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앤스타

[강일홍의 현장] 이봉원 40주년 코미디 리사이틀 '배꼽 뺀 2시간'

  • 연예 | 2024-12-22 09:34

21일 저녁 그랜드워커힐서울 비스타홀 '이봉원 디너쇼'
선배코미디언 故 이주일로 빙의돼 원맨쇼 코미디 진수
김대희 김준호 MC, 전유성 김학래 최양락 이경실 출연


이봉원이 21일 저녁 그랜드워커힐서울 비스타홀에서 데뷔 40년을 맞은 특별한 무대 '이봉원 리사이틀 디너쇼'를 가졌다. 이봉원은 올해로 방송데뷔 40주년을 맞았다. /그랜드워커힐서울=강일홍 기자
이봉원이 21일 저녁 그랜드워커힐서울 비스타홀에서 데뷔 40년을 맞은 특별한 무대 '이봉원 리사이틀 디너쇼'를 가졌다. 이봉원은 올해로 방송데뷔 40주년을 맞았다. /그랜드워커힐서울=강일홍 기자

[더팩트ㅣ그랜드워커힐서울=강일홍 기자] 가수와 달리 연기자나 개그맨이 디너쇼를 하긴 쉽지 않다. 고가의 티켓파워가 따라주기 힘든 구조이고, 무엇보다 2시간 이상 볼거리를 줘야하기 때문이다.

7080 개그맨들 중에서는 개그맨으로 출발해 연기자로, 가수로, 다방면의 재주를 가진 멀티스타 이봉원이라서 가능한 얘기다.

이봉원은 올해로 방송데뷔 40주년이다. 이봉원이 21일 저녁 그랜드워커힐서울 비스타홀에서 데뷔 40년을 맞은 특별한 무대 '이봉원 리사이틀 디너쇼'를 가졌다.

이봉원의 코미디 디너쇼에서는 개그계의 전설 최양락 김학래 이경실 전유성 등이 등장해 날카롭게 질문한 '긴급 청문회'는 특별한 무대가 아니면 볼 수 없는 즐거움을 안겼다. /강일홍 기자
이봉원의 코미디 디너쇼에서는 개그계의 전설 최양락 김학래 이경실 전유성 등이 등장해 날카롭게 질문한 '긴급 청문회'는 특별한 무대가 아니면 볼 수 없는 즐거움을 안겼다. /강일홍 기자

어느해보다 다사다난했던 2024년, 이봉원의 코미디 디너쇼는 시름을 잊고 웃으면서 송년의 의미를 찾으려는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찬사를 받았다. 라운드 테이블로 구성된 공연장 700여석은 입추의 여지없이 만석으로 가득 찼다.

이날 이봉원은 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 히트했던 추억의 콩트 코미디를 선사하고 완벽한 제스처와 목소리를 흉내내는 '이주일 성대모사'로 코미디 레전드의 진수를 보여줬다.

이봉원의 원맨쇼는 선배코미디언 故 이주일로 빙의돼 환생한듯 속시원한 사이다 멘트로 객석을 뒤흔들어놨다.

가족들과 함께 디너쇼를 관람하러 온 개그우먼 김지선이 즉석에서 불려나와 보여준 북한 사투리 익살멘트도 모처럼 90년대 콩트 코미디시절 추억을 선사했다. 매 상황마다 관객들은 뜨거운 박수로 화답했다. /강일홍 기자
가족들과 함께 디너쇼를 관람하러 온 개그우먼 김지선이 즉석에서 불려나와 보여준 북한 사투리 익살멘트도 모처럼 90년대 콩트 코미디시절 추억을 선사했다. 매 상황마다 관객들은 뜨거운 박수로 화답했다. /강일홍 기자

90년대 KBS2 '쇼비디오자키'에서 故 장두석과 인기를 누렸던 '시커먼스'가 2024년판 '속 시커먼스'로 재연돼 배꼽을 빼놨고, 최양락 김학래 이경실 전유성이 등장해 날카롭게 질문한 '긴급 청문회'는 특별한 무대가 아니면 볼 수 없는 즐거움을 안겼다.

가족들과 함께 디너쇼를 관람하러 온 개그우먼 김지선이 즉석에서 불려나와 보여준 북한 사투리 익살멘트도 모처럼 90년대 콩트 코미디시절 추억을 선사했다. 매 상황마다 관객들은 뜨거운 박수로 화답했다.

현재 트로트 가수로도 활동중인 이봉원은 노래실력도 일품이다. 첫 무대에서 자신의 노래 '중년의 청춘아'와 강진의 '땡벌'을 멋들어지게 선사해 호응을 얻은 그는 아내 박미선에게 보내는 특별한 영상과 함께 팝송 '유 레이즈 미업'(You Raise Me Up)을 열창해 찡한 감동의 순간을 안겨주기도 했다.

이봉원의 코미디 디너쇼는 어느해보다 다사다난했던 올 한해 시름을 잊고 웃으면서 송년의 의미를 찾으려는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찬사를 받았다. /강일홍 기자

또 골프장에서 애인과 아내(박미선)를 극과 극으로 차별 대우하는 남편(이봉원)의 이중적 행태를 익살 영상으로 구성해 막간 즐거움을 안겼다. 이봉원이 황기순 김정렬과 함께한 '세상에서 가장 값싼' 뮤직비디오도 눈길을 끌었다.

84년 KBS 개그공채 2기로 방송에 입문한 이봉원은 한창 잘나가던 시기에 갑자기 일본 유학생활을 떠나는가 하면 "개콘세대 후배들과 인기 경쟁 구도가 싫다"며 각종 사업에 뛰어들기도 했다.

이봉원의 코미디 디너쇼는 어느해보다 다사다난했던 올 한해 시름을 잊고 웃으면서 송년의 의미를 찾으려는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찬사를 받았다. /강일홍 기자
이봉원의 코미디 디너쇼는 어느해보다 다사다난했던 올 한해 시름을 잊고 웃으면서 송년의 의미를 찾으려는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찬사를 받았다. /강일홍 기자

결과는 7전7패, 하는 사업마다 망해 한때 그는 '실패의 아이콘'으로 불렸다. 실패는 성공의 밑거름, 집념의 사나이답게 충남 천안에 중식당을 오픈해 요식사업가로 재기했다.

정통극 연기자로도 인정을 받았다. 시트콤 '순풍산부인과'와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진가를 발휘한 뒤 드라마 '옥중화'와 '도둑놈, 도둑님'에서도 연기자로 주가를 올렸다.

이날 이봉원의 디너쇼 초대가수로는 현진영 김범룡 이상우가 출연해 관객들과 호응하고, 후배 개그맨 김대희 김준호가 공동 MC를 맡아 대선배의 의미있는 무대를 더욱 빛냈다. 황선홍 대전FC 축구감독, 가수 김혜연, 배우 이시은, 그리고 팬라이트 최경일 회장 등 선후배 연예인들과 대중문화계 셀럽들이 다수 객석을 찾았다.

eel@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