 환(장률 분)과 1등 신랑감 장원(찬희 분)이 휘말리게 되면서 벌어지는 로맨틱 청춘사극이다.
고아라가 왕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살아온 덕에 천상천하 유아독존이 된 화리 공주 역을 맡아 극을 이끈다. 장률은 화리의 부마 후보에 지원한 최고 거상의 귀한 외동아들이자 도성 최고의 바람둥이 최한 역으로 분한다.
사실 '춘화연애담'은 2024년부터 <더팩트> 기대작 관련 설문 당시 빠지지 않고 거론된 바 있다. 앞서 '미스 함무라비' '해치' '도도솔솔라라솔'까지 폭넓은 장르를 소화한 고아라와 넷플릭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로 눈도장을 찍은 장률의 19금 로맨스라는 점에서 두 사람의 '케미'가 어떻게 담길지 기대를 모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화리 공주를 통해 여성들의 주체성을 보여줄 예정인 만큼 어떤 이야기로 울림을 안길지도 관전 포인트로 꼽히고 있다.
총 10부작으로 구성된 '춘화연애담'은 6일 오후 12시 첫 공개를 시작으로 매주 2회씩 공개된다.
◆ K-좀비물에 로코를 더하다…'뉴토피아'
쿠팡플레이는 전 세계적으로 인정 받고 있는 K-좀비물 카드를 꺼내 들었다. 여기에 앞선 작품들과 다르게 로맨틱 코미디를 가미해 장르의 변주를 택했다.
새 시리즈 '뉴토피아'(극본 한진원, 연출 윤성현)는 늦깎이 군인 재윤(박정민 분)과 그의 여자친구 영주(지수 분)가 좀비에 습격당한 서울 도심을 가로질러 서로에게 달려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춘화연애담'과 '선의의 경쟁'이 웹툰을 원작으로 했다면 '뉴토피아'는 한상운 작가의 장편소설 '인플루엔자'를 원작으로 제작됐다. 현실에 기반한 소설 속 이야기가 영상으로 옮겨지며 어떤 톤앤매너를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배우 박정민과 그룹 블랙핑크 지수가 남녀 주인공으로 분한다. 작품은 좀비 아포칼립스부터 밀리터리, 액션, 스릴러, 로맨스, 코미디 등 다양한 장르를 포괄한다. 이에 그동안 폭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줬던 박정민의 다채로운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반면 아직 배우로서는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던 지수다. 그런 그가 이번 작품에서는 이미지 변신을 꾀할 수 있을지도 눈여겨볼 만하다.
총 8부작으로 구성된 '뉴토피아'는 오는 7일 오후 8시 쿠팡플레이에서 첫 공개되며 이후 한 편씩 공개된다.
◆ '피라미드 게임' 이을까…소녀들의 치열한 생존 전쟁 '선의의 경쟁'
U+모바일tv는 미스터리 학원물을 택했다. 오리지널 드라마 '선의의 경쟁'(극본 김태희·민예지, 연출 김태희)는 살벌한 입시 경쟁이 벌어지는 대한민국 상위 1% 채화여고에 전학 온 우슬기(정수빈 분)에게 유제이(이혜리 분)를 비롯해 각자의 욕망을 드러내는 친구들이 다가오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걸스릴러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은 배우 이혜리 정수빈 강혜원 오우리, 그룹 갓세븐 출신 영재가 출연한다. 사실 배우들 면면만 보면 신예에 가깝다. 그러다 보니 지난해 공개돼 화제를 모았던 티빙 '피라미드 게임'을 연상케 한다.
'피라미드 게임' 또한 여고를 바탕으로 서바이벌 서열 전쟁을 그리며 긴장감과 몰입감을 선사했다. 특히 당시 '피라미드 게임'은 김지연(보나)를 제외한 신예 배우들로 큰 인기를 끌며 '언더독의 반란'이라는 수식어를 얻은 바 있다.
이에 이혜리를 중심으로 모인 '선의의 경쟁' 역시 학원물에 한 획을 그으며 새로운 반향을 일으킬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총 16부작으로 구성된 '선의의 경쟁'은 오는 10일 첫 공개를 시작으로 매주 월, 화요일 4회씩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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