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강인함에 집중한 예능 쏟아져
[더팩트 | 공미나 기자] 강인한 여성들이 주목받고 있다. 땀 흘리고 한계에 도전하고 리더십을 발휘하는 여성들의 모습이 안방을 채우며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국군의 날인 지난 1일 방송을 시작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강철부대W'는 특수부대 출신 예비역들이 팀을 이뤄 명예를 걸고 경쟁하는 '강철부대' 시리즈의 여군 특집이다.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6부대(707, 해병대, 특전사, 해군, 육군, 특임대) 출신 24명은 참호 격투, 타이어 뒤집기, 사격 등 기존 남성 출연진이 수행한 미션들을 그대로 도전하며 강인함을 보여주고 있다.
'강철부대W'는 여군은 남군보다 약할 것이라는 편견을 완전히 깨부수고 있다. 앞서 MC 김성주도 제작발표회에서 "여군을 향한 편견은 분명히 있다. 나조차 '여군이 참호 격투가 가능할까?'라고 생각했지만 기우였다. 너무나 놀라웠다"고 이야기했다. 연출을 맡은 신재호 PD도 "여성의 신체적 능력, 정신력에 소름 돋은 건 처음이었다"며 여군들의 활약에 감탄했다.
시청자 반응도 뜨겁다. '강철부대W'는 1회 시청률 3.0%(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로 시작해 최근 방송된 3회가 3.3%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또 '강철부대W'는 굿데이터 코퍼레이션이 집계하는 TV 비드라마 화제성(10월 15일 기준)에서도 7위를 차지했으며, 10월 1주 차 비드라마 TV-OTT 검색 반응 톱10에서 4위, 비드라마 검색 이슈 키워드 톱10에서 6위(강철부대W 조성원)를 휩쓰는 등 폭발적인 화제성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7일 방송을 시작한 tvN 예능 프로그램 '무쇠소녀단'은 한계에 도전하는 여배우들의 모습을 담는다. 진서연 유이 설인아 박주현 등 젊은 네 여배우가 출연해 철인 3종 출전을 위해 트레이닝을 이어간다.
철인 3종은 한 선수가 수영, 사이클, 마라톤 세 가지 종목을 실시하는 경기로 극한의 체력과 인내심을 요구하는 스포츠다. 네 배우는 잠실 롯데타워 123층 수직 마라톤, 크로스핏, 수영 등 강도 높은 훈련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건강한 도전 정신을 전파하고 있다. 이들은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경남 통영시에서 개최되는 '2024 통영 월드 트라이애슬론 컵'에 출전을 앞두고 있다.
지난 추석 연휴 중 처음 공개된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 프로그램 '여왕벌 게임'도 여성의 강인함을 담아냈다. 이 프로그램에서 6명의 여성 리더들은 각자 남성 출연자 세 명과 팀을 이뤄 문명과 단절된 환경에서 우승을 위해 여러 과제를 수행한다.
안무가 모니카, 국가대표 레슬링 선수 장은실, 배우 정혜인, 치어리더 서현숙, 국가대표 비치발리볼 선수 신지은, 걸그룹 출신 댄서 구슬이 이 프로그램에 출연해 6인 6색 리더십을 보여줬다.
이처럼 여성의 강인함에 집중하는 콘텐츠가 쏟아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 방송 관계자는 "여성 서사 콘텐츠가 유행을 넘어 하나의 주류가 된 가운데 이제 여성의 내면뿐만 아니라 외면의 강인함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며 "여성은 약하다는 사회적 편견이 깨지며 이 같은 프로그램들이 더 많이 쏟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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