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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젯'과 달라"…하정우·김남길, 5년 만에 재회한 '브로큰'(종합)

  • 연예 | 2025-01-06 12:20

임성재·유다인·정만식과 강렬한 연기 앙상블 예고
2월 5일 개봉


하정우가 주연을 맡은 영화 '브로큰'이 오는 2월 5일 개봉한다. /(주)바른손이앤에이
하정우가 주연을 맡은 영화 '브로큰'이 오는 2월 5일 개봉한다. /(주)바른손이앤에이

[더팩트|박지윤 기자] 배우 하정우와 김남길이 '클로젯' 이후 5년 만에 '브로큰'으로 함께 관객들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믿고 보는 연기와 호흡, 여기에 전작보다 더 깊고 진득해진 분위기를 자신한 두 사람이 강렬한 범죄 추적극으로 2월 극장가를 사로잡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영화 '브로큰'(감독 김진황)의 제작보고회가 6일 오전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김진황 감독을 비롯해 배우 하정우 김남길 유다인 정만식 임성재가 참석해 영화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작품은 시체로 돌아온 동생과 사라진 그의 아내 그리고 사건을 예견한 베스트셀러 소설까지, 모든 것이 얽혀버린 그날 밤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끝까지 달려가는 민태의 분노의 추적을 그린다. 장편 '양치기들'로 주목받은 신인 김진황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앞서 '브로큰'은 '야행'으로 알려졌지만 제목을 바꾸고 관객들과 만나게 됐다. 이에 김 감독은 "민태의 감정을 명확하고 직관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걸 찾다가 제목을 바꾸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정우는 동생이 죽던 밤의 진실을 쫓는 남자 민태 역을 맡아 관객들과 만난다. /(주)바른손이앤에이
하정우는 동생이 죽던 밤의 진실을 쫓는 남자 민태 역을 맡아 관객들과 만난다. /(주)바른손이앤에이

동생이 죽던 밤의 진실을 쫓는 남자 민태 역을 맡은 하정우는 "조직 생활을 하다가 손을 씻고 새출발하려던 그가 동생의 죽음을 마주하고 원래 계획했던 것을 부수게 된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그런 점에서 제목에 '부러졌다' '부서졌다'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작품의 제목이 '브로큰'인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김 감독의 '양치기들'을 인상 깊게 봤다는 하정우는 "제가 제작사 사나이픽처스와 '암살' '군도' 등을 함께 하면서 깊은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데 대표님께서 시나리오를 보여주셨다"며 "마침 저도 새롭고 거칠면서도 클래식한 작품을 찾고 있었었다. 마음이 맞은 것"이라고 출연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날 하정우는 "김 감독이 이끄는 현장 분위기와 캐스팅된 배우들이 앙상블을 이루면서 휘발유 냄새가 나는 듯했다. 스릴러와 반전의 드라마, 액션도 있지만 묘한 드라마적인 끌림이 강한 영화"라고 자신하며 "전체의 스토리를 구성하는 모든 장면을 밀도 있게 만들려고 했다. 그러면서 연기를 시작했던 그때로 돌아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힘주어 말했다.

특히 그는 동생의 죽음 전후로 달라지는 인물의 변화를 섬세하게 표현하는데 집중했다고. 하정우는 "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의 초점까지도 달라진다. 출소를 한 민태는 무언가를 가져다 주기를 바라는 숫사자같았다면 동생의 죽음을 알고 나서는 눈이 돌아가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목표점만 향해 달려가는 또 다른 야수의 모습을 보이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김남길은 동생의 죽음이 담긴 이야기를 쓴 소설가 호령으로 분한다. 극 중 호령은 자신의 베스트셀러 소설과 똑같은 살인 사건이 벌어지자 자신과 소설을 지키기 위해 문영을 쫓는 소설가다.

이를 연기하는 김남길은 "정만식과 같이 해보고 싶었고 감독님에 대한 관심도 컸다"면서도 "사나이픽처스 건물에 세를 들고 있는데 월세를 싸게 해주신다. 이번에 출연하면 1년 연장해 준다고 해서 하게 됐다. 5년 가까이 싼 월세를 받으면서 긴 기간을 유지해 주고 계신데 이 자리를 빌려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소설가 호령 역을 맡은 김남길(오른쪽)은
소설가 호령 역을 맡은 김남길(오른쪽)은 "형이 캐릭터에 접근하는 방식은 처음 보는 광경이었다. 그래서 더 좋았고 즐거웠다"고 재회한 소감을 전했다. /더팩트 DB

무엇보다 '브로큰'은 '클로젯'(2020) 이후 약 5년 만에 재회한 하정우와 김남길의 작품으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 김남길은 "같이 작품 했거나 친분이 있는 배우들과 함께 작업하는 게 단점도 있지만 장점이 더 크다"며 "유머러스하고 현장을 즐겁게 만들어주는 형인데 이번에는 날 것 같은, 날이 서 있는 걸 많이 봤다. '클로젯'도 심각하다고 하지만 이번만큼 깊고 진득한 느낌은 아니었다. 형이 캐릭터에 접근하는 방식은 처음 보는 광경이었다. 그래서 더 좋았고 즐거웠다"고 두터운 애정을 드러냈다.

여기에 유다인은 사라진 동생의 아내 문영을, 정만식은 사건을 어둠 속에 묻고 싶은 조직 보스 창모를 임성재는 민태의 추적에 동행하는 조직원 병규를 연기하며 극의 몰입도를 한껏 끌어올린다.

임성재는 "감독님께서 먼저 같이 하자고 하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다. 또 제가 좋아하는 선배님들도 계셔서 영광스러웠다"고, 유다인은 "제가 연기한 캐릭터가 미스터리한 부분과 제가 가진 외형적인 부분이 잘 어울릴 것 같아서 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정만식은 지금껏 본 적 없는 새로운 얼굴을 예고해 기대감을 높였다. 그는 "그동안 추적하고 감금하고 협박하는 역할들을 많이 했었는데 이번에 가장 깔끔하고 멀끔하다"며 "말도 지저분하게 하지 않는다. 제 기억으로는 짧고 간결하면서도 젠틀하고 품위 있게 대화를 나눴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남길은 "인물의 심리를 쫓아가는 추적극이면서 로드 무비 같은 여러 색을 갖고 있는 영화"라고, 정만식은 "개봉까지 만 4년이 걸렸는데 잘 숙성된 것 같다"고, 김 감독은 "분노에 찬 민태의 추적을 따라가다 보면 인간의 연민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많은 관람을 독려했다.

'브로큰'은 2월 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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