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은과 치열한 접전…막 내린 매란 국극단
[더팩트ㅣ최수빈 기자] 배우 김태리가 '정년이'에서 '떡목'(판소리 창법에서 텁텁하고 얼어붙어서 묘하게 내지 못하는 목소리)의 한계를 극복하고 매란 국극단의 새로운 왕자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극본 최효비, 연출 정지인) 최종회는 매란 국극단의 마지막 공연이자 실험적인 국극 '쌍탑전설' 무대를 꾸미는 이야기를 그렸다. 정년이(김태리 분)와 영서(신예은 분)는 '쌍탑전설'의 남자 주인공 아사달 역을 두고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그 결과 정년이가 매란의 새로운 왕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에 시청률은 16.5%(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매란 국극단은 재정 악화와 적자로 인해 극단 건물이 팔려나갈 위기에 처했다. 이에 영서(신예은 분)는 어머니인 기주(장혜진 분)를 찾아가 "할아버지가 제 몫으로 남겨두신 유산이 있다고 들었다. 지금 주셨으면 좋겠다"고 애원했다. 기주는 영서에게 "도대체 매란 국극단이 너에게 무슨 의미냐"고 물었고 한기주는 "돈만 주시면 어머니가 시키시는 대로 하겠다. 매란을 나오라면 나오고 국극을 그만두라면 그만두겠다"고 사정했다.
결국 영서는 돈을 구해와 국극단의 단장 소복(라미란 분)에게 넘겼지만 소복은 이를 받아주지 않았다. 정년이는 절망한 영서에게 다가가 "우리는 계속 공연을 할 거다. 우리가 발 붙이고 서는 곳이 다 무대가 될 건데 뭐가 더 필요하냐"고 위로했다.
소복은 한 번도 도전해 보지 않았던 실험적인 국극 '쌍탑전설'을 마지막으로 무대에 올리고 건물을 넘기기로 약속했다. 정년이와 영서는 남자 주인공 아사달 역을 두고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영서는 섬세하면서도 완벽한 연기로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정년이의 무대가 끝나자 모두가 자리에서 일어나 기립박수를 전했다. 영서 또한 눈물을 흘리며 "결과를 굳이 발표하실 필요 없다. 이미 모두가 다 알고 있다. 정년이가 새로운 왕자다"라고 자신의 패배를 인정했다.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한 영서는 아사달의 재능을 동경하면서도 시기하는 석공 달비 역을 맡았다. 정년이와 영서는 매란을 아끼는 모든 이들의 응원 속에 무대에 올라 혼신의 연기를 펼쳤다. 특히 정년이는 지금까지 '매란의 왕자'로 자리를 지키고 있던 옥경(정은채 분)과는 180도 다른 신선한 남역을 완성하며 매란의 '새로운 왕자'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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