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팬클럽 출신 남성으로부터 스토커성 괴롭힘 시달려
27년간 치매 노모 모신 '효녀가수'이자 '우리어머니' 원곡자
[더팩트ㅣ강일홍 기자] 이효정은 과거 KBS1 다큐 프로그램 '인간극장'을 통해 27년간 치매 노모를 극진하게 모시는 모습이 알려져 '효녀가수'라는 타이틀을 얻은 주인공이다.
최근에도 그는 한 방송에 출연해 어린시절 조현병 오빠들로부터 구타를 당하고, 난봉꾼 남편과 사별, 그리고 양친 모두 중풍성 치매를 앓으며 모든 짐을 떠안고 살아야했던 사연을 털어놔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런 그가 이번에는 자신의 팬클럽 출신 한 남성으로부터 장기간 스토커성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
이 남성은 이미 이효정으로부터 문자 협박 등의 명예훼손(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등에 관란 법률위반) 고소에 의한 처벌을 수차례 받았을 만큼 악연이 깊다. 금전 거래 등이 오가면서 민형사상 다툼도 있었다.
이효정은 7일 오후 <더팩트>에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오랜 고통을 감수하면서도 참고 살았지만, 이제는 한계를 넘었다"면서 "속사정이 세상에 알려지더라도 강력한 법적 대응으로 맞서겠다"고 밝혔다.
이효정에게 지속적인 괴롭힘을 주는 이 남성은 지방에서 소규모 사업을 하는 A모씨로 10여년전 자신의 팬클럽 회원으로 처음 알게 됐다. 당시엔 남편이 있을 때여서 지방 가족 여행의 숙소 등에 도움을 주기도 하는 고마운 사람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모친과 남편이 잇달아 세상을 떠나고, 친언니와 돈문제까지 얽히고 설키면서 기댈 곳이 없는 그에게 노골적으로 접근하면서 돌이킬 수 없는 악연으로 이어졌다.
심한 우울증과 강박증에 시달렸고, 당시까지 가수로 왕성하게 활동하던 그는 이후 10여년간 노래를 멈춰야 했다. 그는 "너무 힘들어서 그냥 집 옥상에만 왔다갔다 하고 아무것도 안했다"고 말했다.
이효정은 "그 사람은 나를 뜻대로 움직일 수 없게 되자 주변 사람들에게 '수십년 몸팔아 먹고 산다'는 등의 각종 악성 루머를 퍼뜨려 고통을 안겼다"면서 "이미 여러차례 명예훼손 고소로 처벌을 받았음에도 문자 괴롭힘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차곡 차곡 쌓인 증거들을 근거로 변호사와 심도있게 협의한 상태이며, 처벌이 능사는 아니지만 악연의 고리를 끊어내지 않고는 생활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다시한번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싱어송라이터 가수 이효정은 94년 '새벽달'을 발표하며 가요계를 노크한 30년차 가수다. '미스트롯3'에서 정서주가 결승전 1위곡으로 불러 화제된 노래 '우리 어머니'는 그가 직접 작사한 원곡가수다. 서울 마포구 대흥동에서 한방찻집을 겸한 노래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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