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리, "튀지 말라" 경고에도 스포트라이트 독식
[더팩트 | 공미나 기자] 드라마 '정년이'에서 배우 김태리가 무대 위에서 폭주한 가운데 시청률이 상승했다.
28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극본 최효비, 연출 정지인) 6화는 전국 유료 가구 기준 시청률 13.4%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케이블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이날 방송에서 매란 국극단의 정기 공연인 '자명고'에서 군졸1이라는 단역을 맡은 윤정년(김태리 분)이 자신만의 배역을 찾아가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단역을 맡은 정년이는 번번이 중요도에서 밀리며 소외감을 느꼈다. 그럼에도 정년이는 자신만의 군졸을 찾아서 관객들에게 보여주겠다고 다짐하며 연습에 매진했다.
정년이는 소품 창고에서 남학생 교복을 꺼내 입고 변장한 채 하루를 보내며 남자의 특징들을 익히려 했다. 그러다 한국전쟁에 참전한 군인들을 위한 급식소에서 봉사를 하게 된 정년이는 참전 군인들이 어떤 마음으로 전쟁에 임했는지 알게 되며 잊고 지냈던 전쟁의 상처와 전쟁통에 떠나 보낸 아버지를 떠올렸다.
이윽고 '자명고' 공연날이 다가왔고 매란 국극단은 명성에 걸맞게 환상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특히 영서(신예은 분)와 주란(우다비 분)의 듀엣 연기에 관객들은 열광적인 호응으로 화답했다. 이 모습을 무대 뒤에서 지켜보던 정년이는 왠지 모를 씁쓸함을 느꼈으나 즉흥연기까지 곁들인 열연을 펼쳤다. 하지만 의기양양하게 백스테이지에 돌아온 정년이를 기다리던 소복은 "연기 잘하려는 생각 버려라. 착각하지 마. 오늘 관객들은 널 보러온 게 아냐. 네가 튀어 버리면 극 흐름이 깨진다"고 경고했다.
이런 가운데 '자명고'가 클라이맥스에 치달았을 때 정년이가 대형 사고를 치고 말았다. 군졸1이 적국의 침입을 다급히 알려야 하는 장면에 무대 위로 뛰어올라온 정년이는 객석에서 낯익은 얼굴들을 발견했다. 그들은 앞서 급식소 봉사현장에서 만났던 한국전쟁 참전 군인들이었다.
그 순간 전쟁의 고통이 생생하게 되살아난 정년이는 상황에 과몰입해 버린 나머지 무대 위에서 절규를 해버렸다. 그리고 정년이의 연기에 빠져들어버린 관객들은 "가만히 서 있지 말고 뭐라도 해라" "소리를 해라"라는 주문을 쏟아냈다. 이에 무아지경에 빠져버린 정년이는 마치 깊은 한을 토해내듯 적벽가의 '군사설움'을 열창해 극장 안 모든 것을 자신의 소리로 집어삼켜 버렸다.
'정년이'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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