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밤 9시 50분 첫 방송

[더팩트 | 김명주 기자] 시트콤이 자취를 감춘 시대, 제목부터 '작정하고 웃겨보겠다'는 느낌을 담은 드라마가 찾아온다. '킥킥킥킥'이 믿고 보는 배우 지진희 이규형 백지원 그리고 신예 6명과 함께 안방극장에 차별화된 재미와 힐링을 선사한다. '시즌제'까지 희망하는 만큼 작품이 시청자들의 열렬한 호응을 이끌어낼지 이목이 집중된다.
KBS2 새 수목드라마 '킥킥킥킥'(극본 정수현, 연출 구성준) 기자간담회가 5일 오전 11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연출을 맡은 구성준 감독을 비롯해 배우 지진희 이규형 백지원 이민재 전혜연 정한설 김은호 전소영 백선호가 참석했다.
'킥킥킥킥'은 천만 배우 지진희(지진희 분)와 한때 스타였던 조영식(이규형 분) PD가 콘텐츠 제작사 '킥킥킥킥 컴퍼니'를 설립하고 6개월 안에 구독자 300만을 향해 달려가는 오피스 코미디 드라마다. 지진희와 조영식 PD는 각각 옛 명성을 되찾고 위태로운 입지를 회복하기 위해 손을 잡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먼저 구성준 감독은 "다양한 웃음과 재미를 주고 싶었다. 힘들고 팍팍한 삶에 힐링이 될 수 있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연출을 맡은 소감을 밝혔다.
웃음은 사람 개인의 취향을 타기 마련이건만 이날 감독과 배우들은 어떤 시청자의 취향도 저격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구 감독은 "제목 그대로 웃음을 강조했다. 모두 웃을 수 있게 작품에 다양한 코미디 요소를 담았다. 진지하면서 웃긴 것, 몸 쓰는 것, 에너지 넘치는 것 등을 다 넣었다"고 매력을 자신한 이유를 전했다.
이어 "캐릭터 각자가 가진 웃길 수 있는 영역이 다르다. 자신의 웃음 취향이 담긴 캐릭터에 몰입해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작품에서 지진희는 진지하면서 엉뚱한 캐릭터로 웃음을 겨냥한다. 그는 한때 전 국민의 사랑을 받던 국민 배우였으나 뜻밖의 사건으로 모든 것을 잃고 빈털터리가 된 인물인 지진희 역을 맡았다.
지진희는 "드라마에서 다양한 코미디 요소를 볼 수 있는데 제 캐릭터는 진지하고 엉뚱한 모습으로 나온다"며 "그간 늘 시트콤을 하고 싶다고 인터뷰해 왔다. 좋아하고 즐겨보는 장르다. 좋은 기회가 와서 참여하게 됐다"고 연기 소감을 이야기했다.

이런 지진희와 호흡을 맞춘 이규형은 한때 잘나갔던 PD에서 콘텐츠 회사 대표로 새로운 한 방을 노리는 조영식 역으로 분한다. 조영식은 데뷔작부터 그해 최고 예능 시청률을 기록하며 손대는 작품마다 신드롬을 일으킨 인물이지만 예기치 않은 사건으로 인해 업계에서 한발 물러난다.
이규형은 "사랑스럽고 밝고 착한 드라마를 할 때 스스로 기분이 굉장히 좋아진다. 코미디 연기를 하면서 마음이 편했고 이런 작품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사실이 즐겁다"고 기쁜 마음을 표현했다.
지진희와 이규형은 이번 작품에서 한물간 스타와 감 떨어진 PD로 만나 '브로맨스'를 펼친다.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는 두 사람의 키스신도 공개됐다.
지진희는 "키스신을 촬영하면서 즐거웠다. 촬영 초반이어서 아직 친하지 않은 상태였는데 신을 찍고 나니 더 친해져서 다음 촬영을 재밌게 했다"고 촬영 비화를 전했다.
이에 이규형은 "두 인물이 격한 감정을 담아 격투신을 벌이다가 입술 박치기를 한다. 촬영 초반이라 서먹했지만 즐거웠던 양가적인 감정이 공존했다"고 솔직한 마음을 들려줬다.
이어 그는 지진희를 향해 "선배가 목소리가 좋으시고 진지한 이미지이지만 작품에서는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의 깜짝 놀랄 만큼 재밌는 모습으로 나온다"고 말해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지진희와 이규형이 두 인물 간의 '케미'를 보여준다면 백지원은 극 중 '킥킥킥킥 컴퍼니' 식구 전체와의 '케미'를 드러낸다. 그는 '킥킥킥킥 컴퍼니' 전담 테라피스트 백지원 역을 연기한다.
그는 "회사 구성원들의 아픔과 상처를 치유하고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는 인물이지만 다소 과도한 언행을 보여준다. 여러 인물을 아우르면서 회사를 정리정돈하는 '쉼표' 같은 느낌의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백지원이 보듬는 '킥킥킥킥 컴퍼니' 구성원에는 지진희 이규형뿐 아니라 이민재 백선호 정한설 전혜연 김은호 전소영까지 신인 배우 6명도 있다. 이들은 촬영하면서 느낀 다양한 소감과 일화를 전했다.
창의적이고 의욕도 넘치지만 냉철하고 논리적인 신입 PD 이민재 역을 맡은 이민재는 "대본에 제가 실제 쓰는 말투나 화법이 담겨 놀랐다. 하지만 실제 성격과 캐릭터는 조금 차이가 있다. 그래서 더 재밌게 촬영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매사 긍정적인, 주변 사람들을 무장해제 시키는 싱어송라이터 이마크 역으로 분하는 백선호는 "어렸을 때부터 노래 부르는 연습을 많이 했다. 기타와 노래 실력이 준비돼 있어서 캐릭터를 표현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그런가 하면 정한설은 촬영장에서 달걀 세례를 맞은 경험을 들려줬다. 그는 주변 사람들을 피곤하게 하는 악인 노인성 역으로 등장한다. 정한설은 "촬영하면서 대표님을 지키기 위해 달걀 100개를 맞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이런 촬영까지 한다니 내가 연기 생활을 잘해 나가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부담감에 고민이 짙었던 배우도 있었다. 전혜연은 낮에는 예능 작가지만 밤에는 19금 로맨스 판타지 소설을 쓰는 작가 왕조연 역으로 분한다. 그는 "웃겨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고 캐릭터의 매력을 잘 살리고 싶어 고민했다. 선배님들과 제작진이 도움을 주셨다"고 감사를 표했다.
드라마 첫 작품으로서 마찬가지로 고민했던 김은호는 빠른 은퇴를 꿈꾸는 예능 PD 강태호 역을 연기한다. 그는 "이번이 첫 작품이다. 참여할 수 있어 기쁘고 감사한 마음이다. 마음처럼 연기가 안 될 때는 속상했다. 민폐 끼치지 말자는 마음가짐을 갖고 임했다"고 밝혔다.
전소영은 화기애애했던 촬영장 분위기를 이야기했다. 그는 사랑스럽고 밝은 3년 차 예능 막내 작가 가주하 역으로 출연한다. 전소영은 "현장 분위기가 정말 즐겁고 행복했다. 지진희 선배께서 촬영 중반에 배우들과 제작진에게 밥을 사줬는데 그 이후 단합이 더 잘 됐다"고 들려줬다.
이들은 '시즌제'를 희망하는 등 작품에 대한 각오가 남다르다. 구성준 감독은 "작품 하나만 하고 끝내려는 것이 아니다. 캐릭터와 세계관을 구축한 다음 해외 시즌제 시트콤처럼 시청자와 함께 성장해 나가기를 소망한다. 시청률도 중요하지만 시청자분들에게 호응 많이 이끌어 내서 다음 시즌을 만들고 싶다"고 욕심을 내비쳤다.
지진희는 "시즌1·2·3·4 등으로 이어지면 회차가 길어지기 때문에 몰아보기 힘들다. 그러니까 아예 처음부터 미리 작품을 봐달라. 시청률도 잘 나올 것이라 믿는다"고 자신했다. 이어 이규형은 "배우들과 제작진이 재밌게 촬영한 작품인 만큼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백지원은 "배우들의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고 젊은 배우들의 에너지가 대단하다. 시청자분들에게 좋은 에너지와 힐링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이민재는 "다 같이 힘을 합쳐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가족 같은 내용의 드라마다. 기대해달라"고 말하며 작품을 향한 많은 관심과 애정을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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