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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홍의 클로즈업] '트롯 스타' 은가은, 소속사 계약분쟁 '위약금 40억?'

  • 연예 | 2024-12-16 00:00

은가은 '정산금 지연 지급' 주장 vs 소속사 측 정산내역 공개 반박
'법적 다툼' 불가피, 내년 결혼 앞둔 은가은 향후 활동에도 걸림돌


가수 은가은이 소속사와 정산금 문제로 갈등을 빚으며 도마에 올랐다. 정식 계약 기간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소속사에 계약해지를 통보하고 독자활동을 선언했다. /더팩트 DB
가수 은가은이 소속사와 정산금 문제로 갈등을 빚으며 도마에 올랐다. 정식 계약 기간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소속사에 계약해지를 통보하고 독자활동을 선언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강일홍 기자] 연예계는 부침이 심한 곳입니다. 인기에 따라 모든 게 달라집니다. 웬만해선 뜨기 어렵지만 한번 뜨면 위상이 달라집니다. 매니저들도 한번 발을 들여놓으면 좀처럼 떠나지 못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스타를 발굴해 키우면 한순간에 대박을 터뜨리고 단기간에 돈방석에 앉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연예산업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매력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또 하나, 연예계는 구조상 혼자서 헤쳐나가고 성공하기 힘든 시스템으로 얽혀있습니다. 무작정 돈만 많이 투자한다고 해서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노래를 잘하거나 끼가 좀 도드라져도 혼자서는 좀처럼 기회를 잡기 쉽지 않습니다. 엔터산업의 특성을 잘 알고 노하우를 가진 전문 조력자가 필요하지만, 때론 그들의 횡포에 좌절하는 경우도 흔합니다. 대중의 갈채를 받기까지 그만큼 험난합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TV 오디션 프로그램이 활성화되면서 일부 젊은 가수들은 대중적 인지도만으로 큰돈을 만질 수 있게 됐습니다. 수십년에 걸친 인기사다리를 타고 어렵게 발돋움한 기성 가수들과는 확실히 다릅니다. 이들은 불과 1~2년 사이에 얼굴을 알리고 행사 한번에 2000~3000만 원의 몸값을 호가합니다. 대중이 인정할 제대로 된 히트곡이 없는 '커버곡 스타'로 인기를 누립니다.

은가은은 표면적으로 '정산금 지연 지급' '방만한 업무진행' 또는 '업무 태만' 등을 이유로 계약해지를 통보했다. 기획사가 출구를 열어주지 않으면 결국 법적 판가름으로 가는 길밖에 없는 상황이다. /더팩트 DB
은가은은 표면적으로 '정산금 지연 지급' '방만한 업무진행' 또는 '업무 태만' 등을 이유로 계약해지를 통보했다. 기획사가 출구를 열어주지 않으면 결국 법적 판가름으로 가는 길밖에 없는 상황이다. /더팩트 DB

계약서상 은가은 남은 전속기간 3년 6개월, 2023년 매출 총액 약 12억

이런 가운데 트로트 가수 은가은이 소속사와 정산금 문제로 갈등을 빚으며 도마에 올랐습니다. 정식 계약 기간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소속사에 일방적으로 계약해지를 통보하고 독자활동을 선언한 것인데요. 은가은이 표면적으로 내세운 계약해지 사유는 '정산금 지연 지급' '방만한 업무진행' 또는 '업무 태만' 등입니다. 물론 소속사는 말도 안되는 얘기라며 억울해합니다.

통상적으로 가수가 소속사와 갈등을 빚는 이유는 수익금 정산에 불만이거나 가수 활동 방식 등에 입장 차이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은가은은 "계약기간 내내 예정된 정산일에 정산금이 지급된 적 없다" "비용 영수증 한 장 본 적이 없었다" "소속사의 게으르고 방만한 업무로 인해 방송국 뿐만 아니라 가수 선배님들, 작곡가분들과 계속 문제가 발생했다"고 주장합니다.

이에 대해 소속사는 "단 한 번도 정산을 누락하거나 적게 지급한 적 없다"고 반박하고 정산내역을 언론에 공개했습니다. 내역에 따르면 은가은이 최근 2년간 정산받은 돈은 총 8억 6764만원이었습니다. 은가은은 2020년 현 소속사와 5년 전속 계약을 했고 올 2월 추가로 3년을 더 연장하는 계약에 합의합니다. 수익 배분율을 보면 처음 5년간은 5(가수) 대 5(소속사), 3년 연장 재계약을 하면서 첫 1년간은 6 대 4, 나머지 2년간은 7 대 3이었습니다.

가수는 어떤 이유로든 소속사와 갈등을 빚으면 상처를 입고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게 마련이다. 계약서상 은가은의 전속기간은 3년 6개월 가량 남아있고, 2023년 매출액은 총 12억가량 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은가은SNS
가수는 어떤 이유로든 소속사와 갈등을 빚으면 상처를 입고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게 마련이다. 계약서상 은가은의 전속기간은 3년 6개월 가량 남아있고, 2023년 매출액은 총 12억가량 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은가은SNS

갑작스런 위상변화, '미스, 미스터트롯' 이후 전속계약 둘러싼 갈등 속출

가수가 바라는 유일한 목표는 인기를 얻고 대중적 인지도를 쌓는 것입니다. 처음엔 미미한 금전적 이해타산에는 크게 개의치 않는데요. 상황이 바뀌면 생각도 바뀝니다. 몸값이 상승하고 수익이 커지면 달라집니다. 초심은 성공해서 '함께 웃자'였지만 어느 순간 '왜 반밖에 못받지?'로 바뀌게 되죠. 양 측은 올초 '자발적 재계약 연장' 당시만 해도 서로 만족했던 상황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미스트롯' '미스터트롯' 이후 송가인 김소유 김의영 홍자 정다경 김수찬 등 수많은 트로트 라이징 스타들이 전속계약을 둘러싼 갈등에 휘말렸습니다. 갑작스런 인지도 상승으로 위상이 달라지면서 벌어진 분쟁인데요. 가수는 가수대로 소속사는 소속사대로 입장이 다릅니다. 다만 가수는 어떤 이유로든 소속사와 갈등을 빚으면 상처를 입고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게 마련입니다.

계약서상 은가은의 전속기간은 3년 6개월 가량 남아있고, 2023년 매출액은 총 12억가량 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대중문화표준계약서 기준에 따른 합산 손배 예상 청구액만 40억 원(전년도 매출액 기준X남은 전속기간)이 넘습니다. 기획사가 출구를 열어주지 않으면 결국 법적 판가름으로 가는 길밖에 없고, 새해 결혼을 앞둔 은가은에게는 치명상이 될 수 있습니다.

eel@tf.co.kr

가수는 어떤 이유로든 소속사와 갈등을 빚으면 상처를 입고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게 마련이다. 계약서상 은가은의 전속기간은 3년 6개월 가량 남아있고, 2023년 매출액은 총 12억가량 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은가은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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