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두 편의 유작으로 관객들과 만나
연예계, 계속된 추모 행렬…송중기 "형이 또 보고 싶다"
[더팩트|박지윤 기자] 배우 고(故) 이선균이 세상을 떠난 지 1년이 지났다.
이선균은 지난해 12월 27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던 중 서울 모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48세.
지난해 10월부터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이선균은 총 3차례에 걸쳐 경찰 조사를 받았고 간이 시약 검사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정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자신을 둘러싼 혐의를 모두 부인하던 이선균은 세 번째 소환 조사를 받은 지 나흘 만인 지난해 12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충격을 안겼다.
이에 봉준호 감독과 장항준 감독 등 문화예술인 연대회의는 이선균의 죽음에 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故 이선균 방지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형사사건 공개금지와 수사에 관한 인권 보호를 위한 현행 법령에 문제점은 없는지 점검하고 필요한 법령의 제개정 작업에 착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 10월 열린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이선균을 추억하는 특별기획 프로그램 '고운 사람, 이선균'을 개최했다. 이에 따라 '파주' '우리 선희' '끝까지 간다' '나의 아저씨' '기생충' '행복의 나라' 등 이선균의 대표작 6편을 상영하고 함께 호흡을 맞춘 감독과 배우들이 참석한 스페셜 토크가 진행됐다. 또한 이선균은 한국영화공로상을 품에 안았다.
최근 동료 배우 송중기는 MBC라디오 FM4U '완벽한 하루 이상순입니다'에 출연해 좋아하는 곡으로 '나의 아저씨'의 OST '어른'을 선곡했다. 그는 "많은 분이 좋아하시는 '나의 아저씨'라는 드라마의 OST다. 이 곡을 들려드리고 싶었다"며 "최근에 다시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고 며칠 뒤에는 너무나 사랑하는 이선균 형님의 기일이기도 하다. 형이 또 보고 싶다"고 추모했다.
1975년생인 이선균은 1999년에 데뷔한 후 오랜 무명 시절을 보내다 2007년 드라마 '하얀 거탑' '커피 프린스 1호점' 등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어 그는 드라마 '파스타'(2010) '골든타임'(2012) 영화 '끝까지 간다'(2014) 등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이후 이선균은 2018년 아이유와 함께 출연한 드라마 '나의 아저씨'로 국내외에서 큰 사랑을 받았고 이듬해 봉준호 감독이 연출한 영화 '기생충'으로 칸 국제영화제와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상을 받으며 월드 스타 반열에 올랐다.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그는 올해 유작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와 '행복의 나라'로 관객들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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